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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씻는 척 금지” 6명 중 1명 손 안 씻는다

 ‘세계 손 씻기의 날’(10월 15일)을 맞아 공개된 ‘2025년 감염병 예방행태 실태조사’에서 우리 사회의 손 위생 습관이 개선 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갈 길이 멀다는 진단이 나왔다. 질병관리청과 국립중앙의료원이 6월 10일부터 한 달간 공중화장실을 이용한 19세 이상 성인 4893명을 직접 관찰한 결과, 용변 후 손 씻기 실천율은 84.1%로 집계됐다. 전년 76.1% 대비 8.0%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그럼에도 성인 6명 중 1명(15.9%)은 여전히 용변 후 손을 씻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기본 위생 수칙의 일상화에는 과제가 남았다.

 

성별 격차는 두드러졌다. 남성의 용변 후 미세척 비율은 21.4%로 여성(10.6%)의 약 두 배에 달했다. 비누 사용률 또한 개선됐다. 비누로 손을 씻는 비율은 45.0%로 전년 31.8%에서 13.2%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올바른 손 씻기’ 실천율은 10.3%로, 전년(10.5%)과 큰 차이가 없었다. 올바른 손 씻기는 흐르는 물에 비누를 사용해 손바닥과 손등, 손가락 사이, 손끝·손톱 밑까지 모두 30초 이상 문질러 씻는 것을 뜻한다. 조사에 따르면 전체 손 씻기 시간은 평균 12.2초로 전년 10.9초보다 늘었으나, 비누 거품으로 문지르는 시간은 평균 4.8초로 오히려 전년 5.6초보다 짧아졌다. 즉, ‘자주 씻지만 제대로는 덜 씻는’ 양상이 드러난 셈이다.

 


연령대별 차이도 관찰됐다. 20대(53.2%), 30대(54.8%), 40대(52.8%)는 비누 사용률이 과반을 넘겼지만, 50대(41.7%), 60대(32.4%), 70대 이상(26.7%)은 절반에 크게 못 미쳤다. 고령층일수록 비누 사용 빈도가 낮아 감염 취약 계층 보호 관점에서 맞춤형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손 씻기가 호흡기·장관 감염병을 막는 가장 간단하면서도 효과적인 1차 방어선임을 거듭 강조한다. 질병관리청은 “손 씻기 실천율은 꾸준히 높아지고 있으나, 올바른 방법의 정착이 관건”이라며 “손끝과 손가락 사이, 손톱 밑을 포함한 6단계 손 씻기 절차를 생활화해 달라”고 요청했다. 임승관 질병관리청장은 “동절기 호흡기 감염병 유행에 대비해 개인 위생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공중화장실 환경 개선과 행동 유도도 병행 과제로 꼽힌다. 수도꼭지 접근성, 충분한 비누·종이타월 비치, 시각 안내물과 손 씻기 타이머 제공, 화장실 내 위생 교육 캠페인 확대 등이 실천의 질을 높일 수 있다는 제언이다. 일상으로 자리 잡은 손 위생 습관이야말로 개인의 건강을 넘어 공동체 감염 위험을 낮추는 가장 확실한 투자다. 이번 조사 결과는 ‘빈도’에서 한 걸음 나아가 ‘방법’의 품질을 끌어올려야 할 때임을 시사한다.

 

부산록페 헤드라이너 돌연 취소…메가데스가 구했다

2026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이 첫날 공연을 하루 앞두고 헤드라이너가 갑작스럽게 불참을 통보하는 상황을 맞았다. 첫날 메인 공연자로 예정됐던 어벤지드 세븐폴드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공연에 나서지 않기로 한 것이다. 부산축제조직위원회는 갑작스러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둘째 날 헤드라이너로 예정됐던 메가데스를 첫날 무대에도 세우는 방안을 마련했다. 이에 따라 메가데스는 당초 예정된 둘째 날 공연에 더해 첫날까지 이틀 연속 헤드라이너로 무대에 오르게 됐다.특히 메가데스는 은퇴를 앞둔 전설적인 스래시메탈 밴드라는 점에서 이번 결정이 더욱 주목받았다. 부산을 찾은 메가데스가 예상하지 못했던 첫날 공연까지 맡으면서 팬들 사이에서는 호평이 이어졌다.덕분에 부산록페는 갑작스러운 헤드라이너 취소라는 변수에도 축제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었다. 2일 부산 삼락생태공원에서 열린 첫날 공연에는 다양한 록 밴드와 팬들이 모여 공연을 즐겼다.그린스테이지에 오른 리도어는 관객으로 가득 찬 무대에서 공연을 펼쳤고, 부산 지역 밴드인 밴드기린은 웨이브스테이지에서 관객들과 호흡하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메인 삼락스테이지에서는 로맨틱펀치가 무대 좌우를 활용한 공연으로 관객들의 호응을 이끌었다.그린스테이지에 오른 엑스디너리 히어로즈 역시 부산 관객들의 열정에 감탄하며 힘찬 공연을 선보였다. 관객들은 각 밴드의 음악에 맞춰 환호하고 손을 흔들며 현장을 즐겼다.공연 외에도 관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히든스테이지에서는 ‘부락 노래자랑’과 ‘부락 대운동회’ 등이 진행돼 축제 참가자들이 함께 어울리는 시간을 가졌다. 부산록페 사전 행사인 ‘로드 투 부락’의 기록을 전시한 ‘로부락존’도 운영됐다.현장 곳곳에서는 부산 삼락생태공원에 등장해 화제가 됐던 상어 ‘부캉이’를 떠올리게 하는 상어 인형탈도 등장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관객들은 인형탈과 함께 사진을 찍으며 축제 현장을 즐겼다.첫날 공연의 마지막을 장식한 메가데스의 무대에는 많은 록 팬들의 시선이 집중됐다. 보컬 데이브 머스테인은 65세의 나이가 무색할 정도로 강렬한 무대를 선보였다. 관객들도 음악에 맞춰 손을 흔들고 환호하며 공연을 함께했다.현장을 찾은 20대 관객 장모 씨는 어벤지드 세븐폴드의 불참으로 축제가 위기를 맞는 것 같았지만 메가데스가 이틀 연속 공연에 나서면서 록 팬들에게 큰 감동을 줬다고 말했다. 또 축제 운영진이 상황에 대응해 공연을 무사히 진행한 점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첫날 헤드라이너의 갑작스러운 불참으로 시작된 변수는 메가데스의 이틀 연속 공연이라는 예상 밖의 상황으로 이어졌다. 부산록페는 예정됐던 라인업에 변화가 생겼지만 다양한 공연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첫날 축제 일정을 이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