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탱크데이·홍명보 논란 폭발… 화내면 풀릴까?

 대한민국 사회가 연이은 논란과 사건들로 인해 거대한 분노의 용광로로 변모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의 부적절한 문구 사용 의혹부터 고교 야구 경기 중 발생한 지역 비하 응원, 그리고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에서의 불공정 논란까지 대중의 화를 돋우는 이슈들이 쉴 새 없이 터져 나오고 있다. 여기에 신인 걸그룹 멤버의 사투리 사용을 둔 혐오 표현 논란까지 가세하며 온라인 공간은 연일 비난과 반박의 목소리로 가득 차 있다. 시민들은 각자의 방식으로 분노를 표출하며 사회적 정의를 바로잡으려 노력하지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집단적 열기가 개개인의 삶을 잠식하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러한 분노의 흐름은 주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와 유튜브 댓글창을 통해 집결되며 강력한 여론을 형성한다. 특정 기업의 불매운동을 주도하거나 논란이 된 인물의 개인 계정을 찾아가 직접적인 항의를 쏟아내는 방식은 이제 익숙한 풍경이 되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화를 마음껏 내뱉는 행위가 반드시 심리적 해소로 이어지지는 않는다고 경고한다. 오히려 분노를 강하게 터뜨릴수록 흥분 상태가 지속되어 불안이나 우울 같은 정신건강의 부정적 증상을 심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이를 뒷받침한다.

 


실제로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연구팀이 1만여 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소리를 지르거나 샌드백을 치는 등의 격렬한 활동은 분노 조절에 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바 '카타르시스 이론'과는 반대로, 흥분 지수를 높이는 행위는 오히려 분노 수치를 키우는 역효과를 냈다. 반면 명상이나 심호흡, 휴식처럼 신체의 긴장을 완화하고 흥분 수준을 낮추는 활동은 임상적으로 유의미한 분노 조절 효과를 보였다. 특히 명상을 수행한 그룹은 그렇지 않은 그룹에 비해 압도적으로 낮은 분노 수치를 기록했다.

 

온라인 환경은 이러한 분노의 악순환을 더욱 가속화하는 공간이 된다. 스탠퍼드대와 MIT 공동 연구팀의 조사에 따르면, 부정적인 정보가 담긴 웹페이지를 자주 접하는 사람일수록 사회적 위축과 불안감을 더 많이 느끼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뇌가 현재의 감정과 유사한 정보를 우선적으로 탐색하려는 '반추' 경향 때문이다. 기분이 좋지 않은 상태에서 자극적인 뉴스를 접하면 더 큰 부정적 감정에 빠져들게 되고, 이는 다시 더 나쁜 정보를 찾는 악순환으로 이어져 정신건강을 해치는 결과를 초래한다.

 


최근 유행하는 '캔슬 컬처' 혹은 '나락 보내기' 문화는 이러한 사회적 분노가 오락거리로 소비되는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복잡한 맥락을 가진 사회적 현상을 선과 악의 이분법적 구조로 단순화하여 집단 공격의 대상으로 삼는 행위는 당장의 속 시원함을 줄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방식의 분노 소비는 장기적으로 사회적 갈등을 심화시키고 개인의 정서적 피로도를 높이는 부작용을 낳는다. 전문가들은 분노의 대상을 공격하는 것에 몰두하기보다 자신의 내면을 돌보는 태도가 시급하다고 입을 모은다.

 

결국 분노가 지배하는 사회에서 정신적 안정을 찾는 길은 외부의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분리하고 차분하게 감정을 다스리는 데 있다. 온라인상의 자극적인 정보 소비를 줄이고 명상이나 요가 등을 통해 신체의 흥분도를 낮추는 실질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사회적 정의를 요구하는 목소리는 분명 중요하지만, 그것이 개인의 정신을 파괴하는 분노의 중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한다. 혐오와 비난의 언어가 난무하는 디지털 공간에서 잠시 벗어나 스스로의 마음을 정화하는 시간이야말로 지금 우리 사회에 가장 필요한 처방이다.

 

 

 

 

 

세계가 반한 바삭함…한국 치킨, 튀김 요리 정상

 한국식 치킨이 세계 미식 순위에서 ‘최고의 튀김 요리’로 이름을 올렸다. 바삭한 튀김옷과 매콤달콤한 양념, 맥주와 함께 즐기는 이른바 ‘치맥’ 문화까지 더해지며 한국 치킨이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평가다.세계 음식 평가 사이트 테이스트아틀라스가 최근 공개한 ‘세계 최고의 튀김 요리 100선’에서 한국식 치킨은 평점 5점 만점에 4.4점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같은 순위에는 인도네시아의 바타고르, 페루의 할레아, 북아프리카권 감자튀김 요리 마쿠다 등이 포함됐지만, 한국식 치킨이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테이스트아틀라스는 한국식 치킨의 가장 큰 매력으로 ‘바삭함’과 ‘소스의 다양성’을 꼽았다. 닭고기를 비교적 낮은 온도에서 먼저 익힌 뒤, 높은 온도에서 다시 튀기는 방식이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식감을 만든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고추장을 활용한 매콤달콤한 양념치킨, 간장마늘치킨, 허니버터치킨 등 다양한 맛이 더해지면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곁들임 문화도 주목받았다. 한국식 치킨은 치킨무, 코울슬로 등과 함께 먹는 경우가 많고, 맥주와 곁들이는 ‘치맥’ 문화가 해외에서도 널리 알려져 있다. 단순한 튀김 요리를 넘어 함께 나눠 먹는 외식 문화와 배달 문화가 결합하면서 하나의 음식 장르로 자리 잡았다는 분석이다.이번 순위에서 2위에 오른 인도네시아 바타고르는 생선살을 넣은 만두를 튀긴 뒤 땅콩소스를 곁들이는 길거리 음식이다. 3위 페루 할레아는 생선과 오징어, 새우 등 해산물을 튀겨 채소와 함께 먹는 요리다. 4위에는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즐기는 감자 요리 마쿠다가 이름을 올렸다. 여러 나라의 대표 튀김 요리 사이에서 한국 치킨이 정상에 오른 셈이다.한국식 치킨은 세계 튀김 요리 순위뿐 아니라 ‘한국 음식 100선’에서도 1위를 기록했다. 테이스트아틀라스가 집계한 한국 음식 순위에서 치킨은 갈비, 안심, 닭갈비, 김치찌개, 육회 등 전통 한식과 인기 메뉴를 제치고 가장 높은 평가를 받았다.이 매체는 한국 치킨의 성장 과정도 함께 소개했다. 한국전쟁 이후 미군을 통해 프라이드치킨이 알려졌고, 1970~1980년대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장하면서 양념치킨을 비롯한 다양한 메뉴가 등장했다는 설명이다. 이후 2000년대 들어 한류와 배달 문화, 해외 프랜차이즈 진출이 맞물리며 한국식 치킨은 세계 여러 도시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음식이 됐다.한국 음식 순위에서는 치킨에 이어 갈비가 2위를 차지했다. 갈비는 간장, 설탕, 참기름, 마늘 등으로 만든 양념에 재운 소갈비구이로 소개됐다. 3위에 오른 안심은 요리명이 아닌 소고기 부위로, 부드러운 육질과 고급 식재료라는 점이 강조됐다. 4위 닭갈비는 춘천을 대표하는 매콤한 철판 요리로, 마지막에 밥을 볶아 먹는 방식까지 언급됐다.5위 김치찌개는 묵은 김치와 돼지고기, 두부 등을 넣고 끓이는 한국 가정식의 대표 메뉴로 설명됐다. 이어 육회, 참치김밥, 게장, 제육볶음, 상추쌈 등이 상위권에 포함됐다.다만 테이스트아틀라스는 이번 순위가 특정 음식의 절대적 우열을 가리려는 목적은 아니라고 밝혔다. 이용자와 음식 전문가의 평가를 토대로 전 세계 전통 음식을 소개하고, 잘 알려지지 않은 각국의 음식에 대한 관심을 높이기 위한 취지라는 설명이다.럼에도 한국식 치킨이 세계 튀김 요리와 한국 음식 순위에서 동시에 정상에 오른 것은, 이제 치킨이 단순한 배달 음식을 넘어 한국을 대표하는 글로벌 음식으로 자리매김했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