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타인의 간섭 없는' 프라이빗 여행 약속한 부산, 승부수 던졌다!

 부산관광공사와 코레일관광개발이 손을 잡고 프리미엄 열차여행상품 '여행명작'을 9일 공식 출시했다. 이 상품은 서울과 부산을 잇는 2박3일 일정으로, 1인당 250만원이라는 고가의 요금을 책정해 럭셔리 여행 시장을 겨냥했다.

 

'여행명작'은 두 기관이 지난 1월 체결한 업무협약의 첫 결실로, '부산 최고의 순간만을 엄선한 고품격 여행작품'이라는 콘셉트를 내세웠다. 특히 은퇴 후에도 활발한 여가 및 소비활동을 즐기는 중장년층, 이른바 '액티브 시니어'를 주요 타깃으로 설정했다고 부산관광공사 측은 설명했다.

 

이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이동부터 숙박, 식사, 체험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서 최고급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점이다. 서울에서 부산까지는 KTX 특실을 이용하며, 고객의 자택에서 호텔까지 짐을 대신 운반해주는 여행용 가방 배송 서비스도 포함된다. 부산 현지에서는 벤츠 스프린터 전용 차량이 이동을 담당하고, 숙소는 부산 시그니엘 호텔의 프리미어 객실로 배정된다.

 

식도락 여행의 묘미를 더하기 위해 미슐랭 스타를 획득한 레스토랑에서의 식사 경험도 제공한다. 여기에 전통차 시음, 단독 공연 관람, 순다리 오리엔탈 온천에서의 휴식, 요트를 타고 즐기는 야경투어, 전통주 양조장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포함되어 있어 부산의 다채로운 매력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다.

 


'여행명작'은 최소 4인부터 최대 8인까지만 모집하는 소규모 단위로 운영된다. 이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여행의 질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다. 1인당 요금은 250만원으로 책정됐으며, 사전 상담을 통해 고객의 취향과 요구에 맞게 일정을 조정할 수도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출발일은 매월 둘째, 넷째 금요일로 정해져 있으며, 상품 예약 및 자세한 내용은 코레일관광개발의 여행몰 누리집(korailtrave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기적인 운영을 통해 안정적인 고급 관광 수요를 창출하겠다는 계획이다.

 

부산관광공사 관계자는 이번 상품에 대해 "부산의 고부가가치 관광 요소들을 고급스럽고 효율적으로 결합한 전략 상품"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KTX 특실을 이용한 편안한 이동, 타인의 간섭이나 방해 없는 프라이빗한 여행 환경, 미식과 힐링 요소를 결합해 수도권 중장년층에게 '가깝고도 특별한 고급 여행지'로서 부산의 매력을 극대화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다양한 최고급 상품을 개발해 수도권 관광객의 체류형 방문을 유도하고, 부산의 고급 관광 이미지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단순한 당일 관광이 아닌 장기 체류형 관광객을 유치함으로써 지역 경제에 더 큰 파급효과를 가져오겠다는 전략적 의도가 담겨있다.

 

'여행명작'은 국내 여행 시장에서 점차 확대되고 있는 럭셔리 여행 트렌드를 반영한 상품으로, 코로나19 이후 안전하면서도 특별한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킬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부산이라는 도시의 관광 이미지를 대중적인 해변 관광지에서 고급 문화·휴양 도시로 격상시키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쌍문동 식구들 다 모였다"…10년 만에 공개된 '응답하라 1988' 감동의 재회 현장

 신드롬급 인기를 구가했던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88'의 주역들이 10년이라는 세월을 넘어 다시 뭉쳤다. 나영석 PD의 유튜브 채널 '채널 십오야'는 6일, "응답하라 1988 10주년. 겨울에 곧 만나요"라는 짧은 문구와 함께 이들의 단체 MT 현장 사진을 공개하며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했다. 사진 속에는 강원도의 한 장소에 모인 배우들의 반가운 얼굴이 가득 담겨 있었다. 이동휘, 고경표, 혜리, 박보검 등 쌍문동 골목길을 누비던 청춘들은 물론, 이일화, 라미란, 김성균, 최무성 등 우리네 부모님을 떠올리게 했던 배우들까지 한자리에 모여 변함없는 우정을 과시하며 훈훈함을 자아냈다.이번 재회는 단순히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배우들은 마치 10년 전 드라마 속 인물로 돌아간 듯한 스타일링으로 팬들에게 또 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특히 '쌍문동 치타 여사'로 불리며 파격적인 패션을 선보였던 라미란은 화려한 호피 무늬 의상을 그대로 재현하고 나타나 현장의 시선을 한 몸에 받았다. 이는 배우들이 얼마나 자신의 캐릭터와 작품에 깊은 애정을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목으로, 단순한 동료를 넘어 이제는 정말 한 가족처럼 끈끈해진 이들의 관계를 짐작하게 했다. 10년의 시간이 흘렀음에도 여전히 서로를 챙기며 웃음꽃을 피우는 모습은 보는 이들로 하여금 드라마의 감동을 다시 한번 떠올리게 하기에 충분했다.하지만 공개된 단체 사진에서 유독 한 명의 얼굴이 보이지 않아 많은 이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바로 '정환' 역으로 큰 사랑을 받았던 배우 류준열이었다. 일각에서는 불참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이는 스케줄 문제로 단체 촬영 시간에 함께하지 못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류준열은 아쉽게도 모든 배우가 함께하는 단체 사진 촬영에는 참여하지 못했지만, 개별적으로 진행된 오프닝 촬영과 극 중 가족이었던 라미란, 김성균, 안재홍과 함께한 가족 단위 촬영에는 참여하며 10주년의 의미를 함께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어떻게든 시간을 내어 의리를 지킨 그의 모습은 팬들의 아쉬움을 달래주었다.'응답하라 1988'은 2015년 11월부터 이듬해 1월까지 방영되며 대한민국을 쌍문동의 추억 속으로 빠뜨렸다. 1988년 서울 도봉구 쌍문동을 배경으로, 평범한 소시민들의 따뜻한 가족애와 이웃 간의 정, 그리고 다섯 친구의 풋풋한 사랑과 우정을 그려내며 전 세대의 공감을 얻었다. 6.7%라는 준수한 시청률로 시작해 마지막 회에서는 무려 19.6%라는 케이블TV 역사에 길이 남을 대기록을 세우며 '응답하라' 시리즈 중 가장 큰 성공을 거뒀다. 이번 10주년 기념 재회는 드라마가 종영된 지 오랜 시간이 지났음에도 여전히 '응답하라 1988'을 가슴속에 품고 살아가는 수많은 시청자에게 더할 나위 없이 반가운 선물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