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부산행' KTX 궤도 이탈… 열차 운행 차질 발생

 부산행 KTX 열차가 궤도 이탈로 인해 지연되면서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8월 18일 오후 4시 38분 경부고속선에서 서울발 부산행 KTX 열차가 대구 수성구 고모역 근처에서 정차했다. 해당 열차는 서울에서 오후 2시 28분에 출발해 부산에 오후 5시 14분 도착할 예정이었다.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탑승객 384명은 후속 열차로 갈아타는 불편을 겪었다. 사고 이후 동대구에서 부산으로 향하는 KTX와 SRT 열차는 연쇄적으로 150분에서 200분까지 지연되었다. 오후 8시 기준으로 KTX-산천 193 열차는 174분 지연될 것으로 안내되었다.

 

특히 광복절 연휴 마지막 날이어서 이동객이 많아 혼잡함이 더욱 심했다. 온라인에서는 지연 사실을 늦게 알게 되어 대기 중인 승객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코레일은 승객들이 실내에서 대기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순차적으로 지연된 열차를 운행하기 시작했다.

 

한편 사고 원인으로는 동력차 바퀴의 결함이 지목되었으며, 국토부가 정확한 원인을 조사 중이다. 코레일은 지연된 열차에 대해 택시비 등의 추가 보상을 시행할 예정이며, 관련 정보는 레츠코레일 웹사이트에 공지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폭염과 정비 미비 등 다양한 원인이 있을 수 있다고 강조하며, KTX의 안전 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초대장부터 손으로 직접 그려…'세기의 결혼식' 치른 지방시 상속자, 대체 얼마 썼나?

 프랑스 패션계의 살아있는 역사로 불리는 명품 브랜드 ‘지방시’ 가문이 한국인 며느리를 맞이하며 전 세계적인 화제의 중심에 섰다. 지방시 창립자 위베르 드 지방시의 후손인 션 태핀 드 지방시가 7년간 사랑을 키워온 한국계 연인 정다혜 씨와 지난 8월 파리에서 세기의 결혼식을 올린 것이다. 프랑스 언론이 ‘올해 사교계 최고의 결혼식’이라 극찬할 만큼 호화롭고 성대하게 치러진 이번 행사는 단순한 명문가의 혼사를 넘어, 프랑스 전통 귀족 가문과 글로벌 인재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더욱 깊은 의미를 남겼다. 두 사람의 결혼은 패션과 사교계를 넘어 대중에게도 한 편의 영화 같은 이야기로 회자되며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두 사람의 인연은 2018년 캐나다 몬트리올의 맥길대학교 교정에서 시작됐다. 20대 후반 동갑내기인 이들은 자원봉사 활동 중 처음 만났고, 션이 정다혜 씨에게 첫눈에 반하며 7년간의 열애가 시작됐다. 션은 현재 세계적인 경매 회사 크리스티에서 상업금융 선임 애널리스트로 재직 중이며, 과거 LVMH 그룹 인턴십을 통해 패션계에 대한 이해를 넓힌 재원이다. 신부 정다혜 씨 역시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과 캐나다를 오가며 성장한 글로벌 인재로, 뉴욕 컬럼비아대에서 MBA를 마친 뒤 션의 삼촌이 운영하는 하이엔드 보석 브랜드 ‘태핀’에서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처럼 각자의 분야에서 탄탄한 커리어를 쌓아온 두 사람의 만남은 단순한 상속자와의 결합이 아닌, 서로의 지성과 배경을 존중하는 파트너십의 결실이라는 점에서 더욱 빛을 발했다.이번 결혼식은 그 시작부터 남달랐다. 하객들에게는 아티스트 레아 사반이 직접 손으로 그린 맞춤 청첩장이 전달되며, 예술 작품과도 같은 예식의 서막을 알렸다. 3일간 파리 전역을 무대로 펼쳐진 축하 행사는 그야말로 화려함의 극치였다. 파리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라 퐁텐 가용’에서의 우아한 리허설 디너로 시작해, 파리 중심부에 위치한 유서 깊은 생트클로틸드 대성당에서 본식이 성대하게 거행됐다. 결혼식의 대미는 최고급 연회장인 ‘르 파빌리옹 도핀’에서 열린 피로연으로, 파리의 밤을 화려하게 수놓으며 마무리됐다. 신부 정다혜 씨는 패션지 ‘보그 프랑스’와의 인터뷰를 통해 “시간을 초월한 클래식과 파리지앵의 세련미가 공존하는 꿈의 결혼식을 실현했다”고 벅찬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지방시는 1952년 위베르 드 지방시에 의해 설립된 이후, 배우 오드리 헵번의 스타일을 완성하며 20세기 패션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1988년 거대 럭셔리 그룹 LVMH에 인수되었지만, 지방시 가문은 여전히 프랑스 패션계의 상징적인 존재로 막강한 영향력을 유지하고 있다. 이번 결혼은 이러한 유서 깊은 가문에 새로운 시대의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 귀족의 전통과 한국계 글로벌 엘리트의 만남은 지방시 가문의 역사가 21세기에도 여전히 살아 숨 쉬며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 기록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