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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들면 폐에서 '이것'이 급증?

 매년 겨울 찾아오는 불청객 독감(인플루엔자)이 유독 고령층에게 더 가혹하고 치명적인 이유를 설명하는 핵심적인 분자 메커니즘이 세계 최초로 규명됐다. 이는 전 세계적인 고령화 추세 속에서 노년층의 건강을 위협하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맞설 새로운 치료 전략의 문을 활짝 연 획기적인 발견으로 평가받고 있다.

 

중국농업대학교의 리우 진화 교수 연구팀과 영국 노팅엄대학교 공동 연구팀은 고령자가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IAV, 흔히 A형 독감으로 불림)에 감염되었을 때 왜 더 심각한 증상을 겪고 사망률까지 높아지는지에 대한 오랜 의문을 분자 수준에서 풀어냈다고 8일(현지시간) 세계적인 학술지 '미국 국립과학원회보(PNAS)'를 통해 발표했다.

 

그동안 의료계는 고령층에서 인플루엔자 발병률과 그로 인한 중증화율, 사망률이 현저히 높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지만, 노화 현상과 인플루엔자 증상의 악화 사이를 잇는 명확한 분자적 연결고리를 찾아내지는 못해 예방과 치료에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 미스터리를 풀기 위해 쥐 노화 모델과 실제 인간에게서 기증받은 폐 조직 절편을 활용하는 다각적인 연구를 설계했다. 이를 통해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감염의 중증도가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면밀히 추적 조사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결정적인 단서를 찾아냈다. 바로 '아포지단백질D(Apolipoprotein D, 이하 ApoD)'라는 특정 단백질이 노화 과정에서 폐 내부에 급격히 증가하며, 이것이 인플루엔자 감염 시 광범위한 조직 손상을 유발하고 우리 몸의 항바이러스 반응을 무력화시키는 '주범'이라는 사실을 규명한 것이다. 실제로 65세 이상의 인간과 21개월 이상의 고령 쥐의 폐 조직 및 혈청에서는 젊은 개체에 비해 ApoD 수치가 눈에 띄게 증가해 있었다.

 


ApoD의 파괴적인 역할은 구체적이었다. 이 단백질은 세포의 생명 활동에 필수적인 소기관인 '미토콘드리아'를 직접 공격해 분해를 유발했다. 미토콘드리아는 단순히 세포의 '에너지 공장' 역할만 하는 것이 아니라, 바이러스가 침투했을 때 면역계의 1차 방어 신호탄과 같은 '인터페론' 단백질의 생성을 유도하는 매우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인터페론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세포에서 분비되어 주변 세포들에게 위험을 알리고 방어 태세를 갖추게 함으로써 바이러스의 확산을 막는 핵심적인 항바이러스 물질이다.

 

결론적으로, 노화로 인해 급증한 ApoD가 미토콘드리아를 파괴하면서 인터페론 생성 시스템에 심각한 고장을 일으키고, 이로 인해 우리 몸의 선천적인 항바이러스 면역 기능이 크게 저하되어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속수무책으로 당하게 되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 가설을 증명하기 위해 결정적인 실험을 진행했다. 유전적으로 노화가 진행된 쥐의 체내에서 ApoD를 제거하자,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감염시켜도 증상이 중증으로 악화하는 현상이 현저히 줄었으며 생존율 또한 극적으로 개선되는 놀라운 결과를 확인했다. 또한, 노화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노화 세포'를 쥐에게서 제거하는 실험에서도 체내 ApoD 수치가 감소하며 선천적 항바이러스 면역 반응이 회복되고, 바이러스의 확산과 폐 손상이 줄어드는 것을 관찰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ApoD라는 단백질이 고령층의 인플루엔자 감염과 중증화를 막을 수 있는 매우 유망한 '치료 표적'임을 명확히 시사한다. 연구팀은 "ApoD의 활동을 억제하는 방식의 치료제를 개발한다면, 고령층이 독감에 걸리더라도 심각한 폐렴이나 합병증으로 진행되는 것을 막고 중증도를 완화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열린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밝혔다.

 

 

 

BMW의 압도적 1위 독주, 절반은 이 전기차 'i5'가 다 했다

 BMW가 올해 1분기 국내 수입 자동차 시장의 왕좌를 굳건히 지켰다. 경쟁사들을 압도할 수 있었던 핵심 동력은 바로 전동화 라인업의 폭발적인 성장이었다. 내연기관차가 여전히 강세인 시장 상황 속에서 전동화 모델만으로 3천 대에 육박하는 판매고를 올리며 시장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음을 증명했다.세부적인 실적을 살펴보면 BMW의 전동화 전략이 얼마나 성공적이었는지 명확히 드러난다. 1분기 동안 판매된 2,913대의 전동화 모델 중 순수전기차(BEV)는 1,732대를 기록,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의 1,181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순수전기차 판매량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50% 가까이 급증하며 BMW의 독주 체제를 구축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이번 1분기 실적의 일등 공신은 단연 비즈니스 세단 i5였다. 전체 순수전기차 판매량의 거의 절반에 해당하는 828대가 팔려나가며, 프리미엄 전기 세단 시장의 새로운 강자로 완벽하게 자리매김했다. 고급스러운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 성능을 모두 갖춘 i5가 까다로운 국내 소비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것이다.상반기의 성공에 안주하지 않고 BMW는 하반기 시장 공략을 위한 강력한 후속 주자를 준비하고 있다. 그 주인공은 3분기 공식 출시를 앞둔 차세대 전기 SAV(스포츠 액티비티 비히클) '더 뉴 iX3'다. 세단에 이어 SAV 시장까지 전기차 라인업을 확대하며 전 세그먼트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신형 iX3에 대한 시장의 기대감은 이미 폭발적인 수준이다. 지난달 진행된 사전 예약에서 단 사흘 만에 2,000대 이상의 계약이 몰리며 출시 전부터 흥행 돌풍을 예고했다. 이는 BMW 브랜드에 대한 높은 충성도와 더불어, 신형 iX3 모델 자체의 상품성에 대한 소비자들의 신뢰가 얼마나 두터운지를 보여준다.이러한 기대감은 단순한 예상이 아니다. 신형 iX3는 최근 열린 '2026 월드 카 어워즈'에서 대상 격인 '올해의 차'와 '올해의 전기차' 부문을 동시에 석권하며 전 세계적으로 그 가치를 입증받았다. 글로벌 시장에서 먼저 인정받은 뛰어난 상품성이 국내 흥행의 보증수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