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무더위 싹 날릴 ‘스플래시 베이’ 비밀 어트랙션은?

 무더운 여름철을 시원하게 보내는 대표적 명소 중 하나인 워터파크는 더위를 식히고 가족, 친구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기 좋은 장소다. 특히 최근 재개장한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의 ‘스플래시 베이’는 실내 워터파크의 장점을 극대화해 쾌적하면서도 짜릿한 물놀이 경험을 제공해 주목받고 있다.

 

지난 12일 평일 낮 시간임에도 불구하고 스플래시 베이 내부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붐볐다. 아이들이 풀장에서 즐겁게 뛰노는 모습과 이를 지켜보는 부모들의 여유로운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물놀이 후에는 카바나 공간에서 시원한 맥주와 치킨, 피자 등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가족들도 많았다. 이처럼 스플래시 베이는 단순히 물놀이 공간을 넘어 가족 모두가 편안하고 즐겁게 쉴 수 있는 복합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스플래시 베이는 작년 방문객 급증에 힘입어 9개월간 대대적인 리뉴얼 작업을 진행한 끝에 올해 재개장했다. 재단장을 통해 약 800개의 개인 사물함과 샤워 시설 등 편의시설이 대폭 확충되었고, 어트랙션 역시 더욱 강화되어 방문객들에게 더 큰 만족을 선사하고 있다.

 

특히 눈에 띄는 어트랙션은 2인승 워터코스터 ‘아쿠아 레이서’다. 4층에서 출발하는 이 코스는 봅슬레이를 연상시키는 형태로, 튜브를 타고 돔 전체를 한 바퀴 돌며 속도감과 스릴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다. 급커브와 빠른 물살에 몸이 젖는 순간 짜릿한 쾌감을 느낄 수 있어 어른과 아이 모두에게 인기다.

 

1층에서는 1인승 개방형 바디 슬라이드 ‘스플래시 트위스터’가 짧지만 강렬한 스릴을 제공한다. 빠른 물줄기와 네 번의 곡선을 지나며 스릴을 즐길 수 있는 이 슬라이드는 빠른 속도를 좋아하는 이용객에게 안성맞춤이다. 유수풀인 ‘레이지리버’에는 역동적인 파도가 추가돼, 튜브를 타고 떠다니며 휴양지에 온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준다. 무료로 제공되는 튜브 덕분에 누구나 손쉽게 즐길 수 있다.

 

어린이 전용 어트랙션도 풍부하다. ‘키즈 트위스터’ 바디 슬라이드와 일정 시간마다 폭포처럼 물이 쏟아지는 ‘워터 플레이 그라운드’는 수위가 낮아 2\~3세 아이들도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안전하게 놀 수 있다. 아이들이 미끄럼틀을 타고 물을 맞으며 환하게 웃는 모습은 부모들의 미소를 자아내며, 현장에는 라이프가드가 상주해 안전을 꼼꼼히 관리하고 있다.

 

 

 

물놀이 장비를 따로 준비하지 못한 방문객도 걱정할 필요가 없다. ‘스플래시 렌탈’에서는 구명조끼 대여가 가능하며, 수영복과 물안경도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어 편리하다. 먹거리 또한 다양해 ‘스플래시 바’, ‘오아시스 고메 빌리지’, ‘룩아웃 바’ 등에서 각종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더욱 여유로운 휴식을 원하는 방문객을 위해 다양한 형태의 대여 시설도 마련되어 있다. 선베드뿐 아니라 소파 베드, 6~7명도 사용할 수 있는 1층 카바나, 1층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2층 프라이빗 카바나도 운영 중이다. 카바나 대여 시 친구나 가족들과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식사와 휴식을 즐길 수 있어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다.

 

인스파이어 리트와 연계된 호텔 패키지도 마련되어 있어 더욱 편리한 방문이 가능하다. ‘패밀리 썸머 어드벤처 2박 패키지’는 호텔 2박 숙박과 스플래시 베이 올데이 이용권을 제공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가 높다. ‘로맨틱 썸머 스테이 패키지’는 인룸다이닝 조식 2인, 내부 식음 매장 다이닝 크레딧 5만원이 포함되며, 주중 선착순으로 일반 객실을 스위트 룸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혜택도 제공된다.

 

정규 시즌 입장권 가격은 주중 오전권 1만8000원, 종일권 3만6000원이며, 주말 오전권은 2만7000원, 종일권은 4만4000원이다. 48개월 미만 유아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인스파이어 관계자는 “작년에는 투숙객만 스플래시 베이를 이용할 수 있었으나 올해부터는 당일 방문객도 일일 입장권을 구매해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무더운 여름이 다가오면서 주말에는 객실이 만실 수준이고, 워터파크 방문객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무더위를 피해 시원한 물놀이와 스릴 넘치는 어트랙션을 동시에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인스파이어 스플래시 베이는 최적의 장소로 손꼽히고 있다.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함께 방문해 특별한 여름 추억을 만들기에 더없이 좋은 공간이다.

 

우크라이나 종전 대비? 정부, 러시아 지렛대로 북핵 돌파구 모색

 정부가 러시아와의 외교적 교착 상태를 깨고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물밑 접촉에 나선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외교부의 북핵 담당 고위 당국자가 러시아 모스크바를 극비리에 방문해 올레그 부르미스트로프 외무부 북핵담당특임대사를 포함한 러시아 측 인사들과 만나 한반도 현안을 논의한 것이다. 이번 만남은 지난해 10월, 북한의 러시아 파병 문제로 양국 관계가 급격히 경색된 이후 약 1년여 만에 이루어진 첫 북핵 당국자 간의 공식적인 대면 협의라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이는 지난 9월 한러 외교장관 회담에서 조성된 대화 재개의 분위기를 구체적인 실무 협의로 이어가려는 정부의 적극적인 의지로 해석된다.이번 방러에 외교부 내 유라시아 담당이 아닌 북핵 담당자가 나섰다는 점은 현 정부의 대러시아 외교 전략의 방향성을 뚜렷하게 보여준다. 이는 양국 간에 복잡하게 얽힌 현안들 대신, '한반도 비핵화와 안정'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우선적으로 내세워 경색된 관계의 돌파구를 찾으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즉, 러시아 역시 동북아 정세의 불안정을 원치 않는다는 점을 파고들어, 북핵 문제를 고리로 양국 간의 신뢰를 회복하고 대화 채널을 정상화하려는 다각적 포석으로 풀이된다. 경색 국면이 장기화될 경우 양국 모두에게 외교적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다는 현실적인 고려도 작용했을 것이다.특히 이번 접촉은 장기화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종전 가능성이 거론되는 미묘한 시점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전쟁이 끝나면 국제 정세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하게 되며, 이에 따른 외교 지형의 재편이 불가피하다. 우리 정부는 이러한 변화에 대비해 한반도 문제에 있어 러시아의 영향력을 재평가하고, 향후 러시아가 '건설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며 선제적인 외교 공간 확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이는 동북아에서 러시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인정하고, 향후 북한 문제 해결 과정에서 러시아를 배제하지 않겠다는 유연한 외교적 신호를 보낸 것으로도 해석될 수 있다.궁극적으로 이번 방러는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다목적 카드다. 현재 정부가 추진을 예고한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END 구상'이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기 위해서는 북한의 호응이 필수적이다. 북한과 전례 없이 밀착하고 있는 러시아는 현재 북한에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국가 중 하나다. 따라서 러시아의 협조나 최소한의 묵인 없이는 북한을 협상 테이블로 유도하기 어렵다는 현실적 판단이 이번 비밀 접촉의 가장 핵심적인 배경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러시아와의 소통을 통해 북한의 의중을 파악하고, 대화 재개를 위한 최소한의 동력을 확보하려는 전략적 승부수를 던진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