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몸만 오세요, 제로베이스원이 눈앞에… ‘역대급 혜자’ 해외 투어 패키지 나왔다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해외 콘서트를 가는 길은 언제나 험난하다. 하늘의 별 따기보다 어렵다는 '피켓팅'의 관문을 뚫어도, 낯선 나라의 항공권과 숙소를 예약하고 복잡한 현지 교통편까지 알아봐야 하는 막막함이 팬들을 가로막는다. 하지만 이제 이런 걱정을 한 번에 해결해 줄 새로운 여행 방식이 등장해 팬심을 설레게 하고 있다. 놀유니버스가 운영하는 NOL 인터파크투어가 글로벌 대세 그룹 제로베이스원(ZEROBASEONE)의 월드투어 ‘HERE & NOW’를 겨냥해, 공연 관람과 여행을 결합한 공식 패키지 상품을 단독으로 선보이며 새로운 '덕질'의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나섰다.

 

이번 패키지는 단순히 콘서트 티켓만을 판매하는 것을 넘어, 팬들의 여정 전체를 책임지는 '올인원' 서비스라는 점에서 파격적이다. 오는 10월 일본 사이타마, 12월 홍콩에서 열리는 콘서트 일정에 맞춰 출시된 이 상품은, 치열한 티켓팅 전쟁에서 벗어나 공연 관람을 보장받는 것은 물론, 3박 4일간의 편안한 숙박까지 기본으로 제공한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언어의 장벽과 낯선 환경에 대한 걱정을 덜어주기 위해 공항, 호텔, 공연장을 잇는 전용 이동편과 현지 가이드 동행 서비스까지 포함했다. 팬들은 복잡한 준비 과정의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 오롯이 공연과 여행의 즐거움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특히 이번 패키지가 팬들에게 '역대급 혜자'로 불리는 이유는 바로 본 공연 전 진행되는 '사운드체크 이벤트' 참관 기회가 포함되었기 때문이다. 수많은 팬들이 운집한 본 무대와는 달리, 아티스트가 무대를 준비하는 진솔한 모습을 바로 눈앞에서 지켜볼 수 있는 사운드체크는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특별한 경험이다. 인터파크투어는 이처럼 팬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꿰뚫어 보며 상품의 가치를 극대화했다. 3박 4일의 넉넉한 일정 덕분에 공연의 감동을 만끽한 후에도 현지에서 자유롭게 여행을 즐길 수 있다는 점 역시 큰 매력 포인트다.

 

이러한 혁신적인 시도는 이미 시장에서 그 성공 가능성을 입증했다. 지난 16일 오픈된 타이베이 콘서트 패키지는 판매 시작과 동시에 전석 매진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팬들의 폭발적인 수요를 증명했다. 이는 하룻밤의 공연 관람을 위해 도시를 방문하던 기존의 소비 형태를, 며칠간 머물며 도시 전체를 경험하는 '체류형 여행'으로 확장시키는 선도적인 모델로 평가받는다. 인터파크투어는 앞으로도 자사가 가진 여행 및 엔터테인먼트 분야의 전문성과 강력한 네트워크를 활용해 제로베이스원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 그리고 더 넓은 지역으로 이러한 결합 상품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혀, 여행의 경계가 허물어지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음을 예고했다.

 

한 놈은 해킹, 한 놈은 현금깡…KT 무단결제 사건, 두 중국교포의 완벽한 분업 범죄였다

 수도권 일대의 KT 이용자들을 불안에 떨게 했던 이른바 'KT 무단 소액결제' 사건의 전모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경찰의 끈질긴 추적 끝에, 이 사건의 핵심 용의자로 지목된 중국 국적의 남성 두 명이 마침내 덜미를 잡혔다. 경기남부경찰청 사이버수사과는 정보통신망법 위반(침해) 및 컴퓨터 등 사용 사기 혐의로 중국교포 40대 남성 A씨를, 그리고 컴퓨터 등 사용 사기 및 범죄수익 은닉규제법 위반 혐의로 또 다른 중국교포 40대 남성 B씨를 각각 체포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이들의 검거로 인해, 수많은 피해자를 낳았던 신종 모바일 해킹 범죄의 실체가 마침내 수면 위로 떠오르게 되었다.경찰 조사에 따르면, 주범 A씨의 범행 수법은 대담하고 치밀했다. 그는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불법으로 들여온 소형 기지국 장비를 자신의 승합차에 설치한 뒤, 유동인구가 많은 수도권 특정 지역을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물색했다. 이 불법 기지국은 일종의 '가짜 중계기' 역할을 하며, 인근에 있는 KT 이용자들의 휴대전화 신호를 가로채는 방식으로 작동했다. 피해자들은 자신의 휴대전화가 정상적인 통신망이 아닌, 범죄에 노출된 해킹 장비에 연결되었다는 사실을 전혀 인지하지 못한 채 일상생활을 하고 있었다. A씨는 이렇게 확보한 휴대전화의 통제권을 이용해, 피해자들의 명의로 모바일 상품권을 대량 구매하거나 교통카드를 충전하는 등 소액결제를 무단으로 감행하며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공범 B씨의 역할은 이렇게 생성된 범죄 수익을 '세탁'하는 것이었다. 그는 A씨가 해킹을 통해 결제한 모바일 상품권 등을 즉시 되팔아 현금으로 바꾸는, 이른바 '현금화'를 담당했다. 한 명은 기술적으로 범죄를 실행하고, 다른 한 명은 그 수익을 추적이 어려운 현금으로 바꾸는 완벽한 분업 체계를 갖추고 있었던 것이다. 경찰은 이들의 범죄 행각을 포착한 뒤, 신원을 특정하고 검거를 위한 작전에 돌입했다. 지난 16일 오후 2시 3분경, 중국에 머물다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으로 다시 입국하던 A씨를 입국장에서 바로 체포하는 데 성공했다. 그리고 불과 50분 뒤인 같은 날 오후 2시 53분경에는 서울시 영등포구에 은신해 있던 공범 B씨를 긴급체포하며, 이들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했다.경찰은 A씨가 해외를 오간 점과 B씨가 국내에 머물며 범죄 수익을 은닉해온 정황으로 미루어, 이들의 도주 및 증거인멸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사람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신병을 확보한 상태에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정확한 피해 규모, 그리고 추가 공범의 존재 여부 등을 밝히기 위한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이동하는 차량을 이용한 신종 해킹 수법이 실제로 사용되었다는 점에서 큰 충격을 주고 있으며, 향후 수사 결과에 따라 더 큰 파장이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