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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살찌는 진짜 이유, '이것' 부족하면 운동해도 말짱 도루묵

 "쟤랑 똑같이 먹었는데 왜 나만 살쪄?" 다이어트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던져봤을 억울한 질문이다. 친구와 똑같은 디저트를 즐기고, 회식 자리에서 같은 양의 음식을 먹어도 유독 나에게만 살이 붙는 듯한 불공평한 경험. 이는 단순히 의지의 문제가 아닐 수 있다. 그 비밀의 열쇠는 바로 우리 몸의 '기본 엔진'이라 불리는 기초대사량에 숨어있다.

 

기초대사량이란, 우리가 소파에 가만히 누워 숨만 쉬고 있어도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저절로 소모되는 최소한의 에너지를 말한다. 심장이 뛰고, 폐가 호흡하고, 체온을 유지하는 등 생명 활동의 근간이 되는 에너지 소비량이다. 이 기초대사량이 높다는 것은, 비유하자면 연비가 낮은 자동차처럼 가만히 있어도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운다는 의미다. 따라서 기초대사량을 높이면 똑같은 양을 먹고 똑같은 강도로 운동해도 체중 관리가 훨씬 수월해지는 '살 안 찌는 체질'로 거듭날 수 있다. 지금부터 당신의 몸을 칼로리 소모 공장으로 바꿔 줄 기초대사량 증진 전략을 심층적으로 알아본다.

 

기초대사량을 논할 때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중요하게 언급되는 것이 바로 '근육량'이다. 근육은 우리 몸에서 가장 활발하게 에너지를 소모하는 조직이다. 놀랍게도 근육 1kg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휴식 상태에서도 하루에 약 14칼로리를 소모하는 반면, 같은 무게의 지방은 고작 4칼로리밖에 태우지 못한다. 무려 3배가 넘는 차이다. 근육량이 많으면 많을수록, 당신이 잠을 자거나 TV를 보는 순간에도 몸은 끊임없이 칼로리를 태우고 체지방이 쌓이는 것을 막아준다. 따라서 유산소 운동만큼이나 주 2~3회 스쿼트, 런지, 팔굽혀펴기 등 근력 운동을 통해 근육을 유지하고 늘리는 것이 기초대사량 상승의 절대적인 전제 조건이다.

 

음식을 먹는 행위 자체가 칼로리를 소모한다는 사실을 아는가? 우리 몸은 음식을 소화하고 흡수하는 과정에서도 에너지를 사용하는데, 이를 '식품의 발열 효과'라고 한다. 특히 단백질은 탄수화물이나 지방에 비해 이 발열 효과가 월등히 높아, 섭취하는 것만으로도 더 많은 칼로리를 태우게 된다. 또한, 단백질은 위에서 언급한 근육을 만들고 유지하는 핵심 재료다. 닭가슴살, 생선, 두부, 계란, 렌틸콩 등 양질의 단백질을 매 끼니 챙겨 먹는 습관은 기초대사를 활발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높은 포만감을 주어 다음 식사 때까지 군것질이나 과식을 막아주는 1석 3조의 효과를 가져온다.

 


흔히 뼈 건강에만 중요하다고 알려진 비타민D는 사실 다이어트의 숨은 조력자다. 비타민D는 근육의 기능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신체의 에너지 대사 과정에 직접적으로 관여한다. 체내 비타민D가 부족하면 근력이 약해지고 쉽게 피로해져 운동 효율이 떨어지며, 결과적으로 기초대사량 저하로 이어질 수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사람마다 비타민D의 체내 흡수율이 제각각이라, 무작정 보충제를 먹기보다는 혈액 검사를 통해 자신의 혈중 농도를 확인하고 전문가와 상의하여 적정량을 보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이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코르티솔'이라는 스트레스 호르몬의 분비를 촉진한다. 이 코르티솔은 근육을 분해하고 식욕을 늘리며, 신진대사 속도를 늦춰 기초대사량을 떨어뜨리는 주범이다. '다이어트해야 한다'는 강박감에 시달리며 억지로 운동하고 굶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 즐겁게 할 수 있는 운동을 찾고, 명상이나 가벼운 산책, 취미 활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적극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또한, 하루 7~8시간의 충분한 수면은 호르몬 균형을 맞추고 기초대사량을 정상적으로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만약 위 방법들을 모두 시도해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면, 특정 질환이나 복용 중인 약물을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 당뇨, 간이나 콩팥 질환 등은 신체의 에너지 소비 효율을 떨어뜨린다. 또한, 일부 항우울제나 스테로이드제 등 특정 약물 역시 대사 속도를 늦춰 기초대사량을 낮추는 부작용을 가질 수 있다. 이런 경우, 무작정 식사량만 줄이는 것은 매우 위험하며, 반드시 주치의와 상담하여 자신의 상태에 맞는 안전한 식단과 운동 계획을 세워야 한다. 특히 갱년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 감소와 자연적인 근육량 감소가 겹쳐 기초대사량이 급격히 떨어지므로, 더욱 의식적인 근력 운동과 단백질 섭취가 요구된다.

 

 

 

금호미술관 2026 영아티스트, 3인 3색 개인전

 서울 종로구에 위치한 금호미술관에서 한국 미술계를 이끌어갈 신진 작가들의 작품 세계를 조명하는 특별한 전시가 열리고 있다. 2004년부터 유망한 젊은 예술가들을 발굴해 온 금호영아티스트 프로그램의 2026년 두 번째 기획전이다. 이번 전시에는 치열한 심사를 거쳐 최종 선정된 6명의 작가 중 박현진, 정수정, 최지원 등 3명의 여성 작가가 참여해 각자의 독창적인 시선을 담은 개인전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들은 각기 다른 재료와 표현 방식을 사용하면서도, 상실과 부재, 그리고 욕망이라는 묵직한 주제를 관통하는 공통된 메시지를 전달한다.박현진 작가는 기계 장치와 조형물을 결합한 설치 미술을 통해 반려동물을 잃은 슬픔과 애도의 감정을 독특한 방식으로 풀어낸다. 전시장 한가운데에는 강아지들이 뛰어노는 장애물 훈련장과 유사한 구조물이 설치되어 있지만, 실제 살아있는 동물 대신 차가운 금속성의 로봇 개가 그 자리를 대신한다. 작가는 세상을 떠난 반려견에 대한 그리움을 인공지능 로봇과의 상호작용으로 치환하려 시도한다. 기계음과 동물의 숨소리가 뒤섞인 공간 속에서, 응답 없는 대상을 향해 끊임없이 교감을 시도하는 인간의 모습은 깊은 여운을 남긴다.정수정 작가는 가로 10m에 달하는 대형 회화 작품을 통해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발생하는 폭발적인 에너지를 화폭에 담아냈다. 캔버스 위에는 사람과 동물, 다양한 사물들이 뒤엉켜 거대한 재난 직전의 긴장감을 자아낸다. 공중에 멈춰 있는 듯한 하얀색 신발들과 화면 곳곳에서 도망치고 쫓기는 인물들의 역동적인 움직임은 죽음이라는 피할 수 없는 운명 앞에서도 치열하게 생동하는 생명체들의 본능적인 몸부림을 시각적으로 구현하고 있다.정수정의 전시 제목은 프랑스 영화감독 레오 카락스의 작품 속 대사에서 영감을 받아 지어졌다. 죽음 자체는 평온할 수 있지만 살아있음으로 인해 발생하는 사랑의 감정은 포기할 수 없다는 의미를 내포한다. 작가는 죽음을 단순히 생명의 끝이 아니라, 현재의 삶을 더욱 치열하고 열정적으로 살아가게 만드는 강력한 원동력으로 해석한다. 그림 속 인물들이 보여주는 혼란스러운 움직임은 결국 유한한 시간 속에서 사랑을 갈구하는 인간의 처절한 생명력을 상징한다.최지원 작가는 19세기 유럽 사회를 휩쓸었던 식물 수집 열풍과 도자기 인형을 소재로 삼아 인간 내면에 숨겨진 소유욕을 파헤친다. 그려진 도자기 인형들은 차갑고 매끄러운 질감을 띠고 있지만, 얼굴은 붉게 상기되어 무언가를 강렬하게 갈망하는 인상을 준다. 작가는 희귀한 난초를 찾아 헤매던 과거 유럽인들의 맹목적인 열정을 인형의 얼굴에 투영함으로써, 아름다움을 감상하는 순수한 마음 이면에 자리 잡고 있는 탐욕스러운 본성을 시각적으로 드러낸다.세 명의 젊은 작가들은 인류가 오랫동안 품어온 근원적인 질문들에 대해 각자의 방식으로 해답을 찾아 나선다. 이들은 죽음, 애도, 사랑, 욕망과 같은 보편적인 감정들을 자신만의 조형 언어로 재해석하며 관람객들에게 깊은 사유의 시간을 제공한다. 한국 현대미술의 미래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이번 2026 금호영아티스트 2부 전시는 이달 31일까지 종로구 삼청동에 위치한 금호미술관에서 계속해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