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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1급 감염병 소식! 치명적인 '니파 바이러스'를 알아두세요

 동남아시아와 인도 등지에서 주로 발생하며 감염 시 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하는 치명적인 전염병인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이 국내 법정 감염병 중 가장 높은 단계인 제1급 감염병으로 지정된다. 이는 2020년 코로나19 사태 이후 약 5년 만에 이루어지는 신규 1급 감염병 지정 사례다.

 

18일 질병관리청 및 관련 부처에 따르면, 그동안 비법정 감염병으로 관리되어 오던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을 제1급 감염병으로 상향 지정하는 안건이 최근 개최된 감염병 관리위원회의 심의와 의결을 통과했다. 앞으로 관계 부처와의 협의 등 필요한 행정적 절차를 거치게 되며, 이르면 오는 7월 중 공식적인 지정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행 감염병예방법에서는 법정 감염병을 질병의 심각도, 전파 가능성, 그리고 예방 및 관리를 위한 격리 수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1급부터 4급까지 네 단계로 분류하고 있다. 이 중 제1급 감염병은 생물 테러에 사용될 수 있거나 치명률이 매우 높고 집단 발생의 우려가 커 발생 또는 유행 즉시 신고하고 음압격리 등 높은 수준의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으로 정의된다. 현재 에볼라바이러스병, 탄저, 페스트,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SARS),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등 총 17종이 제1급 감염병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다. 여기에 니파 바이러스 감염증이 새롭게 추가되면 국내 제1급 법정 감염병은 총 18종으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니파 바이러스의 1급 감염병 신규 지정은 2020년 1월 신종 감염병으로 등장했던 코로나19(당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가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된 이후 약 5년여 만이다. 코로나19는 이후 상황 변화에 따라 2022년 4월 2급으로, 2023년 8월 4급으로 단계가 하향 조정된 바 있다. 니파 바이러스가 1급 감염병으로 지정되면, 의료기관에서 확진 환자를 확인하는 즉시 관할 보건소 등 방역 당국에 신고해야 하며, 환자는 즉시 격리 조치되어야 하는 등 더욱 엄격하고 신속한 관리 체계가 적용된다.

 

니파 바이러스는 사람과 동물 모두에게 감염될 수 있는 대표적인 ‘인수 공통 감염병’으로, 감염 시 치사율이 최대 75%에 달할 정도로 매우 위험하다. 평균 잠복기는 5일에서 14일 사이이며, 초기에는 고열과 심한 두통 등의 증상이 3일에서 14일간 지속되다가 점차 나른함, 어지러움, 의식 혼탁 및 정신 착란 등의 신경학적 증상을 보인다. 심한 경우에는 뇌염이 발생하고 발작을 일으키며, 증상 발현 후 24시간에서 48시간 이내에 혼수상태에 빠질 수도 있다. 안타깝게도 현재까지 니파 바이러스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는 백신이나 특이적인 치료제는 개발되지 않았으며, 환자의 증상을 완화시키는 대증 치료와 항바이러스제를 통한 보조적인 치료만 가능한 상황이다.

 


니파 바이러스는 애초 돼지로부터 전염된다고 알려져 ‘돼지열병’으로 불리기도 했으나, 연구 결과 첫 감염 매개체는 과일박쥐인 것으로 밝혀졌다. 원래 숲에서 과일을 먹고 서식하던 박쥐들이 서식지 파괴 등으로 인해 인간 거주지나 양돈 농장 근처의 과일나무로 이동하게 되었고, 이때 박쥐가 보유하고 있던 니파 바이러스가 박쥐의 배설물이나 타액을 통해 돼지에게 전파된 후 다시 돼지를 통해 사람에게 옮겨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특히 동남아시아 지역에 흔한 대추야자 나무가 박쥐와 사람 간의 주요 전염 경로 중 하나로 지목되고 있다.

 

니파 바이러스는 1998년 말레이시아의 니파 지역에서 처음 발견되어 명명되었으며, 당시 1년간 말레이시아에서만 100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이후 인도, 방글라데시 등 동남아시아와 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산발적인 유행이 반복되며 현재까지 전 세계적으로 220명 이상의 목숨을 앗아간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다행히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니파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공식적으로 보고된 바는 없다. 하지만 해외 유입 가능성에 대비하고, 치명률이 높은 이 감염병에 대한 철저한 감시 및 관리 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이번 1급 감염병 지정이 추진된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정을 통해 국내 유입 시 더욱 신속하고 효과적인 방역 대응이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혈관 파괴자 ‘혈당 스파이크’ 경고.."식사법이 중요해"

 점심식사 후 갑자기 쏟아지는 졸음과 피로감 때문에 힘들다면 ‘혈당 스파이크’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혈당 스파이크란 식사 후 혈당이 짧은 시간에 급격히 상승했다가 다시 급락하는 현상을 뜻한다. 이러한 혈당 변동은 몸에 여러 부작용을 불러일으키며, 장기적으로는 심혈관질환과 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혈당 스파이크가 발생하면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식사 직후 극심한 피로감과 졸음이 몰려오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허기를 느끼는 경우가 많다. 하루 종일 피곤함이 가시지 않고 충분히 잠을 잤음에도 개운하지 않은 상태가 지속되며, 소변을 자주 보는 등의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러한 증상들은 혈당이 급격히 올랐다가 떨어지는 과정에서 인체가 겪는 혼란을 반영한다.가천대 길병원 내분비대사내과 이시훈 교수는 “혈당 스파이크는 혈관 내피세포 기능을 저하시켜 장기적으로 당뇨 합병증 발생의 원인이 된다”고 경고했다. 혈당 스파이크가 지속되면 혈관 벽 손상과 염증 반응이 촉진되어 고혈압, 고지혈증 등 심혈관질환 발병 위험도 커진다. 특히 심근경색, 뇌경색, 돌연사 등 치명적인 상태가 갑자기 찾아올 수 있으며, 당뇨병 환자뿐 아니라 비당뇨인에게도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따라서 혈당 스파이크는 반드시 예방하고 관리해야 할 건강 문제다. 혈당 스파이크 예방에는 식습관 조절이 필수적이다. 국내 식품영양학과와 내분비대사내과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대표적인 음식과 식사법을 참고하면 도움이 된다.먼저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은 혈당 조절에 큰 역할을 한다. 단백질 섭취는 ‘GLP-1’이라는 배부름 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데, 이 호르몬은 인슐린 분비를 도와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는 데 기여한다. 국민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숙 교수는 “닭 가슴살, 안심, 등심처럼 지방이 적고 단백질 함량이 높은 부위를 추천한다”며 “달걀 흰자도 단백질 함량이 높아 좋은 선택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만 단백질만 편중된 식사는 좋지 않으며, 탄수화물과 지방을 적절히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이 혈당 스파이크 예방에 더욱 효과적이다.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도 혈당 조절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특히 양배추는 식이섬유 함량이 높아 소화 흡수를 늦추고 혈당 상승 속도를 완만하게 만든다. 이 교수는 “양배추는 포만감을 주어 과식을 예방하고, 장에서 음식물 흡수 속도를 늦춰 혈당이 천천히 오르내리도록 돕는다”고 말했다. 식사 초반에 양배추 같은 채소를 먼저 먹는 식사법은 혈당 급등을 방지하는 데 효과적이다.또한 혈당 스파이크 예방에는 올바른 식사 순서와 식습관도 중요하다. 식이섬유가 많은 채소를 먼저 섭취하고 그 다음에 단백질과 탄수화물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 교수는 “식사를 규칙적으로 하고 꼭꼭 씹어 먹는 것도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준다”고 강조했다. 양배추는 조리 방법에 따라 다양한 맛과 식감을 낼 수 있어 매일 식단에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혈당 스파이크는 평소 느끼는 식사 후 피로와 졸음, 잦은 배고픔, 지속적인 무기력감 등으로 인지할 수 있으며, 예방을 위해선 생활습관과 식단 관리를 꼼꼼히 해야 한다. 전문가들은 “혈당 스파이크는 단순한 일시적 현상이 아닌 심각한 건강 위험을 내포하고 있으므로, 조기에 인지하고 식습관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결론적으로 혈당 스파이크는 누구에게나 나타날 수 있으며, 적절한 식사법과 음식 선택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단백질과 식이섬유가 풍부한 음식, 특히 닭 가슴살, 달걀 흰자, 양배추 등을 포함한 균형 잡힌 식단과 올바른 식사 순서를 지켜 건강한 혈당 관리를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