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여성단체, "딥페이크는 한국의 구조적인 문제" 지적

 딥페이크 기술을 악용한 성범죄가 증가하는 가운데, 여성단체들은 문제의 근본 원인이 구조적 성차별이며, 해결책은 성평등에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여성단체연합 등 84개 단체는 공동 성명을 발표하며, 한국 사회가 여성혐오 문제를 외면해 왔다고 비판했다.

 

이들 단체는 온라인 공간에서 축출해야 할 것은 여성의 자기표현이 아니라 깊이 박힌 남성문화라고 강조했다. 딥페이크 기술로 인한 여성의 신체에 대한 동의 없는 촬영과 편집이 새로운 현상이 아님을 지적하며, 여성을 동등한 시민으로 대우하지 않는 것이 폭력의 본질이라고 밝혔다.

 

여성단체들은 정부의 구조적 성차별 부정과 여성가족부 폐지 공약을 비판하며, 윤석열 정권의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예산 삭감에 대해 강한 반발을 나타냈다. 윤 대통령이 딥페이크 성범죄를 범죄행위로 지적한 것에 대해서도, 정부의 정책 기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여가부는 피해영상물 삭제 지원을 약속했지만, 안정적인 지원 방안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방송통신심의위원회에 대해 해외 플랫폼과의 협력 부족을 비판하며, 경찰의 수사 방식도 문제라고 강조했다.

 

여성단체들은 디지털 성폭력 문제 해결을 위해 관련 예산 복원, 경찰 수사 강화, 젠더 관점의 새로운 디지털 질서 정립 등을 촉구하며, 성별 임금 격차 해소와 차별금지법 제정 등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충남 서산과 전북 고창에 생긴 '국가급 특별 마을'... 해수부가 최초로 선택

 해양수산부(장관 강도형)가 7월 2일, 충남 서산 중왕·왕산 어촌마을과 전북 고창 두어리 어촌마을을 대한민국 최초의 '국가지정 갯벌생태마을'로 공식 지정했다. 이는 우리나라 갯벌 생태계의 보존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새로운 정책적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국가지정 갯벌생태마을'은 단순한 명칭이 아닌, 갯벌과 그 주변 지역의 생태적 가치와 지속가능한 발전 가능성을 국가가 공식 인증하는 제도다. 해양수산부 장관이 직접 지정하는 이 마을들은 우수한 갯벌생태계와 뛰어난 자연경관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는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이번 지정은 우리나라 갯벌의 중요성을 국가적 차원에서 공식 인정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 할 수 있다.이번 지정 과정에는 전국에서 총 6개 마을이 응모했으며, 해양수산부는 이들 마을을 대상으로 다각적인 심사를 진행했다. 심사 항목은 자연환경 및 생태적 가치뿐만 아니라 생활환경 여건, 주민들의 활동 현황, 지역문화의 특색 등 다양한 요소를 포함했다. 이러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갯벌생태마을로서의 보존 가치와 관광 활성화 가능성이 가장 높은 두 곳을 최종 선정하게 되었다.충남 서산의 중왕·왕산 어촌마을은 가로림만 갯벌에 인접해 있어 천혜의 자연환경을 자랑한다. 이 마을은 특히 주민들이 함께하는 수산물 공동생산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과의 연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사위원들은 이 마을이 기존의 관광 인프라를 활용하여 새로운 갯벌관광 프로그램을 발굴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갖추고 있다고 판단했다.전북 고창의 두어리 어촌마을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고창갯벌에 인접해 있다는 지리적 이점을 가지고 있다. 이 마을은 이미 다양한 갯벌관광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 중이며, 이러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갯벌생태마을로서 더욱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았다. 특히 지역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기존 프로그램의 다양성은 두어리 마을이 갖춘 강점으로 꼽혔다.해양수산부는 이번에 선정된 갯벌생태마을들에 대한 지속적인 지원 계획을 밝혔다. 우선 탐방로와 같은 기본적인 공공시설을 확충하여 방문객들이 갯벌 생태계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체험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한 마을 주민들이 자율적으로 생태 체험 프로그램과 관광 콘텐츠를 개발하고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단순한 일회성 지원이 아닌 마을의 자립 기반을 마련할 수 있도록 육성해 나간다는 방침이다.이러한 지원은 갯벌 생태계의 보존과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으로 볼 수 있다. 갯벌 생태계를 보존하면서도 이를 지속가능한 관광 자원으로 활용함으로써, 환경 보호와 지역 발전이 상생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고자 하는 것이다.강도형 해양수산부 장관은 이번 갯벌생태마을 지정의 의의에 대해 "생태계의 보고로서 갯벌의 소중함과 가치를 널리 알릴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표명했다. 또한 "탐방로 등 시설을 확충해 갯벌생태관광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지속 육성해 나갈 것"이라고 밝히며, 앞으로도 갯벌 생태계 보존과 지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정부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원을 약속했다.이번 국가지정 갯벌생태마을 지정은 우리나라 갯벌의 생태적 가치를 국가적 차원에서 인정하고, 이를 지속가능한 방식으로 활용하기 위한 중요한 첫걸음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앞으로 이 두 마을이 갯벌생태관광의 성공적인 모델로 자리 잡아, 다른 갯벌 인접 마을들에게도 좋은 선례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