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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고된 이별, 그러나 너무나도 아쉬운 마침표…체룬돌로 시대의 비극적 종언

 스티븐 체룬돌로 감독의 시대가 아쉬운 패배와 함께 막을 내렸다. LAFC는 23일 캐나다 밴쿠버 BC 플레이스에서 열린 2025 MLS컵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에서 밴쿠버 화이트캡스를 상대로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으나, 끝내 무릎을 꿇으며 플레이오프 여정을 마감했다. 이날 경기는 LAFC의 황금기를 이끌었던 체룬돌로 감독의 고별전이었기에 패배의 아픔은 더욱 짙었다. 이미 지난 4월 가족 문제를 이유로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겠다고 발표했던 그의 마지막 경기는 그렇게 아쉬움 속에 마무리됐다.

 

경기는 한 편의 드라마와 같았다. LAFC는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0-2로 끌려가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팀의 패색이 짙던 후반, 해결사로 나선 것은 손흥민이었다. 그는 후반 15분 추격의 불씨를 살리는 만회골을 터뜨린 데 이어, 후반 추가시간에는 극적인 프리킥 동점골까지 성공시키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그의 원맨쇼에 힘입어 승부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지만, LAFC는 끝내 경기를 뒤집지 못했고 운명의 승부차기에서 패하며 다음 라운드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의 패배로 한 시대가 공식적으로 저물었다. 2022년 1월 LAFC의 지휘봉을 잡은 체룬돌로 감독은 부임 첫해부터 MLS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그는 데뷔 시즌에 신인 감독 최다승(21승) 신기록을 세우며 팀에 정규시즌 우승 트로피인 '서포터스 실드'를 안겼고, 플레이오프에서는 필라델피아 유니언을 꺾고 구단 역사상 최초의 MLS컵 우승이라는 위업을 달성했다. 팀의 최전성기를 이끌며 명장 반열에 올랐던 그의 마지막이 허무한 패배로 기록된 순간이었다.

 

경기 후 체룬돌로 감독은 "받아들이기 힘든 결과"라며 짙은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는 "오늘 우리가 더 나은 팀이었다고 생각하지만, 이것이 축구"라며 짧은 소회를 남겼다. 이어서 LAFC와 함께한 빛나는 시간에 대해 "우리가 이룬 것들에 대해 정말 자랑스러운 것들이 많다. 모든 걸 다 말하긴 어렵지만, 우리는 충분히 자부심을 가질 만하다"고 말하며 선수들과 구단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비록 마지막은 눈물이었지만, 그가 LAFC에 남긴 족적은 구단 역사에 영원한 자부심으로 남게 되었다.

 

'악마는 갤럭시를 사용한다'…패션 성지서 선전포고

 삼성전자가 할리우드의 전설적인 패션 영화 속편과 손을 잡고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판도 변화를 꾀하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간접광고(PPL)를 넘어 갤럭시 브랜드가 지향하는 세련된 전문성과 강력한 인공지능(AI) 기술을 결합한 대규모 글로벌 캠페인의 일환이다. 삼성은 디즈니 산하 20세기 스튜디오와의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갤럭시 S26 울트라의 혁신 기능을 대중문화의 상징적인 공간 속으로 자연스럽게 침투시키는 전략을 택했다.공개된 캠페인 영상의 핵심은 영화 속 신규 캐릭터인 진이 까다로운 편집장 미란다 프리슬리의 불가능해 보이는 요구를 해결하는 과정에 있다. 진은 갤럭시 S26 울트라의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활용해 찰나의 순간 포착된 패션 아이템을 즉각 검색해내며 위기를 기회로 바꾼다. 구글과의 기술 협력으로 탄생한 이 기능은 복잡한 검색어 입력 없이 화면에 원을 그리는 동작만으로 정보를 찾아내며, 영화 속 긴박한 패션 비즈니스 현장에서 그 실용성을 극대화해 보여준다.현장 마케팅 역시 과거의 정적인 전시 방식을 탈피해 역동적인 체험형 콘텐츠로 채워졌다. 영화의 공식 글로벌 프리미어 레드카펫 현장에는 갤럭시 S26 울트라 전용 '런웨이 캠'이 설치되어 셀럽들의 의상 디테일을 초고화질로 담아냈다. 동시에 글로벌 인플루언서들로 구성된 '팀 갤럭시'가 현장에서 직접 AI 기능을 활용해 패션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며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겨냥한 강력한 바이럴 효과를 창출하고 있다.이번 협업은 삼성이 그동안 추구해온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활용 전략의 정점으로 평가받는다. 과거 '기묘한 이야기'를 통해 야간 촬영 기술을 강조하거나 마블의 '닥터 스트레인지'로 초현실적 기능을 예고했던 것에서 나아가, 이제는 '패션과 명품'이라는 고유의 영역으로 발을 넓혔다. 이는 게이머나 히어로물 팬덤을 넘어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향유하는 소비층까지 브랜드 영향력을 확장하려는 의도가 담겨 있다.시장 전문가들은 삼성이 하드웨어 스펙 경쟁을 넘어 감성적 가치와 전문적인 도구로서의 이미지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아이폰의 본진이자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최대 격전지인 미국 시장에서 이러한 '럭셔리 세계관' 편입은 브랜드의 격을 높이는 결정적인 요소가 된다. 최근 갤럭시 S26 시리즈의 초기 판매량이 전작 대비 30% 가까이 급증한 데이터는 이러한 이미지 변신이 실제 구매 결정으로 이어지고 있음을 시사한다.현재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은 주요 조사기관마다 점유율 1위 자리가 엇갈릴 만큼 치열한 접전이 이어지는 양상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AI를 단순한 기술적 우위가 아닌 일상의 문제를 해결하는 지능형 파트너로 정의하며 애플과의 차별화된 노선을 걷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의 점유율 확대와 프리미엄 라인업의 수익성 강화를 목표로 한 삼성의 공격적인 문화 마케팅은 향후 글로벌 모바일 시장의 주도권을 결정지을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