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죽음의 구치소'…부산 20대 재소자, 동료 폭행에 장 파열 사망 '충격'

 부산구치소에서 20대 재소자 A씨가 동료 재소자 폭행으로 숨진 충격적인 사건(부산일보 9월 9일 보도)이 관리 부실과 순찰 공백에 따른 결과라는 강력한 비판에 직면했다. 지난 7일(일요일) 발생한 이 사건은 주말 근무 인력의 현저한 부족과 구치소 내 의무관 부재가 겹치며 비극을 키웠다는 지적이다.

 

사망한 A씨는 복부 장막 파열로, 이는 강한 복부 폭행으로 발생할 수 있는 치명적인 상해다. 5인실에 수용된 A씨를 동료 재소자 3명이 폭행하고 1명은 망을 본 것으로 알려져, 단순 우발적 사고가 아닌 계획적인 범행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A씨가 쓰러졌다는 재소자 신고가 있기 전까지 교정 당국이 폭행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했다는 점이다. 이는 교정 시설의 감시 시스템에 심각한 결함이 있음을 시사하며, 재소자 관리의 허점을 명백히 드러냈다.

 

사건 당일은 일요일로, 평일 300여 명에 달하는 구치소 전체 근무 인원이 50명 내외로 급감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행법상 교정직 공무원은 보안 근무와 사무 근무로 나뉘며, 재소자를 담당하는 보안 근무자는 통상 4교대로 근무한다. 그러나 주말에는 교대 근무자만 출근하는 방식으로 운영되어 평일보다 인력이 현저히 줄어든다. 이로 인해 보안 근무자 1명이 담당하는 순찰 구역과 재소자 수가 평일보다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적 문제가 여실히 드러났다. 한 교정직 공무원은 "주말에는 근무 인력이 평일보다 상대적으로 적어져 1명이 맡는 순찰 구역이나 재소자 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다"고 토로하며, 이러한 인력 부족이 관리 공백으로 이어졌음을 시사했다.

 


또한, A씨가 쓰러진 오후 3시 12분께 신고가 접수됐으나, 구치소 내 의무관이 없어 구급차로 외부 병원 이송 후 오후 5시 10분께야 사망 판정을 받으며 응급 대응의 미흡함도 지적된다. 골든타임이 중요한 응급 상황에서 전문 의료 인력의 부재는 재소자의 생명권 보호에 대한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다.

 

재판 중인 미결수가 수용된 구치소에서 폭행 사망 사건이 발생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러나 2003년 1월 부산구치소에 수용된 30대 재소자가 다른 재소자들에게 상습 폭행을 당해 숨진 바 있으며, 1990년에도 20대 재소자가 다른 재소자에게 맞아 장 파열로 숨지는 등 유사한 사건이 과거에도 있었던 것으로 확인돼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부산구치소 측은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라며 정확한 경위 공개를 거부하고 있어 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다. 기본적인 사건 경위에 대한 질문에도 "답변할 수 없다"는 입장을 되풀이하며, "교정 행정에 관한 사항과 현재 조사 중인 사안은 알려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부산구치소를 관할하는 대구지방교정청에서 사망 경위 등을 자세히 수사하고 있다는 입장이지만, 투명한 정보 공개와 책임 있는 자세가 요구된다.

 

이번 사건은 교정 시설의 인력 운용, 재소자 관리 시스템, 그리고 응급 의료 체계 전반에 대한 철저한 재검토와 개선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재소자 인권 보호와 안전이라는 교정 본연의 임무를 다하기 위해 근본적인 변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코리안 킬러' 산토스, 최두호에 지고 매너도 패배

 종합격투기 UFC 무대에서 한국의 최두호에게 뼈아픈 패배를 당한 브라질의 다니엘 산토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며 고개를 숙였다. 산토스는 최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경기 중 입은 부상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동양인을 비하하는 부적절한 몸짓과 발언을 내뱉어 거센 비난을 받았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그는 결국 한글로 작성된 사과문을 올리며 진화에 나섰으나, 격투기 팬들의 분노는 쉽게 가라앉지 않는 모양새다.사건의 발단은 산토스가 고국인 브라질로 돌아간 뒤 올린 영상물이었다. 그는 선글라스를 벗으며 최두호와의 경기에서 입은 눈 부위와 귀의 상처를 보여주던 중, 두 눈이 다 부어올라 감긴 자신의 모습을 가리켜 이제 한국인이 된 것 같다는 실언을 내뱉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양 검지 손가락으로 눈 가장자리를 옆으로 찢는 동작을 취했는데, 이는 서구권에서 동양인의 외모를 비하할 때 사용하는 전형적인 인종차별 제스처인 '슬랜트 아이'에 해당한다.해당 영상이 확산하며 한국 팬들을 포함한 전 세계 네티즌들의 질타가 쏟아지자 산토스는 급히 게시물을 삭제했다. 이후 그는 사과문을 통해 한국 국민과 문화에 상처를 줄 의도는 전혀 없었으며, 자신의 부족한 표현력으로 인해 실망을 드려 죄송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한국 팬들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일을 계기로 매일 배우고 성장하겠다는 다짐을 덧붙였으나, 인종차별에 민감한 스포츠계의 시선은 여전히 싸늘하다.아이러니하게도 산토스는 그동안 '코리안 킬러'라는 별명으로 불릴 만큼 한국 선수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왔던 파이터다. 하지만 지난 1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최두호와의 맞대결에서는 2라운드 내내 고전을 면치 못하다 결국 TKO로 무너졌다. 최두호의 정교한 타격과 강력한 바디 샷 연타에 속수무책으로 당한 산토스는 자신의 프로 경력 중 처음으로 TKO 패배를 기록하는 수모를 당하게 됐다.반면 산토스를 꺾은 최두호는 이번 승리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약 1년 5개월 만의 복귀전에서 완벽한 승리를 거둔 최두호는 무려 10년 만에 UFC 3연승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하며 페더급의 강자로 다시 우뚝 섰다. 경기 내내 압도적인 기량으로 상대를 몰아붙인 끝에 얻어낸 결과여서 팬들의 환호는 더욱 컸지만, 패배한 상대의 몰상식한 행동이 전해지며 승리의 기쁨에 오점이 남게 됐다.스포츠계에서는 이번 사건을 단순한 개인의 실수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국제적인 무대에서 활동하는 프로 선수가 특정 인종을 비하하는 행위를 한 것은 엄중한 사안이며, UFC 측의 공식적인 입장 표명이나 징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산토스가 한글 사과문으로 용서를 구했음에도 불구하고, 실력과 매너 모두에서 완패했다는 비판을 피하기는 어려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