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홀로그램+피아노 연주, 강효지 '이색무대' 화제

피아니스트 강효지의 `성장하는 씨앗들(Growing Seeds)`은 `인간은 무엇인가, 우주는 어떻게 생겨났는가`라는 질문을 우리에게 던지며 시작한다.

 

세계 최초로 자동연주 피아노(디스클라비어), 뇌영상장치 데이터 인터랙션, 홀로그램의 무대는 8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체임버홀서 열린다.

 

공연은 우주의 별들이 고요하게 씨앗으로 표현돼 회오리치는 과정을 어쿠스틱 피아노 솔로와 함께 홀로그램으로 표현한다.

 

그는 미디어와 사물 현상의 변형과 교류를 통해 끊임없이 새로운 예술 장르를 창조하려고 노력했고, 2018년 뉴욕 링컨 센터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작가는 이번 공연을 통해 과학, 음악, 예술을 아우르는 새로운 예술 장르 개척의 방향을 제시한다. 

 

안세영 한 명 빠졌을 뿐인데… 난리 난 일본, 역대급 '맹탕' 결승에 충격

 '여제' 안세영이 자리를 비우자 여자 배드민턴 판도가 흔들렸다. 올 한 해 쉴 틈 없이 코트를 누볐던 안세영은 컨디션 조절과 부상 관리를 위해 일본 구마모토 마스터스 불참을 선언했다. 이는 더 큰 목표를 향한 전략적인 휴식으로, 시즌 중반 중국 오픈에서 부상으로 기권했던 전례를 고려할 때 '이보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라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13개 대회에 출전하며 강행군을 이어온 만큼, 그의 이번 결정은 다가올 더 중요한 무대를 완벽하게 준비하기 위한 현명한 선택으로 풀이된다.안세영의 시선은 이미 다음 목표를 향하고 있다. 그는 일본 대회를 건너뛰는 대신, 오는 18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호주오픈(슈퍼 500)에 출전해 시즌 10번째 우승에 도전한다. 만약 여기서 정상에 오르면 2023년 자신이 세웠던 여자 단식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9회)을 스스로 경신하게 된다. 나아가 내달 중국에서 열리는 왕중왕전 성격의 월드투어 파이널스까지 제패할 경우, 2019년 모모타 겐토가 수립했던 남녀 단·복식을 통틀어 한 시즌 최다승 기록인 11승과 어깨를 나란히 하거나 넘어설 가능성도 열린다. 배드민턴 역사상 최고의 선수 반열에 오르기 위한 그의 발걸음에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반면, 독보적인 최강자가 빠진 구마모토 마스터스는 혼돈에 빠졌다. 안세영의 불참을 시작으로 중국의 스타 선수들이 자국 대회 여파로 대거 기권했고, 기대를 모았던 일본의 상위 랭커들마저 줄줄이 탈락하면서 대회의 흥행 열기는 급격히 식었다. 결승 대진은 그간 우승과 거리가 멀었던 선수들에게 돌아갔다. 세계랭킹 9위인 태국의 랏차녹 인타논과 11위인 인도네시아의 그레고리아 마리스카 툰중이 맞붙는, 누구도 예상치 못한 매치업이 성사된 것이다.여제의 부재는 누군가에게는 절호의 기회가 되었다. 치열한 접전 끝에 태국의 랏차녹 인타논이 툰중을 세트 스코어 2-0으로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안세영이라는 절대 강자가 없는 상황에서 펼쳐진 이번 대회는 다른 선수들에게는 새로운 가능성을, 팬들에게는 이변이 속출하는 예측 불허의 재미를 선사했다. 하지만 동시에 이는 안세영 한 명의 존재감이 여자 배드민턴계 전체에 얼마나 막대한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역설적으로 증명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