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지근욱의 '금속의 날개' 전시 개최

 서울 종로구 소격동에 위치한 학고재 갤러리에서 작가 지근욱의 개인전 '금속의 날개'가 개최된다. 이번 전시는 2023년 이후 두 번째로 선보이는 개인전으로, 4월 16일부터 5월 9일까지 진행된다. 지 작가는 금속과 시간을 주제로 한 작품을 통해 회화의 본질을 탐구하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

 

작품은 금속판에 색연필로 기하학적 무늬를 수천 번 그어 우주의 질서를 표현하는 방식으로 구성된다. 지 작가는 '무엇을 그리는가'가 아니라 '어떻게 드러나는가'에 집중하며, 선을 긋고 물질을 쌓는 반복적 행위를 통해 회화의 재현 중심에서 벗어나 행위 자체의 존재 방식을 탐구한다. 이를 통해 화면은 고정된 이미지가 아닌 지속적으로 변화하는 감각의 장으로 확장된다.

 


전시의 핵심 개념은 '시간성'이다. 지 작가는 선 긋기라는 행위 속에 내재된 비선형적 시간 구조를 드러내며, 서로 다른 시간들이 한 화면에 중첩돼 공존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단일한 흐름으로 얽히는 '아나크로니즘적' 감각을 형성한다. 금속이라는 물질은 이러한 시간의 층위를 구체화하며, 빛과 결합해 관람객의 시선에 따라 다양한 깊이와 질감을 드러낸다.

 

작업 방식 또한 이러한 개념을 물리적으로 구현한다. 그는 일정한 간격과 압력으로 선을 반복해 그리며 화면을 채우고, 그 위에 안료를 쌓아 올린다.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미세한 떨림과 오차는 기계적인 질서를 해체하고 독특한 질감과 융기를 만들어낸다. 이렇게 형성된 화면은 시간의 밀도가 응축된 '물질적 장'으로 작동한다.

 


전시 공간 구성은 작품들이 일정한 거리와 방향성을 갖고 배치돼 하나의 흐름을 형성하며, 개별 작품들이 모여 비행 궤적과 같은 구조를 만들어낸다. 이는 전시 제목인 '금속의 날개'가 상징하는 확장과 이동의 개념을 공간적으로 구현한 방식이다. '날개'는 물질이 자신의 한계를 넘어 확장되는 운동의 방향성을 의미하며, 견고한 금속이 반복적 행위를 통해 점차 비물질적 감각으로 이행하는 과정을 보여준다.

 

지근욱은 홍익대 판화과를 졸업하고 영국 런던 예술대 센트럴 세인트 마틴스에서 아트&사이언스 석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성곡미술관, 쉐마미술관 등에서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현재 숙명여대 회화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이번 전시는 그의 독창적인 작업 세계를 보여주는 중요한 기회로 평가받고 있다.

 

침착맨 “맛이 썩을 년” 발언에 온라인 발칵

 침착맨의 한마디가 온라인에서 갑론을박을 불러왔다. 음식 맛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나온 즉흥적인 표현이었지만, 일부 시청자들은 특정 성별을 연상시키는 비속어가 사용됐다는 점을 문제 삼고 있다.웹툰 작가 겸 방송인 침착맨은 지난 27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한 발 앞서면 천재, 두 발 앞서면 바보’라는 제목의 영상을 올렸다. 해당 영상에는 김풍과 함께 공차의 ‘펄볶이’를 맛보는 장면이 담겼다.논란은 침착맨이 펄볶이를 먹은 뒤 리액션을 하는 과정에서 불거졌다. 그는 음식을 맛본 후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이어 평소보다 높은 톤으로 말한 뒤 김풍에게 “방금 좀 여자 같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후 “어우, 이 지지배. 웬일이야 이거”라는 말에 이어 “이거 참 맛이 썩을 년이다”라는 표현을 사용했다.이 장면이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을 통해 공유되면서 일부 누리꾼들은 불쾌감을 드러냈다. 음식의 맛을 표현하는 데 여성을 지칭하거나 연상시키는 비속어를 끌어온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맛 표현으로 처음 들어본다”, “굳이 그런 말을 쓸 필요가 있었나”, “여성 혐오적으로 들릴 수 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반면 침착맨의 발언을 옹호하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일부 시청자들은 해당 표현이 실제 여성을 겨냥한 발언이라기보다, 상황을 과장해 웃기려는 과정에서 나온 말이라고 봤다. 침착맨 특유의 말장난과 즉흥적인 리액션을 감안하면 의도적인 비하로 단정하기 어렵다는 주장이다.다만 문제의 발언이 이후 영상 편집본에서 삭제된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확산됐다. 기존 흐름상 이어지던 장면 중 해당 표현이 포함된 부분만 빠진 사실이 확인되자, 제작진이 표현의 문제성을 인식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반대로 논란을 키우지 않기 위해 선제적으로 조치한 것일 뿐이라는 반응도 있었다.이번 논란은 최근 온라인 예능과 유튜브 콘텐츠에서 반복적으로 제기되는 ‘표현의 선’ 문제와도 맞닿아 있다. 방송보다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제작되는 콘텐츠라 하더라도, 대중적 영향력이 큰 창작자의 발언은 넓은 범위에서 해석되고 소비된다. 특히 특정 성별이나 세대, 지역을 연상시키는 표현은 의도와 무관하게 논란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일부 누리꾼들은 과거 피식대학의 영양군 콘텐츠 논란을 떠올리기도 했다. 당시 피식대학은 음식 맛을 표현하는 과정에서 ‘할매 맛’ 등의 표현을 사용해 지역 비하 논란에 휩싸였고, 결국 사과했다. 침착맨의 발언 역시 음식 평가에서 비롯됐다는 점에서 유사한 사례로 언급되고 있다.현재 침착맨 측은 해당 발언과 관련해 별도의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은 상태다. 해당 장면은 편집본에서 삭제됐지만, 온라인에서는 “단순한 과장 표현”이라는 의견과 “공개 콘텐츠에서 부적절한 표현이었다”는 지적이 맞서며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