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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강경 투쟁’ 역풍 맞았나… 20대 지지율 13.2%p 증발하며 ‘청년층 엑소더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3주 연속 하락하며 52.0%를 기록했다. 이는 전주 대비 1.0%p 하락한 수치로, 9월 첫째 주 56.0%를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반면 부정 평가는 44.1%로 전주보다 0.5%p 상승했다. 이러한 지지율 하락은 대통령의 유엔총회 참석 기간 불거진 한미 관세협상 난항과 같은 부정적 경제·외교 이슈가 연이어 보도되며 시장 불안을 키운 결과로 분석된다. 지역별로는 특히 부산·울산·경남에서의 하락세가 두드러졌는데, 전주 대비 4.5%p 감소한 44.3%를 기록하며 매주 큰 폭의 하락을 거듭하고 있다. 

 

서울과 대전·세종·충청에서도 각각 3.7%p, 2.8%p 지지율이 떨어졌다. 반면 보수 강세 지역인 대구·경북에서는 4.8%p 상승한 45.1%를 나타내 대조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70대 이상에서 8.2%p라는 가장 큰 하락 폭을 보였고, 40대와 30대에서도 하락세가 나타났다. 이념 성향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에서 지지율이 소폭 상승했으나, 보수층에서는 2.3%p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 조사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43.3%, 국민의힘이 38.3%를 얻으며 양당 모두 전주 대비 소폭 하락했다. 두 정당의 지지율 격차는 5.0%p로 오차 범위 내 접전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민주당은 조희대 대법원장 청문회 및 탄핵 시사, 검찰청 폐지 추진 등 정국 주도 노선과 경제 이슈에 대한 비판적 여론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4주째 지지율이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국민의힘 역시 대선 불복 장외투쟁 등 강경 노선이 역풍을 맞아 지지율이 하락했는데, 특히 20대 지지율이 전주 대비 13.2%p나 급락하며 36.9%를 기록한 것이 치명타가 되었다. 이는 강경 일변도의 공세가 20대, 학생, 진보층의 이탈을 야기한 결과로 분석된다. 이외에 조국혁신당은 3.0%, 개혁신당은 3.4%, 진보당은 0.8%의 지지도를 보였다.

 

 

 

"일단 여기서 멈춘다"…폭로자, 조세호 하차에 '조건부 휴전' 선언

 조직폭력배 연루 의혹으로 모든 방송 활동의 중단을 선언한 방송인 조세호를 둘러싼 논란이 극적인 전환점을 맞았다.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추가 폭로를 예고하며 압박의 수위를 높여가던 최초 폭로자 A씨가 돌연 폭로 중단을 선언한 것이다. A씨는 조세호가 주요 프로그램에서 자진 하차하며 책임을 지려는 태도를 보인 것을 높이 평가하며, 그의 결단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로써 진실 공방으로 치닫던 양측의 갈등은 일단 소강상태에 접어들게 되었으나, 의혹의 불씨는 여전히 꺼지지 않은 채 남아있다.폭로자 A씨는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조세호의 공식 입장문을 공유하며 자신의 심경 변화를 상세히 설명했다. 그는 "조세호 씨는 국민들로부터 많은 사랑을 받아온 공인으로서 더욱 신중한 판단과 행동이 요구되는 위치에 있다"고 전제하면서도, "이번 하차 결정은 결코 쉽지 않은 선택이었을 것으로 보이며, 이러한 결단에는 존중과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그동안 추가 폭로를 위해 제보와 자료들을 보관해왔다고 설명하며, "이번 사안에 임하는 조세호 씨의 태도와 책임을 지려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관련 자료들을 외부로 공유하지 않고 개인적으로만 보관할 예정"이라고 못 박았다. 사실상 추가 폭로 중단을 공식화한 것이지만, "향후 법적 절차가 진행된다면 그 과정에서 필요한 범위 내에서만 검토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아 법적 다툼의 여지는 남겨두었다.이번 사태는 A씨가 조세호가 조직폭력배로 알려진 인물 최모 씨와 오랜 지인 관계라고 주장하며 함께 찍은 사진과 금품 수수 의혹을 제기하면서 시작됐다. 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자 조세호는 "사실무근"이라며 강하게 반박했지만, A씨가 추가 제보 가능성을 언급하며 논란에 불을 지폈다. 결국 조세호는 자신의 대표 프로그램인 KBS2 '1박 2일'과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자진 하차하는 초강수를 뒀다. 이는 의혹의 진위 여부를 떠나, 논란 자체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큰 실망감을 안겼다는 점에 대한 책임감 있는 태도를 보인 것으로 해석된다.조세호는 자신의 SNS에 직접 사과문을 올리며 "최근의 일로 많은 분들께 실망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대중 앞에 서는 사람으로서 주변 인간관계에 더욱 신중했어야 했는데 성숙하게 대처하지 못했다"고 반성하면서도, 제기된 의혹의 핵심에 대해서는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사진 속 모습 자체로 실망을 드린 점은 알고 있지만, 사실이 아닌 부분은 필요한 절차를 통해 바로잡을 계획"이라며 억울함을 호소함과 동시에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모든 활동을 멈추고 재정비의 시간을 갖겠다고 밝힌 그가 향후 어떤 방식으로 자신의 결백을 증명하고 대중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