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두쫀쿠' 속 그 재료, 카다이프의 본고장 튀르키예가 온다

 최근 국내 디저트 시장을 뒤흔든 ‘두바이 쫀득 쿠키’의 핵심 비결인 카다이프를 직접 경험하고 튀르키예의 깊은 맛을 탐닉할 수 있는 특별한 주간이 찾아온다. 튀르키예 문화관광부는 오는 21일부터 27일까지 일주일간 ‘2026 튀르키예 미식 주간’을 전 세계적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한 이번 행사는 튀르키예 본토는 물론 한국을 포함한 주요 수교국의 대사관과 문화원을 거점으로 튀르키예만의 독창적인 식문화를 전파하는 장이 될 전망이다.

 

올해 행사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는 튀르키예 식문화의 유구한 역사를 상징하는 ‘헤리티지(유산) 테이블’이다. 이번 미식 주간은 단순히 음식을 맛보는 차원을 넘어, 튀르키예 요리를 사람과 사람 사이의 대화를 이끌어내는 매개체이자 세대와 세대를 잇는 기억의 통로로 조명한다. 또한 수천 년간 이어져 온 조리법을 보존하고 기록하는 일종의 ‘미식 아카이브’로서의 가치를 강조하며 튀르키예 음식이 가진 인문학적 깊이를 대중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 미식 주간에서 주목해야 할 대표 메뉴로는 밀과 고기를 오랜 시간 정성껏 끓여내 깊은 풍미를 자랑하는 ‘케슈케크’와 튀르키예식 만두로 잘 알려진 ‘만트’가 선정되었다. 여기에 튀르키예를 대표하는 전통 디저트인 ‘돌마’, ‘바클라바’, ‘헬바’ 등이 밥상에 올라 미식가들의 입맛을 자극한다. 이러한 메뉴들은 튀르키예의 지리적 특성과 역사적 배경이 고스란히 녹아있는 요리들로, 각 지역의 독특한 식재료와 전통 방식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한국에서는 튀르키예 문화관광부 한국사무소와 유누스 엠레 튀르키예문화원이 협력하여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디저트 워크숍을 마련했다. 이번 워크숍은 최근 한국에서 유행하는 디저트들의 원형을 찾아가는 여정이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될 만큼 가치를 인정받은 튀르키예의 차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숙련된 전문가의 지도 아래 전통 디저트를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이 준비되어 있어 벌써부터 예약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특히 이번 워크숍에서 가장 기대를 모으는 대목은 ‘퀴네페’ 만들기 체험이다. 퀴네페는 최근 ‘두바이 쫀득 쿠키’의 열풍으로 품귀 현상까지 빚었던 실타래 모양의 반죽 ‘카다이프’를 주재료로 사용하는 튀르키예의 디저트다. 참가자들은 SNS에서만 보던 이색적인 식재료의 원형을 직접 만져보고 조리하며, 튀르키예 디저트 특유의 강렬한 단맛과 바삭한 식감이 어떻게 조화를 이루는지 깊이 있게 이해하는 기회를 얻게 된다.

 

튀르키예 미식 주간은 매년 전 세계 미식가들에게 새로운 영감을 제공하며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전략적인 행사로 자리 잡았다. 한국 내에서도 튀르키예 음식은 더 이상 낯선 이국 요리가 아닌, 최신 트렌드를 주도하는 미식의 원천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번 행사는 21일부터 서울을 비롯한 주요 도시의 문화 거점에서 진행되며, 튀르키예의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식탁을 통해 양국 간의 문화적 유대감을 더욱 공고히 다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붉게 물든 일본의 11월, 단풍·온천·불꽃으로 떠난다

 일본의 11월은 여행자의 걸음을 천천히 붙잡는 계절이다. 산은 붉고 노랗게 물들고, 오래된 사찰과 강변, 온천 마을에는 가을의 색이 내려앉는다. 호시노 리조트 그룹은 단풍과 온천, 야간 경관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일본 여행지로 교토, 야마가타 자오, 도치기 기누가와, 시즈오카 아타미를 소개했다.교토 아라시야마에서는 단풍을 배 위에서 감상하는 특별한 경험이 가능하다. 오이강 변에 자리한 호시노야 교토는 도게쓰교 인근에서 배를 타고 들어가는 료칸이다. 육지의 산책길과는 달리 강 위에서는 물가를 따라 번지는 단풍과 산의 능선을 가까이에서 마주할 수 있다.호시노야 교토는 11월 15일부터 12월 10일까지 2박 3일 프로그램 ‘단풍의 사저에서 일렁이는 시공’을 운영한다. 하루 한 팀만 참여할 수 있으며, 향 만들기와 가을 식사, 산책, 전용 유람선 체험 등이 포함된다. 강 위로 돌출된 다실에서 단풍을 바라보며 아침죽을 먹고, 수령 400년 단풍나무 아래에서 호흡 체험을 하는 일정도 마련됐다.교토 도심에서는 밤의 단풍을 걸어서 즐길 수 있다. 오모3 교토 도지는 10월 31일부터 12월 13일까지 ‘단풍 라이트업 야간 산책’을 진행한다. 세계유산 도지 경내를 걸으며 조명을 받은 국보 오층탑과 단풍, 수면에 비친 사찰의 풍경을 감상하는 프로그램이다. 오모5 교토 기온과 오모5 교토 산조에서는 야사카 신사, 기요미즈데라, 다카세강 주변 등 교토의 골목과 일상을 따라 걷는 여행을 즐길 수 있다.온천 여행을 계획한다면 야마가타현 자오가 눈길을 끈다. 지난 10월 15일 문을 연 카이 자오는 자오 온천의 산악 풍경을 배경으로 온천과 사우나, 자쿠지, 휴식 공간을 갖춘 료칸이다. 14각형 타워 형태의 ‘온천 스파이럴’은 입욕과 휴식을 자연스럽게 이어가도록 설계됐다. 옥상 테라스에서는 주변 산세를 360도로 조망할 수 있다.도쿄에서 약 2시간 거리의 카이 기누가와는 계곡 위 언덕에 자리한다. 10월 하순부터 11월 중순까지는 조명이 비추는 단풍을 바라보며 온천욕을 즐길 수 있다. 객실 테라스에는 노천탕이 마련돼 있으며, 도치기현 전통 공예인 마시코야키와 구로바네 쪽염색을 활용한 객실 디자인도 특징이다.시즈오카현 아타미에서는 가을밤 바다를 무대로 한 불꽃놀이가 여행의 분위기를 바꾼다. 리조나레 아타미는 바다를 내려다보는 고지대에 위치해 객실에서 해상 불꽃놀이를 감상할 수 있다. 올해 11월 불꽃놀이는 8일과 23일 오후 8시 20분부터 약 20분간 진행될 예정이다.가족 여행객을 위한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리조나레 아타미에는 볼풀과 클라이밍월을 갖춘 키즈룸이 있으며,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공예 체험도 운영된다. 녹나무 숲에 조성된 공간에서는 모닥불에 마시멜로를 구워 먹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최상층 카페에서는 흰 모래가 깔린 실내 공간에서 바다 풍경을 즐기고, 11월 말까지 운영되는 ‘히모노 바’에서 아타미의 야경과 건어물 요리를 함께 맛볼 수 있다.이번 추천지는 단풍을 보는 방식이 저마다 다르다. 교토에서는 강과 사찰을 따라 걷고, 자오와 기누가와에서는 온천 속에서 산과 계곡을 바라본다. 아타미에서는 바다와 불꽃, 온천이 하루의 끝을 장식한다. 11월 일본 여행은 단풍 명소를 찾아가는 여정을 넘어, 계절의 풍경을 머무는 방식으로 경험하는 시간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