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탄핵 시위자에 '묻지마 폭행' 가한 50대… 피해자 "선처 없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유효기간 마지막 날이었던 6일,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 인근에서 발생한 폭행 사건이 사회적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탄핵 찬성 시위에 참여한 한 여성이 일면식도 없는 행인으로부터 갑작스러운 폭행을 당한 것이다.

 

현장에서 촬영된 영상에 따르면, 검은색 패딩 차림에 모자를 쓴 여성이 탄핵 찬성 손팻말을 들고 평화롭게 시위를 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갑자기 나타난 한 행인이 여성의 손팻말을 빼앗으려 시도했고, 이어 여성의 얼굴을 가격하는 충격적인 장면이 포착됐다. 주변에 있던 목격자들은 즉각 "때렸어, 때렸어"라고 외치며 상황을 알렸고, 현장에 있던 경찰이 신속하게 개입해 사건을 수습했다.

 

피해 여성 A 씨는 자신의 엑스(X) 계정을 통해 "경찰관이 즉시 가해자를 지구대로 연행해 사건을 접수했으며, 고소 절차까지 도와주셨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내일 병원 진료를 받을 예정"이라며 "가해자에 대한 선처는 없을 것"이라고 강경한 입장을 밝혔다.

 


이 사건이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알려지자 네티즌들은 "무고한 시민에 대한 폭력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될 수 없다", "경찰이 다수 배치된 상황에서도 이런 폭행이 발생했다는 것이 충격적", "정치적 견해 차이가 폭력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 등의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한편, 8일 오전까지도 한남동 대통령 관저 주변에서는 찬반 양측의 집회가 계속됐다. 전광훈 목사가 이끄는 대국본을 중심으로 한 지지자들은 태극기와 성조기를 들고 "대한민국 지키자", "탄항 반대" 등의 구호를 외쳤다. 반대편에서는 탄핵을 촉구하는 시민들이 "윤석열 체포"를 외치며 맞불 집회를 이어갔다. 경찰은 양측 간의 물리적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펜스를 설치하고 삼엄한 경계를 펼치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정치적 견해 차이로 인한 폭력 사태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으며, 경찰은 유사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현장 경비를 한층 강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치매는 노인병? 65세 미만 환자 8만 명 돌파

 과거 노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인지 기능 저하 질환이 최근 중장년층을 위협하는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요양 시설을 방문해 보면 고령 환자들 사이에서 50대나 60대의 비교적 젊은 환자들을 심심치 않게 발견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이 질환을 자연스러운 노화의 결과로만 생각하지만, 실제 의료 현장에서 체감하는 발병 연령대는 크게 낮아진 상태다. 한창 사회 활동을 할 시기에 찾아온 불청객은 환자 본인은 물론 가족 전체의 일상을 무너뜨리며 막대한 간병 부담을 안겨주고 있다.실제 통계 지표를 살펴보면 중장년층 환자의 증가세는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중앙치매센터 자료에 따르면, 64세 이하의 나이에 발병한 국내 환자 수는 이미 8만 명을 넘어섰다. 이는 전체 관련 질환자의 10%에 육박하는 수치로, 10명 중 1명은 '조기 발병' 형태를 앓고 있다는 의미다. 구체적인 원인 질환의 종류와 상관없이 65세 이전에 증상이 시작되었다면 모두 이 범주에 포함된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현상의 가장 큰 원인으로 현대인들의 급격한 식생활 변화를 지목한다.인지 기능을 떨어뜨리는 원인은 수백 가지에 달하지만, 최근 눈에 띄게 급증하는 유형은 뇌혈관 손상과 관련된 질환이다. 서구화된 식단으로 인해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등 대사 증후군 환자가 늘어나면서 혈관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이다. 특히 당뇨병 등으로 인해 혈액이 끈적해지고 미세 혈관이 막히면 뇌로 가는 산소와 영양 공급이 차단되어 뇌세포가 파괴된다. 이 외에도 과도한 음주와 흡연, 수면 부족, 우울증, 환경 오염 등 다양한 후천적 요인들이 뇌 건강을 위협하는 위험 인자로 꼽힌다.중장년층의 뇌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핵심 과제는 바로 '혈관 보호'에 맞춰져야 한다. 평상시 혈압과 혈당, 콜레스테롤 수치를 정상 범위 내로 유지하기 위한 철저한 관리가 필수적이다. 만약 뇌혈관이 터지거나 막히는 뇌졸중이 발생할 경우, 응급 처치로 생명을 건지더라도 심각한 후유증으로 인지 기능 장애가 남을 확률이 매우 높다. 특히 폐경기를 맞은 여성의 경우, 그동안 혈관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던 에스트로겐 호르몬의 분비가 급감하면서 심혈관계 질환에 노출될 위험이 커지므로 더욱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일상생활 속에서 혈관을 튼튼하게 유지하려면 올바른 식습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기름진 육류나 인스턴트식품을 피하고 뇌 건강에 도움을 주는 영양소가 풍부한 식품을 섭취해야 한다. 사과, 양파, 마늘, 브로콜리 등에는 혈관 벽을 튼튼하게 해주는 퀘르세틴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꾸준히 섭취하면 좋다. 또한 올리브유나 들기름, 견과류에 들어있는 불포화지방산은 혈액 순환을 원활하게 만들어 뇌혈관이 막히는 것을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과거 30년 전만 해도 우리 밥상에는 제철 채소와 나물 위주의 반찬이 주를 이루었고, 그 시절에는 혈관 문제로 인한 인지 기능 저하 질환을 찾아보기 어려웠다. 현대인들은 바쁜 일상 속에서 간편하고 자극적인 음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짙지만,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전통적인 식단으로 회귀할 필요가 있다. 콩류와 잡곡밥을 주식으로 삼고, 소금 간을 최소화한 나물 반찬을 곁들이는 소박한 식단이야말로 중장년층의 뇌혈관을 지키는 가장 확실하고 안전한 예방책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