여행

호텔 3만원 깎아준다!... 정부, 가을여행 '반값 숙박쿠폰' 선착순 지급

 정부가 비수도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파격적인 숙박쿠폰 지원책을 내놓았다. 7일 발표된 '지방살리기 상생소비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비수도권 숙박시설 이용 시 최대 3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는 숙박쿠폰 80만장이 선착순 지급된다.

 

이번 숙박쿠폰은 7만원 이상 숙박상품 예약 시 3만원, 7만원 미만 상품은 2만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11번가와 여기어때 등 42개 온라인 여행사 채널에서 오전 10시부터 선착순으로 발급받을 수 있으며, 1인당 1매로 제한된다. 사용기한은 1차가 8월 20일부터 10월 30일까지, 2차는 11월 3일부터 12월 7일까지로, 가을 여행 시즌을 겨냥했다.

 

특히 안동과 같은 특별재난지역을 방문할 경우 혜택은 더욱 커진다. 예를 들어 성인 2명이 10만원짜리 숙소에 2박할 경우, 숙박쿠폰으로 10만원을 절약할 수 있다. 여기에 특별재난지역에서는 디지털 온누리상품권 사용 시 환급률이 20%로 상향되어, 2명이 각각 10만원씩 지출하면 최대 4만원을 추가로 돌려받을 수 있다.

 

숙박쿠폰과 함께 문화생활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다. 정부는 미술전시 쿠폰 160만장(5천원 이상 결제 시 3천원 할인)과 공연예술 쿠폰 50만장(1만5천원 이상 결제 시 1만원 할인)을 비수도권 전용으로 추가 발급한다. 이를 활용하면 2인 기준 미술전시는 6천원, 공연은 2만원의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여행 경비를 크게 절감할 수 있다.

 

"이번 주말에 가족과 함께 경주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었는데, 숙박쿠폰 덕분에 3성급 호텔을 2성급 가격에 예약했어요. 아이들과 박물관도 방문할 계획인데, 미술전시 쿠폰까지 사용하면 더 저렴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아요." 서울에 사는 김모씨(42)는 이번 정부 지원책에 만족감을 표했다.

 

정부는 9월부터 11월까지 '여행가는 가을' 캠페인도 대대적으로 진행한다. 역대 최대 규모인 200여개 기관이 참여해 교통·숙박·여행상품에 대해 최대 50% 할인을 제공하며, 총 63만명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여름휴가를 놓친 직장인들에게 가을 여행의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또한 지방 여행객들을 위한 대규모 경품 이벤트도 마련됐다. 8월 1일부터 10월 9일까지 전국 전통시장과 소상공인 판매점에서 5만원 이상 카드 결제 시 추첨을 통해 최대 2천만원의 디지털 온누리상품권을 받을 수 있다. 특히 1등 당첨(10명, 각 2천만원)은 비수도권에서 소비한 경우에만 선정되어, 지방 여행객들에게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숙박쿠폰은 비수도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마중물 역할을 할 것"이라며 "특히 가을 단풍 시즌에 맞춰 발급되어 지방 관광지의 경기 회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여행업계에서도 반응이 뜨겁다. 온라인 여행사 관계자는 "숙박쿠폰 발급 소식이 알려지자마자 비수도권 숙박시설 검색량이 30% 이상 증가했다"며 "특히 강원도와 경상도 지역 예약 문의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는 이번 조치로 침체된 지방 관광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고,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 경제 격차를 줄이는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이번 지원책이 지역경제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방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1위' 안세영, 아직 올림픽 전설들의 '급'은 아니었다

 현존하는 여자 배드민턴 최강자이자 세계랭킹 1위 안세영의 시대가 활짝 열렸지만, '역대 최고 선수'라는 궁극적인 타이틀을 향한 여정은 이제 막 시작됐다. 올 시즌에만 무려 9개의 국제대회 우승 트로피를 쓸어 담으며 코트 위를 완벽하게 지배하고 있는 그이지만, 과거의 전설들이 쌓아 올린 위대한 업적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배드민턴 관련 데이터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배드민턴 랭킹스'가 최근 발표한 역대 여자 단식 선수 순위에서 안세영은 616점을 획득하며 4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의 앞에는 시대를 풍미했던 전설적인 이름들이 자리했다. 1위는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초대 챔피언인 인도네시아의 수시 수산티(901점)가 차지했고, 2004년과 2008년 올림픽 2연패를 달성한 중국의 장닝(820점)이 2위, 2016 리우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스페인의 카롤리나 마린(737점)이 3위에 올랐다.안세영의 이름 앞에 '4위'라는 숫자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수 있지만, 순위 산정 기준을 살펴보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결과다. '배드민ton 랭킹스'는 선수의 통산 성적과 각종 종합 지표를 반영했는데, 특히 4년마다 열리는 올림픽에서의 성과에 상당한 가산점을 부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1위부터 3위까지의 선수들이 모두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라는 점이 이를 명확히 증명한다. 수산티는 배드민턴이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첫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상징적인 인물이며, 장닝은 2회 연속 금메달이라는 불멸의 기록을 세웠다. 마린 역시 유럽 선수로서 아시아의 아성을 무너뜨리고 올림픽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이처럼 올림픽이라는 가장 권위 있는 무대에서 거둔 성과가 역대 순위를 가르는 핵심 잣대로 작용한 것이다.하지만 이 순위표는 역설적으로 안세영의 미래가 얼마나 찬란하게 빛날지를 증명하는 지표이기도 하다. 2002년생으로 이제 20대 초반에 불과한 안세영은 앞으로 최소 두 번 이상의 올림픽 무대를 밟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당장 다음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거는 것만으로도 그의 순위는 수직 상승할 수 있다. 더욱 고무적인 사실은 현재 그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들조차 이 역대 랭킹에서는 안세영의 아래에 위치한다는 점이다. 동시대를 풍미한 일본의 야마구치 아카네(511점), 중국의 천위페이(396점), 대만의 타이쯔잉(389점) 등은 모두 안세영보다 나이가 많으면서도 누적 포인트에서 격차를 보인다. 사실상 현역 선수 중에서는 독보적인 위치를 선점한 채, 시간과 싸우며 과거의 전설들을 넘어설 일만 남은 셈이다.안세영을 향한 기대감은 국내뿐만 아니라 최대 경쟁국인 중국 언론의 평가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중국의 '시나스포츠'는 "안세영은 겨우 23세의 나이로 이미 역사상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극찬하며, "그녀가 배드민턴계를 평정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아직 누구도 명확한 공략법을 찾아내지 못했다"고 혀를 내둘렀다. 매체는 심지어 "안세영의 전성기는 이제 막 시작됐지만, 중국에서는 그를 대적할 만한 스타가 나오지 않고 있다"며 자국의 현실을 한탄하기까지 했다. 이는 안세영의 기량이 단순히 뛰어난 수준을 넘어, 동시대 경쟁자들을 절망에 빠뜨릴 만큼 압도적인 경지에 올랐음을 방증한다. 현재 4위라는 숫자는 과정일 뿐, 안세영이 역대 최고의 선수로 등극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것이 배드민턴계의 중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