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지리산의 숨겨진 보물, 심마니능선... '전설의 약초밭'을 찾아

 지리산의 심마니능선은 자연의 아름다움과 모험을 동시에 제공하는 곳으로, 많은 이들이 한 번쯤 방문하고 싶어 하는 코스다. 이 능선은 과거에 산삼과 다양한 약초가 많이 자라 심마니들이 자주 찾았던 곳으로 유명하다. 하지만 현재는 출입이 통제된 구역으로, 많은 현지인이 길이 제대로 나 있지 않아 위험하다고 경고한다.

 

심마니능선 산행은 전적기념관에서 시작되며, 초입부터 숲이 짙게 우거져 있지만 길을 따라가다 보면 점차 산사면을 타고 이어진 희미한 산길을 발견할 수 있다. 

 

능선을 따라가다 보면 두 시간쯤 지나 뱀사골 깊은 골짜기와 삼정산의 장엄한 풍경이 나타나며, 깊은 산속에 들어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반야봉으로 향하는 길은 숲이 짙게 우거져 있고, 산나물이 널려 있는 산사면과 암벽이 발길을 붙잡는다. 이곳의 자연은 변덕스럽고 도도한 모습을 보여주곤 한다.

 

여름철 지리산은 인파로 붐비지만, 초여름의 지리산은 조용하고 평화롭다. 산새 소리와 나뭇잎을 스치는 소리가 산이 살아 있음을 느끼게 한다. 삼도봉의 신록은 더욱 정겹고, 목통골 골짜기의 맑은 초록빛은 청춘의 열기를 불어넣어 준다.

 

한편, 뱀사골대피소는 2007년 폐쇄 이후 재설치에 대한 요구가 높다. 덧붙여 뱀사골의 긴 거리와 계곡을 따라 능선에 오르는 위험 때문에 안전사고 예방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많다. 대피소 철거 후 탐방객이 줄어들자 지역 경제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 대피소 재설치 논의는 2016년에 있었지만, 환경단체와 국회의 반대로 무산되었다.

 

캡틴의 침묵, 홍명보호는 왜 2연패에 빠졌나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유럽 원정 평가전에서 충격적인 2연패를 당하며 월드컵 본선 준비에 적신호가 켜졌다. 특히 팀의 주장이자 핵심 공격수인 손흥민이 두 경기 연속 침묵하면서, 그를 둘러싼 ‘에이징 커브’ 논란이 본격적으로 점화되는 모양새다.대표팀은 지난달 28일 코트디부아르에 0-4로 대패한 데 이어, 4월 1일 오스트리아에도 0-1로 무릎을 꿇었다. 두 경기 연속 한 골도 넣지 못하고 패한 것은 2018년 이후 8년 만의 일이다. 득점력 부재라는 심각한 과제를 안은 채 귀국길에 올랐다.비판의 화살은 주장 손흥민에게 집중됐다. 감기 기운으로 컨디션이 온전치 않았다고는 하나, 두 경기에서 유효슈팅 1개에 그치는 등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최근 소속팀 LAFC에서도 필드골을 기록하지 못하는 부진이 대표팀까지 이어지자, 34세의 나이를 거론하며 기량이 하락세에 접어든 것 아니냐는 우려가 터져 나왔다.하지만 홍명보 감독의 생각은 단호했다. 그는 2일 귀국 인터뷰에서 “손흥민은 우리 팀의 중심이고, 이를 한 번도 의심해 본 적이 없다”며 논란을 일축했다. 컨디션 난조를 배려했으며, 주장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변함없는 신뢰를 보냈다.당사자인 손흥민 역시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그는 오스트리아전 직후 인터뷰에서 관련 질문이 나오자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이어 “기량이 떨어져 내려놔야 할 땐 냉정하게 내려놓겠다”면서도 “이런 질문을 받는 건 리스펙 받지 못한다고 생각한다”며 강한 불쾌감을 드러냈다.A매치 최다 출전(142경기) 기록을 보유한 손흥민은 여전히 한국 축구의 상징적인 존재다. 비록 최근 득점포가 침묵하고 있지만, 불과 몇 달 전까지만 해도 A매치에서 연이어 골을 터뜨리며 팀을 이끌었다. 오는 5월 월드컵 최종 소집 전까지 그가 다시 골 감각을 되찾고 자신을 둘러싼 우려를 실력으로 잠재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