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60대 이상 일자리 30만개 늘 때, 2040은 32만개 증발…"이게 나라냐"

 지난해 국내 일자리 시장이 꽁꽁 얼어붙었다. 건설 경기 부진의 직격탄과 금융권을 중심으로 가속화된 비대면 업무 전환의 여파로, 일자리 수가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낮은 증가율을 기록하며 사실상 제자리걸음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일자리행정통계'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 새로 생긴 일자리는 고작 6만 개에 그쳐 총 2천671만 개를 기록했다. 이는 0.2% 증가에 불과한 수치로, 20만 개(0.8%)가 늘었던 전년도와 비교하면 증가폭이 무려 4분의 1 토막 난 것이다. 2017년 관련 통계가 작성되기 시작한 이후 가장 저조한 성적표로, 한국 경제의 고용 창출 능력이 심각한 위기에 직면했음을 보여준다.

 

산업별 희비는 극명하게 엇갈렸다. 고령화 사회 진입과 맞물려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에서 13만 3천 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며 가장 큰 증가세를 보였고, 제조업 역시 4만 5천 개의 일자리를 더하며 선방했다. 하지만 이는 일부 업종에 국한된 온기일 뿐이었다. 얼어붙은 건설 경기의 한파는 고용 시장에 그대로 몰아쳐 건설업에서만 5만 8천 개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또한,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된 금융보험업과 운수창고업에서도 각각 5만 6천 개의 일자리가 사라지는 등 특정 산업 분야의 고용 충격이 심각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최재혁 데이터처 행정통계과장은 이러한 현상에 대해 건설 경기 부진과 비대면 업무 확산이 직접적인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통계는 일자리의 '세대교체'가 아닌 '세대 양극화' 현상을 뚜렷하게 보여주었다. 60대와 70세 이상 고령층에서 각각 15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며 전체 증가분을 훌쩍 뛰어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50대 일자리 역시 6만 개가 늘어나는 등, 장년층 이상의 고용 시장은 비교적 활기를 띤 모습이었다. 그러나 문제는 경제의 허리 역할을 하는 40대와 사회에 첫발을 내딛는 20대였다. 40대 일자리는 무려 17만 개가 사라졌고, 20대 일자리 역시 15만 개나 감소하며 직격탄을 맞았다. 특히 20대 일자리는 전년도에 사상 처음으로 8만 개가 줄어든 이후, 감소폭이 두 배 가까이 확대되며 청년 고용 시장의 위기가 더욱 심화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기업 규모별로도 양극화는 심각했다. 종사자 300명 이상의 대기업과 50명 이상 300명 미만의 중견기업에서는 각각 7만 개와 9만 개의 일자리가 늘어나며 비교적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고용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50인 미만 소규모 사업장에서는 정반대로 11만 개의 일자리가 사라졌다. 더욱 심각한 것은 4인 이하 영세 사업체로, 이곳에서만 무려 21만 개의 일자리가 증발했다. 데이터처는 이러한 영세 사업체 일자리 급감의 주된 원인으로 건설업 관련 개인 사업체의 몰락을 지목했다. 결국 지난해 한국의 일자리 지도는 '고령층과 대기업'은 웃고, '청장년층과 영세 사업장'은 우는 극심한 양극화의 민낯을 고스란히 보여준 셈이다.

 

강남서 포착된 양치승, 떡볶이에 미쳐

대한민국의 건강을 책임지던 호랑이 관장 양치승이 인생의 거센 풍파를 딛고 전혀 예상치 못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전세 사기라는 청천벽력 같은 소식으로 많은 이들을 안타깝게 했던 그가 헬스장 관장이 아닌 평범한 회사원으로 변신해 인생 2막의 서막을 열었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온라인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양치승은 지난 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인 양치승의 막튜브를 통해 양치승, 15억 잃고도 떡볶이에 미친 이유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단순히 음식을 먹는 콘텐츠를 넘어, 그동안 그가 겪어야 했던 고통의 시간과 이를 극복해 나가는 인간 양치승의 진솔한 내면을 가감 없이 담아내며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만들었다. 그는 팬들을 직접 초대해 정성껏 만든 떡볶이와 멘보샤를 대접하며 자신의 근황을 하나씩 털어놓았다.가장 놀라운 소식은 그가 올해부터 정식으로 직장 생활을 시작했다는 사실이었다. 양치승은 영상 속에서 이제는 대표님이 아닌 회사원이 됐다고 밝히며 수줍게 웃어 보였다. 그는 아파트 커뮤니티와 건물 관리 및 운영을 전문으로 하는 용역회사로부터 협업 제안을 받았고, 그들이 제시한 미래 지향적인 비전과 진정성에 마음이 움직여 합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20대 시절부터 포장마차 운영과 체육관 경영 등 오로지 개인 사업의 길만 걸어왔던 그에게 조직 생활은 그 자체로 거대한 도전이었다. 현재 그는 서울 강남구 소재의 대규모 커뮤니티 센터에서 수영장과 골프장, 필라테스, 카페 등 시설 전체의 운영 관리를 총괄하는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매일 오전 9시면 어김없이 출근 카드를 찍으며 규칙적인 삶을 살고 있다는 그는 개인 사업을 할 때와는 또 다른 책임감과 보람을 느끼고 있다고 덧붙였다. 15억 원이라는 거액의 사기 피해와 평생의 업이었던 헬스장 폐업이라는 극단적인 상황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고 밑바닥부터 다시 시작하는 그의 모습은 많은 이들에게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다.특히 이날 영상에서는 양치승의 과거 소신 있는 행동이 다시금 조명되어 화제를 모았다. 현장에 참석한 한 팬이 과거 그가 주식 투자로 얻은 수익금 4천만 원을 전액 기부했던 미담을 언급하자 양치승은 담담하게 당시의 심경을 전했다. 그는 땀 흘리지 않고 쉽게 번 돈은 진정한 내 돈이 아니라고 생각했다며, 공돈이 생기면 사람이 나태해지고 열심히 살지 않게 될까 봐 두려워 기부를 결정했었다고 고백했다. 자신이 가장 힘들 때조차 남을 먼저 생각했던 과거의 선행이 역설적으로 지금의 그를 일으켜 세우는 정신적 지주가 되고 있는 셈이다.이날 행사에는 양치승을 응원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팬들이 모여들었다. 멀리 군산에서 한걸음에 달려온 팬부터 밝은 에너지로 힘을 보탠 어린 치어리더 팀까지, 다양한 이들이 모여 양치승의 새로운 시작을 축복했다. 양치승은 팬들에게 직접 만든 음식을 대접하며 소소한 행복을 나누는 과정에서 큰 위로를 얻었다고 밝혔다. 그는 떡볶이를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며 다시 살아갈 힘을 얻었다며, 앞으로도 어떤 시련이 오든 굴하지 않고 열심히 삶을 개척해 나가겠다는 강한 의지를 보였다. 대중은 호랑이 관장의 무서운 독설 뒤에 숨겨진 따뜻한 인간미와 꺾이지 않는 마음가짐에 뜨거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전세 사기라는 사회적 아픔의 피해자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타인을 탓하거나 좌절하는 대신 회사원이라는 새로운 명함을 들고 현장으로 뛰어든 그의 행보는 많은 청년과 중장년층에게 귀감이 되고 있다. 강남의 한 커뮤니티 센터에서 운영 관리자로 변신한 양치승의 일상은 이제 막 시작된 인생 2막의 짧은 프롤로그일 뿐이다.그는 영상 마지막에 여전히 힘들고 어려운 점이 많지만, 응원해 주는 분들이 있기에 포기할 수 없다는 인사를 남겼다. 땀 흘려 번 돈의 소중함을 누구보다 잘 아는 그이기에, 9시 출근길이 결코 가볍지 않겠지만 그 발걸음 하나하나가 잃어버린 15억 원보다 더 값진 인생의 자산이 될 것이라는 격려가 쏟아지고 있다. 양치승의 새로운 도전을 담은 이번 영상은 공개 직후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SNS를 통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