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탄핵 시위자에 '묻지마 폭행' 가한 50대… 피해자 "선처 없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 마지막 날이었던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탄핵 찬성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행인으로부터 갑작스러운 폭행을 당한 것이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패딩 차림에 모자를 쓴 여성이 탄핵 찬성 손팻말을 들고 평화롭게 시위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나타난 한 행인이 여성의 손팻말을 빼앗으려 시도했고, 이어 여성의 얼굴을 가격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은 즉각 "때렸어, 때렸어"라고 외치며 상황을 알렸고, 현장에 있던 경찰이 신속하게 개입해 사건을 수습했다.

 

피해 여성 A 씨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경찰관이 즉시 가해자를 지구대로 연행해 사건을 접수했으며, 고소 절차까지 도와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내일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경찰이 다수 배치된 상황에서도 이런 폭행이 발생했다는 것이 충격적", "정치적 견해 차이가 폭력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8일 오전까지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는 찬반 양측의 집회가 계속됐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국본을 중심으로 한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대한민국 지키자", "탄항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반대편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윤석열 체포"를 외치며 맞불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은 양측 간의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펜스를 설치하고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인한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경찰은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장 경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탈레반 집권 후 아동 조혼 25% 급증

 아프가니스탄에서 45세 남성이 6세 소녀와 결혼을 시도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더욱 놀라운 것은 이를 제지한 탈레반 당국이 "9살이 될 때까지 기다리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점이다.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아프가니스탄 남서부 헬만드 주에서 45세 남성이 6세 소녀와 결혼식을 치렀다. 이 남성은 이미 두 명의 아내가 있는 상태에서 세 번째 배우자로 어린 소녀를 맞이하려 했다. 그는 소녀의 부모에게 정당한 대가를 지불했다며 아이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가겠다고 주장했다.소녀의 아버지는 식량을 마련하기 위해 땅, 양, 현금 등 약 1,600파운드(280만원) 상당의 대가를 받고 딸을 남성에게 팔아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가슴 아픈 것은 소녀가 팔려가기 전날부터 결혼식 당일까지 계속해서 울었다는 점이다. 더욱이 소녀는 아버지에게 커서 의사가 되고 싶다며 학교에 보내달라고 애원했던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이 사건이 알려지자 탈레반 정권이 개입해 소녀의 아버지와 45세 남성을 체포했다. 그러나 탈레반은 이들을 기소하지 않았으며, 조혼 자체를 금지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남성에게 "아이가 9살이 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결혼생활을 시작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아프가니스탄에서는 법적으로 15세 미만의 결혼이 금지되어 있지만, 2011년 탈레반 재집권 이후 사회적 혼란과 경제적 위기로 인해 어린 여자아이들이 결혼 또는 매매혼의 대상이 되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여성과 아동 인권 활동가들은 아프가니스탄의 조혼 증가가 빈곤 심화, 여성에 대한 엄격한 제한, 여성 교육 금지 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고 지적한다.유엔 여성기구에 따르면 탈레반이 여아 교육을 제한한 이후 아동 조혼이 25% 증가했으며, 이 과정에서 출산율도 45% 상승했다. 인권 단체들은 조혼이 소녀들의 생명을 위협하고 정신적, 신체적, 사회적으로 심각한 악영향을 미친다며 국제사회의 조치를 촉구해 왔다.아프가니스탄에서는 여자아이뿐만 아니라 남자아이들도 성적 착취의 대상이 되고 있다. '바차 바지'(Bacha Bazi)라 불리는 악습은 권력층 성인 남성들이 소년에게 여성 옷을 입혀 춤을 추게 하거나 성 노예로 착취하는 관행이다. 이들은 경매를 통해 소년들을 성매매 대상으로 삼기도 하는데, 이는 명백한 아동 성범죄임에도 오래된 관습이라는 이유로 묵인되고 있다.바차 바지는 아프가니스탄에서 부와 권력의 상징으로 여겨지며, 소년을 거느리는 것이 남성성의 과시로 인식되기도 한다. 국제사회는 아프가니스탄의 이러한 아동 학대 관행을 강력히 규탄해 왔지만, 뿌리 깊은 사회적·경제적 구조와 권력의 문제로 인해 근절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아프가니스탄의 이러한 현실은 여성과 아동의 인권이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탈레반 정권 하에서 여성과 소녀들의 교육권이 제한되고,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어린 소녀들이 결혼 거래의 대상이 되는 상황은 국제사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개입이 필요한 심각한 인권 문제로 남아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