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집자 피해 도망간 러시아...살아갈 힘을 얻다 '여로'
“도망치고 싶어요. 가능하면 아주 먼 곳으로.”작가 이묵돌(29) 씨는 지난해 초 마감을 밀어붙이는 한 출판사 편집자에게 이 말을 하고는 러시아행 비행기표를 끊었다. 반복되는 일상과 기계적인 원고 마감, 나아지지 않는 경제 상황에 좌절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여행은 예상대로 진행되지 않았다. 그가 모스크바에 도착했을 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시작되었고 그는 살고 싶다는 마음으로 핀란드 헬싱키로 간 뒤 급히 비행기를 타고 귀국했다.
여행 후 달라진 점을 묻자, 그는 "반복적이고 가혹한 내일을 살아갈 힘과 다시는 삶에서 도망치지 않겠다는 용기를 준 여행"이라고 담담하게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