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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타임지 '세계에서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 기아·삼성 선정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이 20일(현지시간)에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대 기업'에 기아 아메리카, 삼성, SK가 순위권에 들었다. 

 

타임은 기아 아메리카를 "혁신자 부문에 상단에 소개하며 '지난해 기아 아메리카의 싸구려 자동차 평판을 떨치고 예상치 못한 판매 기록을 세웠다"고 평했다.

 

삼성·SK는 '거물'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삼성은 '스마트폰 트렌드세터'라고 표현하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고 설명했으며, SK는 미국에서 전기차 배터리 사업을 확대해 선정됐다고 전했다. 

 

한편, 방탄소년단 소속사 하이브는 2021년 첫 100대 기업 선정된 뒤 2년 연속 올랐지만 올해는 선정되지 못했다.

 

동남아 청년, K팝 좋아해도 취업은 '중국어'

베트남 하노이의 한 중국어능력시험 고사장은 주말 이른 시간부터 응시생들로 붐볐다. 대학생과 고등학생은 물론 직장인들도 시험장을 찾았다. 이들 상당수는 중국 유학이나 중국계 기업 취업을 목표로 중국어 실력을 쌓고 있었다.학생들의 선택도 달라지고 있다. 한 고등학생은 중국 대학 진학과 중국 기업 취업을 동시에 염두에 두고 중국어를 공부한다고 했다. 또 다른 대학생은 한국 대중문화를 좋아하지만, 진로를 생각하면 중국어가 더 현실적인 선택이라고 말했다. 문화적 호감과 취업 전략이 서로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 셈이다.중국어 열풍은 시험 응시 규모에서도 확인된다. 중국어능력시험 주관기관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의 HSK 응시자는 14만 명을 넘기며 세계에서 가장 많았다. 태국도 13만 명 수준으로 뒤를 이었다. 한국과 일본, 인도네시아보다 훨씬 큰 규모다.채용 시장에서는 변화가 더 뚜렷하다. 베트남 채용 플랫폼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어 가능자를 찾는 채용 공고는 1만 건을 훌쩍 넘었다. 전년보다 크게 증가한 수치다. 반면 일본어와 한국어 관련 채용 공고는 중국어에 비해 적었다. 중국어 구사자는 같은 직무에서도 더 높은 임금을 받는 경우가 많다는 분석도 나온다.대학 입시에서도 중국어의 위상이 올라가고 있다. 베트남 주요 외국어대학의 합격선에서 중국어 전공은 영어 다음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한때 인기가 높았던 한국어와 일본어 전공은 상대적으로 순위가 밀리는 흐름이다.이 같은 변화의 배경에는 중국 기업의 동남아 진출이 있다. 미중 갈등과 무역 제재를 피하려는 중국 업체들이 베트남, 태국, 인도네시아 등으로 생산기지를 옮기면서 현지에서 중국어 인력을 대거 찾고 있다. 공장 노동자뿐 아니라 통역, 관리, 회계, 영업 등 사무직 수요도 함께 늘었다.중국 정부도 언어 확산에 적극적이다. 동남아 각국에 공자학원과 중국어 교육기관을 운영하며 시험, 교사 양성, 문화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직업훈련 기관을 통해 중국산 장비 사용법과 중국어 교육을 함께 제공하고 있다.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들은 긴장하는 분위기다. 중국계 기업들이 더 높은 임금과 승진 기회를 내세워 숙련 인력을 끌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한 한국 기업 관계자는 “예전에는 생산직 인력 경쟁이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사무직까지 중국 기업과 다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동남아 청년들에게 중국어는 더 이상 선택형 취미가 아니다.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중국어는 취업문을 여는 실용 언어로 자리 잡고 있다. 한국어 인기가 문화 콘텐츠를 중심으로 확산됐다면, 중국어 열풍은 일자리와 소득이라는 현실적 동력 위에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