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

배우가 서빙을? 공연장 속 뮤지컬펍, ‘커튼콜 인 샬롯’ 오픈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뮤지컬 전용 공연장 샤롯데씨어터가 국내 최초로 뮤지컬펍 ‘커튼콜’과 협업하여 ‘커튼콜 인 샬롯’이라는 새로운 복합 문화 공간을 선보인다. 2025년 6월 24일 샤롯데씨어터 측은 이번 프로젝트가 공연장과 뮤지컬펍의 이색적인 결합으로, 단순히 무대를 보는 것을 넘어 관객과 배우가 함께 소통하고 공연의 감동을 일상으로 확장하는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되었다고 밝혔다. 이 협업은 ‘샬롯 프로젝트’의 두 번째 단계로, 이전에 선보였던 국내 최초 스토리텔링 레스토랑 ‘몽드샬롯’에 이어 뮤지컬과 미식을 접목시킨 새로운 형태의 문화 콘텐츠다.

 

‘커튼콜 인 샬롯’은 기존의 공연 관람 경험을 넘어서, 관객들이 뮤지컬 작품 속 감성을 미식과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방식으로 즐길 수 있도록 설계되었다. 이곳에서는 작품에서 영감을 받은 다양한 칵테일과 음료가 제공되며, 펍 내부에 마련된 무대에서 실시간 뮤지컬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단순한 서빙 스태프가 아니라 직원들이 무대 위 배우로 변신하여 무대와 객석의 경계를 허무는 새로운 형식의 공연이 진행된다는 것이다. 이로써 ‘커튼콜 인 샬롯’은 관객에게 ‘또 하나의 무대’를 선사하며 공연과 일상의 경계를 줄이고, 공연의 감동을 한층 더 깊게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첫 번째 테마는 오는 7월 샤롯데씨어터에서 개막하는 뮤지컬 ‘브로드웨이 42번가’를 중심으로 진행된다. 이 작품의 분위기와 스토리를 바탕으로 한 맞춤형 메뉴와 퍼포먼스가 준비되며, 뮤지컬 팬들과 일반 방문객 모두에게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후 ‘미세스 다웃파이어’, ‘킹키부츠’ 등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 예정인 다양한 작품과 연계하여 테마와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확장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공연장과 뮤지컬펍 간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관객들에게 공연장 안팎에서 문화예술을 보다 입체적으로 즐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목표다.

 

롯데컬처웍스 윤세인 공연사업팀장은 “뮤지컬펍 ‘커튼콜 인 샬롯’은 공연장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시도로, 무대 밖에서도 공연의 감동과 매력을 이어가려는 의지를 담고 있다”며 “뮤지컬과 관객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감동을 더욱 오래,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브랜드로 성장하길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처럼 ‘커튼콜 인 샬롯’은 단순한 식음료 공간을 넘어 공연과 미식을 아우르는 복합 문화 공간으로서, 공연장과 관객 모두에게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혁신적인 시도로 평가받고 있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연 관람 경험을 확대하고 관객과의 소통을 강화하는 데 중점을 둔 문화예술 트렌드의 한 축으로, 공연장이라는 물리적 공간의 한계를 넘어 예술과 일상이 융합된 새로운 형태의 문화 공간을 제시한다. 뮤지컬 팬들에게는 단순히 공연을 관람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작품의 감동을 다양한 방식으로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며, 공연장 브랜드의 이미지를 높이는 동시에 국내 뮤지컬 시장에서 독창적인 문화 콘텐츠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또한, ‘커튼콜 인 샬롯’은 앞으로도 다양한 뮤지컬 작품과 연계해 다채로운 테마와 프로그램을 선보일 예정으로, 관객들에게 반복 방문의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새로운 관람 문화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 이를 통해 샤롯데씨어터는 뮤지컬과 미식을 접목한 혁신적 문화 공간으로서 공연예술의 저변 확대와 관객 경험 혁신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 프로젝트는 공연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새로운 경험과 즐거움을 선사하며, 국내 공연장 문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는 중요한 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은이 숨겨왔던 24년 만에 최초 공개된 노동당 '비밀 집무실'

 북한 조선중앙TV가 3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전사자의 관을 쓰다듬고 애도하는 모습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이는 대규모 파병 전사자 발생에 따른 북한 내부 민심 악화를 차단하고, 추가 파병 상황을 고려해 파병의 정당성을 강조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조선중앙TV는 이날 오후 3시경부터 김정은이 방북 중인 러시아 문화성 대표단과 함께 관람한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에 관한 조약' 체결 1주년 기념 예술 공연 실황을 녹화 중계했다. 방송은 먼저 동평양대극장에서 열린 러시아 예술단의 공연을 내보낸 후, 4·25 문화회관에서 진행된 북한 예술단의 답례 공연을 방영했다.북한 예술단의 공연 중 대형 무대 스크린에는 파병 북한군의 활동 모습이 상영됐다. 여기에는 공항 활주로로 보이는 곳에 인공기로 덮인 관이 나란히 놓여 있고, 김정은이 관을 쓰다듬으며 울먹이는 모습이 포함됐다. 또한 김정은과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무릎을 꿇고 관을 살피는 장면도 공개됐다. 조선중앙TV는 김정은을 비롯한 북한 인사들과 러시아 대표단이 공연을 보며 눈물을 훔치거나 기립해 예의를 표하는 장면을 여러 차례 방영했다.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이날 공연 중계 화면을 통해 김정은이 '쿠르스크 해방을 위한 작전계획'에 직접 비준하는 모습이 처음으로 공개됐다는 것이다. 공연 무대 배경으로 활용된 사진에 따르면, 김정은은 지난해 10월 22일, 12월 12일, 12월 22일 세 차례에 걸쳐 직접 계획서 문건에 서명한 것으로 확인됐다.북한 매체는 이날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노동당 청사 공간도 처음 공개했다. 김정은과 올가 류비모바 러시아 문화부 장관의 면담 사진과 영상에서는 이전까지 공개된 노동당 청사 집무 공간과는 완전히 다른 인테리어가 확인됐다. 북한은 그동안 김정은과 주요 인사 접견 사진에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큰 초상화를 배경으로 한 1층 내부 모습만 공개해왔다.그러나 이날 공개된 노동당 청사 내부 사진에서는 대형 도서관을 연상시키는 3층 구조와 1층 바닥에 배치된 피아노가 눈에 띄었다. 정부 당국자는 "지금까지 북한이 공개한 노동당 청사 내부와는 많이 다른 모습"이라며 "새로 청사를 리모델링한 것인지, 아니면 그전에 공개하지 않았던 공간을 새로 공개한 것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