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뉴스

이스라엘에 의해 '게토'로 전락한 가자지구

 2024년 10월 7일, 가자지구 전쟁이 1주년을 맞이한 가운데 이스라엘은 레바논과 국경을 맞대고 또 다른 전쟁을 준비하고 있다. 

 

9월 17일, 레바논의 무장 정치세력 헤즈볼라의 통신 장비가 폭발하면서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했고, 이스라엘은 이에 대한 보복으로 레바논 수도 베이루트를 공습했다.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수백 명이 사망하고 많은 이들이 피란 길에 올랐다.

 

국제사회는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의 휴전을 촉구했지만, 이스라엘 정부는 이를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가자지구는 지난 1년간의 전쟁으로 고립되고, 주민들은 극심한 인도적 위기에 처해 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은 이스라엘의 공격으로 사망자가 4만1495명, 부상자가 9만6006명에 달한다고 발표했다.

 

가자지구의 상황은 역사적으로도 심각하며, 이스라엘의 점령과 봉쇄가 지속되고 있다. 가자는 초밀집하고 가난한 상태로, 주민들은 제한된 출입과 차별적인 대우 속에서 고통받고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를 ‘게토’로 대하며, 주민들의 이주를 촉진하고 있다. 전쟁은 계속되고 있으며, 가자지구 주민들은 여전히 심각한 인도적 위기에 직면해 있다.

 

시진핑과 통화 마친 트럼프, 곧바로 日 총리에게 전화 걸어

 미국과 중국, 일본을 둘러싼 동북아시아의 외교 지형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전화 한 통을 계기로 또다시 요동치고 있다. 후지뉴스네트워크(FNN)는 25일, 트럼프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전화 통화를 하는 방안을 최종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특히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 측이 먼저 요청한 것으로 알려져, 그 배경에 국제적인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통화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로 전날인 24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통화를 마친 직후에 추진되는 것으로, 최근 다카이치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발언으로 촉발된 중일 갈등의 중재 혹은 설명의 성격을 띨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이번 미일 정상 간 통화 논의의 핵심 배경에는 앞서 있었던 미중 정상 간의 대화 내용이 자리 잡고 있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중국에 있어 대만 문제의 중요성을 이해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가 이 발언을 대대적으로 보도한 것은 명백히 일본을 겨냥한 외교적 메시지로 풀이된다. '하나의 중국' 원칙을 훼손하는 어떠한 언행도 용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혀온 중국이, 다카이치 총리의 발언에 격앙된 반응을 보이는 가운데 미국의 '이해'를 얻어냈다는 점을 부각하며 일본을 압박하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있는 것이다.하지만 이러한 중국 측의 발표에는 미묘한 온도 차가 감지된다. 정작 통화의 당사자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시 주석과의 통화 사실을 알리면서도, 중국 측이 강조한 대만 문제나 이와 관련된 중일 갈등에 대해서는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는 같은 사안을 두고 미국과 중국의 입장과 해석이 다를 수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중국은 자국의 입장을 강화하기 위해 트럼프의 발언을 특정 방향으로 해석하고 확대했지만, 미국은 직접적인 갈등 개입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전략적 모호성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이 다카이치 총리에게 직접 어떤 설명을 내놓을지에 따라 미국의 진짜 속내가 드러날 전망이다.이처럼 복잡하게 얽힌 외교전 속에서 일본 정부는 극도로 신중한 자세를 유지하고 있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기하라 미노루 관방장관은 미중 정상 통화에 대해 "미중 관계의 안정은 국제사회에 매우 중요하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밝히면서도, 중국 측이 발표한 통화 내용의 진위에 대해서는 "하나하나 논평하는 것을 자제하겠다"며 즉답을 피했다. 동맹국인 미국과 이웃 나라인 중국 사이에서 어느 한쪽의 편을 들기 어려운 일본의 외교적 딜레마를 고스란히 보여주는 장면이다. 결국 이번 트럼프-다카이치 통화는 최근의 외교적 파문의 진의를 파악하고 향후 미일 동맹의 공조 방향을 확인하는 중요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