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속초 영랑호 맨발 황톳길, 건강과 힐링의 완벽한 명소

강원도 속초시가 겨울철 휴장 후 오는 3월 10일, 영랑호 맨발 황톳길의 재개장을 알렸다. 영랑호 맨발 황톳길은 작년 7월 개장 이후 약 4만 명이 방문한 속초의 대표적인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3월 1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운영되며, 우천 시 미끄럼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휴장할 계획이다. 속초시는 영랑호 맨발 황톳길을 보다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다양한 시설을 보강하고 있다. 현재 차단막, 핸드레일, 야간조명 등의 부대 시설이 새로 설치 중이다. 또한, 개장 전 경운작업과 관수 작업, 황토 보충 작업을 실시해 길의 상태를 최적화하고, 방문객들이 더 나은 이용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준비 중이다.

 

영랑호 맨발 황톳길은 자연을 체험하며 힐링할 수 있는 특별한 장소로, 특히 맨발로 황톳길을 걷는 것만으로도 신체와 마음에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맨발 걷기의 대표적인 건강 이점으로는 발바닥에 있는 수천 개의 신경이 자극되어 혈액 순환이 개선되고, 스트레스 해소와 정신적 안정에 도움을 준다는 점이다. 또한, 황톳길의 미세한 질감은 발을 부드럽게 마사지해주어 피로 회복에도 효과적이다. 맨발로 걷는 것이 심리적인 안정감을 주기도 한다. 자연의 소리와 경치, 그리고 황토의 질감은 정신적으로 큰 위로가 되며, 일상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자연스럽게 해소할 수 있게 도와준다. 이처럼, 맨발 걷기는 단순한 운동 이상의 효과를 가져다주며, 몸과 마음의 건강을 동시에 챙길 수 있는 방법이다.

 

속초시는 영랑호 맨발 황톳길 외에도 다양한 맨발 걷기 코스를 구축하고 있다. 바다향기로와 설악향기로 등에서는 자연경관을 감상하면서 맨발 걷기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올 하반기에는 청초호유원지 산책길 일원에 새로운 맨발 걷기 길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이 코스들은 자연 속에서 휴식과 힐링을 원하는 여행객들에게 최적의 장소를 제공한다. 특히 맨발 황톳길은 자연과의 교감을 통해 정신적인 치유뿐만 아니라 신체적인 이점도 가져다준다. 걸으면서 발바닥에 자극을 주어 신경이 활성화되고, 이는 전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게다가 길을 걷는 동안 느끼는 자연의 향기와 소리는 이완 효과를 더하며, 정신적으로도 여유를 찾을 수 있게 한다.

 

 

 

영랑호 맨발 황톳길을 다녀온 관광객들은 길을 걸으면서 느낀 감동을 후일담으로 전했다. 서울에서 온 30대 여성 박지영 씨는 "처음에는 단순히 맨발로 걷는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아 방문했는데, 황톳길을 걷고 나니 마음이 정말 편안해졌다"며 "특히 발바닥이 황토의 질감에 닿을 때마다 피로가 풀리는 느낌이었다. 자연 속에서 온몸을 리셋할 수 있는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부산에서 온 40대 남성 김태호 씨는 "평소 스트레스가 많았는데, 영랑호 맨발 황톳길을 걸으면서 마음속으로 쌓였던 긴장이 풀리는 느낌이었다. 길을 따라 걷는 동안, 자연의 소리와 바람, 그리고 황토의 향기까지 더해져 정신적으로 힐링이 되었다"고 전했다. 그는 "단순한 걷기지만, 그 안에서 많은 것을 느꼈다. 몸도 가볍고 마음도 편안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가족 단위로 방문한 50대 김은경 씨는 "아이들이 처음에는 맨발로 걷는 것에 조금 망설였는데, 결국 다 함께 걷고 나니 너무 좋아했다"며 "아이들도 건강에 좋은 경험을 했다고 얘기했다. 자연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가족끼리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는 장소였다"고 말했다. 이처럼 영랑호 맨발 황톳길은 가족 단위로도 적합한 명소로, 자연 속에서 편안하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속초시는 영랑호 맨발 황톳길을 비롯해 자연 속에서 건강과 힐링을 추구할 수 있는 다양한 명소를 발전시키고 있다. 영랑호를 따라 펼쳐지는 황톳길은 그 자체로 매력적인 관광지로, 많은 여행객들에게 힐링의 시간을 선사하고 있다. 또한, 청초호유원지와 다른 지역에 새로운 맨발 걷기 길을 추가해, 더욱 다양한 힐링 여행지로서의 위상을 높여가고 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영랑호 맨발 황톳길 재개장을 기다리며 철저한 사전 준비와 시설 점검을 통해, 봄을 맞아 더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겠다"며, "자연 속에서 따뜻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마치겠다"고 밝혔다.

 

속초시의 영랑호 맨발 황톳길은 단순한 걷기 코스를 넘어,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힐링을 동시에 선사하는 명소로 자리 잡고 있다. 재개장 후 더욱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에서 즐길 수 있는 이 황톳길은, 봄을 맞이하며 자연 속에서 건강을 챙기고 힐링의 시간을 보내려는 많은 이들에게 좋은 선택이 될 것이다. 3월 10일부터 시작되는 영랑호 맨발 황톳길의 재개장을 놓치지 말고, 건강과 힐링을 위한 특별한 여행을 떠나보자.

 

‘이것’만 있으면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아이들…그들의 무기는 바로 ‘점자’였다

 제99돌 ‘점자의 날’을 맞은 지난 4일, 서울 강북구 한빛맹학교에서는 특별한 행사가 열렸다. 시각장애를 가진 초등학생 36명이 한자리에 모여 점자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들은 애국가가 울려 퍼지는 동안, 작지만 단단한 손으로 점판 위에 한 자 한 자 정성껏 점자를 새겨 넣었다. 1926년 11월 4일, 송암 박두성 선생이 시각장애인을 위해 한글 점자를 만들어 세상에 내놓은 그 날을 기념하는 이날, 아이들의 표정은 사뭇 진지했다. 점자는 이들에게 단순한 문자 체계를 넘어 세상을 읽고,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며, 더 큰 미래로 나아가는 필수적인 도구이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입을 모아 “점자는 시각장애인이 살아가는 데 없어서는 안 될 존재”라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점자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깨닫는 계기가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점자 공부를 열심히 해서 인정받고, 학교를 졸업하면 프로파일러가 되어 세상에서 빛나는 사람으로 살고 싶어요.” 한빛맹학교에 재학 중인 김세아 학생의 당찬 포부다. 이처럼 교실에 모인 아이들은 저마다의 꿈을 키우고 있었다. 과학자를 꿈꾸는 장하진 학생, 판사가 되고 싶다는 현재성 학생까지, 이들의 꿈은 비장애인 학생들의 그것과 조금도 다르지 않았다. 특히 현재성 학생은 “점자가 있기 때문에, 우리는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점자가 자신에게 주는 무한한 가능성과 자신감을 표현했다. 보이지 않는다는 물리적 한계는 이들의 꿈을 가로막는 장애물이 되지 못했다. 오히려 점자라는 든든한 무기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신의 잠재력을 마음껏 펼쳐 보이겠다는 의지로 가득 차 있었다.이러한 아이들의 꿈 뒤에는 든든한 조력자인 학교와 선생님들이 있다. 특히 자신 또한 시각장애인인 한빛맹학교 김양수 교장은 올바른 점자 교육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깊이 이해하고 있었다. 그는 “시각장애인도 전문적인 교육을 받으면 사회에 기여하는 큰 인물이 될 수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김 교장은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학생들이 점자를 통해 자립심을 키우고 사회의 당당한 일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끄는 것이 교육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빛맹학교를 ‘시각장애인 교육을 가장 잘하는 학교’로 만들겠다는 확고한 비전을 제시하며, 아이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임을 약속했다.결국 점자의 날은 단순히 과거의 업적을 기리는 날에 머무르지 않는다. 그것은 시각장애인 아동들이 꾸는 원대한 꿈의 가치를 확인하고, 그 꿈을 향한 사회적 지지와 응원을 다짐하는 날이다. 점자라는 여섯 개의 점이 모여 무한한 세상을 열어주듯, 아이들의 작은 손에서 시작된 꿈들이 모여 우리 사회를 더욱 밝게 비출 것이다. 프로파일러, 과학자, 판사. 한빛맹학교 교실에서 울려 퍼진 아이들의 희망찬 목소리는, 점자가 단순한 문자가 아닌 ‘가능성’의 또 다른 이름임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있었다. 이들이 앞으로 그려나갈 빛나는 미래가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