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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C의 파격 선택, 10년 안방마님 윤아 대신 ‘재벌 3세’ 신인 발탁한 진짜 이유

 올 연말 가요계의 가장 큰 축제 중 하나인 'MBC 가요대제전'의 새로운 얼굴로 올데이프로젝트의 애니가 낙점되며 방송가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데뷔와 동시에 '신세계그룹 오너 일가 3세'라는 배경과 압도적인 실력으로 화제의 중심에 선 그녀가 이번에는 K팝의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장 큰 무대의 진행자로 발탁된 것이다. 이는 단순한 신인 가수의 MC 데뷔를 넘어, 현재 가요계에서 가장 뜨거운 아이콘으로 떠오른 애니의 위상과 영향력을 증명하는 파격적인 행보로 평가된다.

 

애니는 데뷔 초부터 남다른 배경으로 주목받았지만, 대중을 사로잡은 것은 결국 그녀가 속한 그룹 올데이프로젝트의 음악적 성과였다. 근래 보기 드문 혼성 아이돌이라는 독특한 콘셉트로 등장한 이들은 더블 타이틀곡 '페이머스'와 '위키드'로 주요 음원 차트 정상을 싹쓸이하며 '괴물 신인'이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단순한 화제성을 넘어 실력으로 자신들의 가치를 입증한 것이다. 이처럼 그룹 활동을 통해 성공적인 첫발을 뗀 애니가 데뷔 후 첫 단독 활동으로 연말 가요 축제의 MC를 선택했다는 점은 그녀의 다음 행보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증폭시킨다.

 


이번 MC 발탁이 더욱 주목받는 이유는 이것이 애니의 데뷔 후 첫 단독 활동이라는 점 때문이다. 보통의 신인들이 솔로 앨범, 예능 고정 출연, 혹은 웹드라마 연기 등으로 개인 활동의 포문을 여는 것과 비교하면 매우 이례적인 선택이다. 수많은 동료 가수들과 선배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몇 시간 동안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거대 축제를 이끌어야 하는 MC 자리는 엄청난 순발력과 노련함을 요구한다. 신인으로서 이 자리에 도전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그녀가 가진 남다른 자신감과 배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특히 애니가 맡게 된 자리는 지난 10년간 '가요대제전'의 안방마님으로 활약해온 소녀시대 윤아의 바통을 이어받는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의미가 크다. K팝의 한 시대를 풍미한 '레전드' 윤아가 굳건히 지켜온 자리를 가요계에 등장한 지 얼마 되지 않은 '새로운 얼굴' 애니가 물려받으며 자연스러운 세대교체를 알리는 셈이다. 윤아가 쌓아 올린 안정적인 진행의 전통 위에, '가장 뜨거운 신예' 애니가 어떤 새로운 활기와 에너지를 더해 '2025 MBC 가요대제전'을 이끌어갈지 벌써부터 K팝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휴전 열흘 만에 45명 사망…'피의 보복'에 백악관 최고위급 총출동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위태로운 휴전이 대규모 유혈 사태로 또다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수십 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해 팔레스타인인 4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불과 열흘 남짓 유지되던 평화의 불씨가 꺼질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자행된 대전차 미사일 공격으로 군인 2명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지만, 하마스는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J D 밴스 부통령과 중동 특사, 사위까지 급파하며 휴전 붕괴를 막기 위한 외교적 총력전에 돌입했다.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긴급 외교전은 사실상 동맹국인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제지하려는 이례적인 압박 조치에 가깝다.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20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밴스 부통령까지 직접 이스라엘로 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사태를 빌미로 휴전 합의를 완전히 파기하고 하마스에 대한 전면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 역시 이번 최고위급 인사들의 방문 목적이 휴전의 완전한 파국을 막고 이스라엘을 진정시키는 데 있음을 분명히 했다.하지만 깨진 휴전을 봉합하려는 미국의 노력 앞에는 '하마스 무장해제'라는 거대한 난관이 버티고 있다. 미국이 구상하는 2단계 휴전의 핵심은 가자지구 내 국제안정화군(ISF) 배치와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지만, 하마스는 "확답할 수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심지어 하마스는 휴전 기간을 틈타 경쟁 무장세력을 숙청하고 공개 처형까지 자행하며 가자지구 내 지배력을 오히려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 타미르 하이만 전 이스라엘 군사정보국장은 "하마스가 지배력을 회복하면 더 강해질 것이고, 이들을 비무장시키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경고했다.결국 이번 사태는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를 완벽히 통제하지 못한다는 휴전의 구조적 취약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밴스 부통령 역시 하마스가 약 40개의 세포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휴전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사례처럼 전면전은 피하더라도 소규모 공습과 보복 공격이 반복되는 폭력의 악순환이 가자지구에서 일상화될 수 있다고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가는 불안한 국지전의 그림자가 가자지구 위에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