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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어도 끝이 아니다! 전두환·노태우 비자금, '독립몰수제'로 저승까지 추격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균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의 비자금 등 불법·부정 축재 재산을 사회로 환수하기 위한 '독립몰수제'의 연내 도입을 강력히 주장하고 나섰다. 이는 공소시효 만료나 피의자 사망 시에도 범죄수익 환수가 가능하도록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는 취지다.

 

지난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국가폭력 범죄를 통한 범죄수익 비자금 환수를 위한 간담회’에서 박 의원은 "과거 군사정권이 국가폭력을 통해 취득한 불법 재산이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제대로 환수되지 못하는 현실을 제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며 독립몰수제 도입의 시급성을 강조했다. 특히 최근 전두환 전 대통령의 손자 전우원 씨가 비자금의 실체를 폭로하고, 노태우 전 대통령의 딸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이혼 소송 과정에서 비자금 존재를 언급하며 국민적 공분이 커진 상황에서, 현행법의 한계를 극복할 방안으로 독립몰수제가 주목받고 있다.

 

독립몰수제는 유죄 판결이 없더라도 범죄수익임이 명확히 확인될 경우, 별도의 절차를 통해 해당 재산을 몰수할 수 있는 제도다. 이는 공소시효가 만료되거나 피의자가 사망하더라도 불법 재산을 사회로 환수할 수 있는 길을 열어준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박 의원은 지난달 21일 독립몰수제 도입을 핵심으로 하는 '범죄수익 은닉의 규제 및 처벌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며 입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행법은 범죄자 사망, 공소시효 만료 등의 이유로 불법 재산 환수에 어려움을 겪어왔다. 심지어 범죄수익이 상속이나 증여를 통해 제3자에게 이전된 경우, 국가가 '제3자가 그 재산이 범죄로 형성됐다는 정황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를 입증해야만 환수가 가능해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많았다. 박재평 충북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간담회에서 유병언 전 세모그룹 회장 사례나 n번방·소라넷 사건처럼 피의자 사망, 피고인 특정의 어려움, 해외 도주 등으로 범죄수익 환수가 무산된 사례들을 언급하며 현행법의 구조적 한계를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재명 대통령이 후보 시절 "국민을 향한 반헌법적 국가폭력 범죄를 통한 범죄수익을 철저히 단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던 점을 상기시키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촉구했다. 또한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임광현 국세청장 역시 인사청문회 당시 독립몰수제 도입에 대해 적극적인 의사를 표명한 만큼, 입법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번 독립몰수제 도입은 단순히 과거의 불법을 단죄하는 것을 넘어, 미래에 발생할 수 있는 유사한 범죄수익 은닉을 사전에 차단하고, 정의로운 사회 구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의원은 "전 전 대통령과 노 전 대통령 측의 또 다른 비자금이 드러났다"며 "이를 환수할 수 있도록 이르면 올해 안에 제도를 도입하겠다"고 밝혀, 불법 축재 재산 환수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천명했다.

 

이번 설엔 '궁캉스'? 궁궐 무료 개방 총정리

다가오는 설 명절을 맞아 가족, 연인, 친구와 함께 특별한 추억을 쌓고 싶은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이 전해졌다. 국가유산청이 설 연휴 기간 동안 전국의 주요 궁궐과 왕릉을 활짝 열고 관람객들을 맞이할 준비를 마쳤다. 평소 관람료 부담이나 예약제로 인해 방문을 망설였던 이들이라면 이번 기회를 놓치지 말고 고즈넉한 궁궐의 정취를 만끽하며 새해의 복을 빌어보는 것은 어떨까.국가유산청은 오는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간 이어지는 설 연휴 기간 동안 경복궁, 창덕궁, 덕수궁, 창경궁 등 4대궁과 종묘, 그리고 조선왕릉을 휴무일 없이 무료로 개방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 무료 개방은 고향을 찾는 귀성객은 물론 도심에서 휴식을 즐기려는 나들이객들에게 전통문화 향유의 기회를 넓히기 위해 마련됐다. 무료 개방 대상은 전국 총 22개소에 달하며, 다만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관람 인원을 제한하는 창덕궁 후원은 이번 무료 개방 대상에서 제외된다.특히 이번 연휴 기간에는 평소 정해진 시간에 안내 해설사와 함께 이동하며 관람해야 했던 종묘가 자유 관람으로 전환된다는 점이 눈에 띈다. 종묘의 장엄한 분위기를 본인만의 속도로 찬찬히 둘러보고 싶었던 관람객들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가 될 전망이다. 다만 연휴 기간 동안 쉼 없이 문을 연 대가로 연휴가 종료된 다음 날인 19일에는 4대궁과 종묘, 조선왕릉이 모두 정기 휴관에 들어가니 방문 계획을 세울 때 주의가 필요하다.단순히 궁궐을 구경하는 것을 넘어 새해의 행운을 직접 받아갈 수 있는 특별한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16일부터 18일까지 경복궁 흥례문 광장에서는 2026년 병오년 설맞이 세화 나눔 행사가 열린다. 세화는 새해를 맞아 질병이나 재난을 막고 한 해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하기 위해 문에 붙이던 그림이다. 조선시대 국왕이 신하들에게 하사하던 풍습이 민간으로 퍼져나간 것으로, 현대인들에게는 전통적인 기복의 의미와 예술적 가치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소중한 선물이 될 것이다.올해 배포되는 세화는 더욱 특별하다. 서울시 무형유산 민화장 정귀자 보유자와의 협업을 통해 제작된 이번 세화는 2026년 병오년을 상징하는 십이지신 붉은 말 수문장을 주제로 담고 있다. 역동적인 붉은 말과 위엄 있는 수문장의 모습이 어우러진 이 그림은 한 해의 나쁜 기운을 몰아내고 활기찬 에너지를 불어넣어 줄 것으로 기대된다.세화는 아무 때나 받을 수 있는 것이 아니기에 시간 확인이 필수다. 경복궁의 상징인 수문장 교대의식이 끝난 직후인 오전 10시 20분과 오후 2시 20분, 하루 두 차례에 걸쳐 선착순으로 배포된다. 회당 1000부씩 배정되어 연휴 기간 동안 총 6000부의 세화가 시민들의 손에 전달될 예정이다. 만약 현장에서 실물 세화를 받지 못했다 하더라도 너무 아쉬워할 필요는 없다. 국가유산진흥원 누리집이나 현장에 마련된 QR코드를 통해 고화질 디지털 이미지를 내려받아 휴대전화 배경화면 등으로 활용할 수 있다.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국가유산청은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산불 발생 위험이 커진 상황을 고려하여 국가유산 재난 위기경보를 관심 단계에서 주의 단계로 전격 격상했다. 소중한 우리 문화유산이 화재로부터 안전할 수 있도록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화재 취약 목조문화유산에 대한 정밀 안전 점검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휴 기간 내내 비상 근무 체제를 유지할 방침이다.고궁에서의 설맞이는 단순한 나들이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수백 년의 시간을 버텨온 단청의 아름다움 아래에서 가족의 건강을 빌고, 전통 민화가 담긴 세화를 손에 쥐는 경험은 바쁜 현대 사회에서 잊고 지냈던 우리의 뿌리와 정서를 되찾는 시간이 될 것이다. 이번 설 연휴, 고풍스러운 궁궐 담장 너머로 스며드는 봄기운과 함께 병오년 새해의 희망찬 발걸음을 내디뎌 보는 것은 어떨까.국가유산청 관계자는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맞아 많은 국민이 국가유산을 찾음으로써 일상의 고단함을 잊고 가족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이 국민의 삶 속에서 더욱 가깝게 호흡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겠다고 전했다. 도심 속의 휴식처이자 역사의 현장인 궁궐에서 맞이하는 2026년의 설날은 그 어느 때보다 따뜻하고 풍성한 기억으로 남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