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나는 어떤 어른이 될까..나의 특별하고 다정한 비밀 친구와 떠나는 세상 탐험!

 아이와 거인이라는 단짝 친구의 감동적인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나와 거인'은 성장하는 과정을 섬세하게 그려낸다. 

 

작은 아이와 몸집이 큰 거인인 두 친구는 함께 놀이를 하고 걸으며 서로의 삶을 공유한다. 아이의 놀이는 거인의 놀이가 되고, 거인의 걸음은 아이의 걸음이 되며, 두 사람은 차이를 넘어 서로를 이해하고 지원한다. 아이는 거인의 어깨 위에 앉아 넓은 세상을 보고, 더 멀리 나아갈 수 있는 힘을 얻는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고, 거인이 점점 몸집이 커지면서 더 이상 아이와 함께할 수 없게 된다. 이로 인해 아이는 갑작스럽게 혼자서 많은 것을 볼 수 있는 기회를 맞이한다. 거인의 사라짐은 아이의 내면의 성장을 상징하며, 유아기에서 청소년기로, 그리고 성인으로 성장하면서 마주하는 다양한 내면의 친구들에 대한 상징적인 표현이다.

 

작가는 멕시코 출신 알렉산드라 카스테야노스 솔리스로, 그는 아이의 풍성한 내면 세계를 따뜻하고 깊이 있는 시선으로 표현했다. 이 책은 멕시코 비영리출판단체 FCE(Fondo de Cultura Económica)에서 수여하는 '2020 바람끝에서 그림책상'을 수상하며, 감동적이고도 성숙한 이야기로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았다.

 

"교권 추락에도 11년째 1위"…중·고생들의 '교사' 사랑, 대체 왜?

 최근 잇따른 교권 침해 사건으로 교육 현장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중·고등학생들의 희망 직업 1순위는 여전히 '교사'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전국 초·중·고 학생 및 학부모, 교원 등 약 3만 7천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5년 초·중등 진로교육 현황조사' 결과, 교사는 중학생(7.5%)과 고등학생(7.6%) 그룹에서 모두 희망 직업 1위를 차지하며 굳건한 위상을 재확인했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전년 대비 교사를 희망하는 학생의 비율이 오히려 소폭 증가하는 현상까지 보여, 직업적 안정성과 사회적 역할에 대한 학생들의 기대가 교권 문제에 대한 우려보다 여전히 크게 작용하고 있음을 시사했다.학교급별로 희망 직업의 양상은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초등학생의 경우, '운동선수'가 14.1%의 압도적인 지지로 8년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특히 남학생의 선호도(22.5%)가 매우 높게 나타났다. 그 뒤를 '의사'(6.6%)가 이었으며, '크리에이터'(4.8%)는 작년에 이어 3위 자리를 유지하며 새로운 시대의 인기 직업으로 완전히 자리매김했다. 반면 중학생은 '교사'에 이어 '운동선수'(5.4%), '의사'(3.6%) 순으로, 상위권 직업군에 큰 변동이 없었다. 고등학생 그룹에서는 '교사'와 '간호사'(5.0%)가 나란히 1, 2위를 차지한 가운데,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이 지난해 7위에서 올해 3위(3.7%)로 껑충 뛰어오른 점이 가장 큰 특징으로 나타났다.이번 조사에서는 학생들의 진로 인식 변화를 보여주는 흥미로운 흐름도 감지됐다. 고등학생 사이에서 첨단 과학 및 보건·의료 분야에 대한 관심이 급증한 것이 대표적이다. '생명과학자 및 연구원'의 약진과 더불어, 10위권 밖에 머물던 '보건·의료 분야 기술직'이 4위로 급부상한 것은 미래 유망 산업에 대한 학생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반면, 전통적인 인기 직업이었던 '군인'은 3위에서 6위로 순위가 하락하며 대조를 이뤘다. 또한 고등학생들의 졸업 후 진로 계획에서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비율이 2023년 77.3%에서 올해 64.9%까지 2년 연속 감소한 반면, '취업'을 희망하는 비율은 15.6%로 증가해, 무조건적인 대학 진학보다는 빠른 사회 진출을 고려하는 학생이 늘고 있는 현실을 보여주었다.학생들의 진로 활동 만족도와 향후 진로 교육의 방향성에 대한 시사점도 도출되었다. 초·중학생은 '진로체험' 활동에, 고등학생은 '진로동아리' 활동에 가장 높은 만족도를 보였으며, 모든 학교급에서 진로체험 참여 희망 비율이 80%를 훌쩍 넘는 등 직접적인 경험에 대한 요구가 매우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학교 현장의 관리자와 교사들 역시 진로 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진로체험 기회 제공'과 '학생 특성을 고려한 맞춤형 활동'을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이에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 고교학점제, 인공지능 발전 등 급변하는 교육 환경에 맞춰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내실 있는 진로 교육을 지원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