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레미콘업체, 조업 중단 19일로 연기

 중소 레미콘 업계는 레미콘 생산 중단을 10일간 유보하기로 했다. 이는 레미콘 산업과 시멘트 산업 간의 상생 협력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다.

 

9일 동반성장위원회와 중소기업중앙회 소식에 따르면 레미콘 중소·중견기업 900여 곳이 이날 시멘트 업계와 협상을 하기로 했다. 

 

중소 레미콘 업계는 "시멘트 산업의 가격 인상은 레미콘 기업의 생존을 위협하고, 건설 가격 상승은 국가 경제에 악영향을 미친다”며 가격 인상 연기를 요청했다. 올해 상반기에 대규모 시멘트 업체들은 시멘트 1톤당 가격을 17~19% 인상했다. 또 하반기에 한 번 가격을 인상해 시멘트를 톤당 10만원에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협력위원회와 중기협회는 레미콘 생산 중단을 방지하기 위해 시멘트 및 레미콘 산업을 위한 2차례의 교섭을 개최했으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중소 레미콘 업계는 9월 1일 인상을 내년 3월로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 

 

한일시멘트, 한일현대시멘트, 쌍용C&E, 삼주시멘트, 성신시멘트 등은 시멘트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지난 7일 2차 협상에서 중소 레미콘 업계는 최종 방안으로 내년 1월 1일 가격 인상을 제안했다. 한일시멘트만이 11월 1일 단가 인상을 보류하면서 협상은 무산됐다.

 

협회와 중기연맹은 10일부터 19일까지 시멘트 산업계와 레미콘 ​​산업체 간 상생 협의체를 개최하고, 양 산업체 간 대화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김예지 향한 '찬탄' 낙인찍기?…장애인 비하 넘어선 국민의힘 내부 갈등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애인 비하 및 당내 갈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이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번 논란은 박 대변인이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비례대표 의원의 공천 과정과 그의 의정 활동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시작되었으며, 당의 포용성과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발언이 단순한 개인의 의견 표출을 넘어, 당내 특정 계파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당의 기본 인식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논란의 중심에 선 박민영 대변인의 발언은 지난 12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다. 그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공천 결과를 언급하며 "장애인 할당이 너무 많다"고 주장하는 한편, 김예지 의원을 직접 겨냥해 "눈이 불편한 걸 빼면 기득권"이며 "배려를 당연히 여긴다"고 평가했다. 발언의 수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김 의원의 의정 활동에 대해 "당론을 제일 많이 어기고, 배은망덕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표현들은 장애 자체를 폄하하는 것을 넘어, 한 인격체이자 동료 정치인에 대한 명백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즉각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박 대변인의 '배은망덕'이라는 표현은 김예지 의원의 과거 정치적 행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당시, 당내에서 '찬탄파', 즉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인 소장파 의원 중 한 명으로 분류된 바 있다. 박 대변인의 발언은 이러한 과거 이력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당의 주류 의견과 다른 목소리를 냈던 김 의원에게 정치적 낙인을 찍으려는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이는 결국 장애인 비하라는 표면적 문제 아래, 당내 노선 투쟁과 계파 갈등이라는 복잡한 정치적 역학 관계가 숨어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박민영 대변인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과격하게 들릴 수 있는 표현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곧이어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권인 20번 미만에 장애인이 3명 배정된 걸 지적한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 취지를 재차 설명했다. 이는 표현 방식에 대한 사과일 뿐, 장애인 후보 공천이 과도했다는 자신의 핵심 주장은 철회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결국 '반쪽짜리 사과'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으며,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국민의힘의 쇄신 방향과 가치관을 시험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