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연락도 안 하는 사이'... 남규리가 처음 공개한 씨야 멤버들과의 냉랭한 관계

 가수 남규리가 그룹 씨야의 재결합이 무산된 배경에 대해 처음으로 솔직한 심경을 털어놓았다. 18일 유튜브 채널 '원더케이 오리지널'에 공개된 '씨야 재결성 왜 안 되냐고?' 영상에서 남규리는 그동안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았던 씨야 재결합 무산 과정에 대해 입을 열었다.

 

"단 한 번도 제가 제 입으로 언급을 한 적이 없다. 처음으로 말씀드린다"라고 운을 뗀 남규리는 재결합 과정이 결코 순탄치 않았음을 고백했다. 그는 "오랜 시간을 제대로 된 해명 없이 (멤버들과) 함께 활동을 못 하지 않았나"라며 과거를 회상했다.

 

특히 JTBC '슈가맨'에 출연한 이후 팬들의 뜨거운 반응에 재결합을 진지하게 고려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남규리는 "생각보다 많은 사랑을 받았다는 것, 많은 분들이 그리워하고 계신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것에 보답하고 싶었다"고 당시 심정을 전했다.

 

재결합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 과정도 공개했다. "'사랑의 인사 2' 같은 노래도 싸비만 30번 넘게 고친 상태로 나왔다"며 멤버들이 실제로 녹음과 연습까지 진행했음을 밝혔다. 그러나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우리가 녹음하고 연습도 하고 있었는데 알지 못하는 사이에 다른 가수한테 곡이 가 있더라. 그게 무너짐의 시작이었던 것 같다"고 재결합 무산의 결정적 계기를 설명했다.

 

남규리는 재결합 실패에 대한 아쉬움과 함께 "우리끼리 더 잘 뭉쳤으면 어땠을까 싶고 후회가 된다"고 토로했다. 그럼에도 "언젠가 꼭 한 번은 모이게 될 거라고 믿는다"며 여전히 재결합에 대한 희망을 버리지 않았다.

 


현재 멤버들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연락하진 않고 있다"고 고백했다. 특히 김연지의 건강 상태에 대해 "2월 성대 낭종 수술 후 회복 중인 것은 알고 있다. 마음이 안 좋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남규리는 "연락을 안 한 지 너무 오래돼서 고민하다가 결국 못했다. 목에 좋은 거라도 사서 보낼까 생각했는데 용기를 내기 어려웠다"고 멤버들과의 소원해진 관계를 시인했다.

 

이전에도 남규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 '귤멍'을 통해 공개한 스페셜 다큐멘터리에서 씨야 재결합에 대한 의지를 내비친 바 있다. "언젠가 다시 하나로 모일 수 있는 날이 온다면 우리만의 음악을 하고 싶다. 지금도 그날을 조용히 기다리고 있다"라고 밝혔던 그의 말이 이번 인터뷰를 통해 더욱 구체적인 맥락으로 드러났다.

 

팬들은 남규리의 솔직한 고백을 통해 씨야 재결합이 단순히 의지 부족이 아닌 여러 현실적 장벽에 부딪혔음을 이해하게 됐지만, 동시에 멤버들 간의 소통 부재가 지속되는 상황에 아쉬움을 표하고 있다.

 

휴전 열흘 만에 45명 사망…'피의 보복'에 백악관 최고위급 총출동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의 위태로운 휴전이 대규모 유혈 사태로 또다시 벼랑 끝에 내몰렸다. 지난 19일, 이스라엘이 가자지구에 수십 차례에 걸친 대대적인 공습을 단행해 팔레스타인인 45명이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하면서, 불과 열흘 남짓 유지되던 평화의 불씨가 꺼질 최대 위기를 맞았다. 이스라엘군은 이번 공습이 가자지구 남부 라파에서 자행된 대전차 미사일 공격으로 군인 2명이 사망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주장했지만, 하마스는 자신들과 무관한 일이라며 선을 그었다. 일촉즉발의 위기 상황 속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J D 밴스 부통령과 중동 특사, 사위까지 급파하며 휴전 붕괴를 막기 위한 외교적 총력전에 돌입했다.트럼프 행정부의 이번 긴급 외교전은 사실상 동맹국인 이스라엘의 군사 행동을 제지하려는 이례적인 압박 조치에 가깝다. 스티브 위트코프 특사와 재러드 쿠슈너가 20일 이스라엘에 도착해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와 회담을 가진 데 이어, 밴스 부통령까지 직접 이스라엘로 향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행정부 내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이번 사태를 빌미로 휴전 합의를 완전히 파기하고 하마스에 대한 전면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심각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백악관 고위 관계자 역시 이번 최고위급 인사들의 방문 목적이 휴전의 완전한 파국을 막고 이스라엘을 진정시키는 데 있음을 분명히 했다.하지만 깨진 휴전을 봉합하려는 미국의 노력 앞에는 '하마스 무장해제'라는 거대한 난관이 버티고 있다. 미국이 구상하는 2단계 휴전의 핵심은 가자지구 내 국제안정화군(ISF) 배치와 하마스의 완전한 무장해제지만, 하마스는 "확답할 수 없다"며 사실상 거부 의사를 밝혔다. 심지어 하마스는 휴전 기간을 틈타 경쟁 무장세력을 숙청하고 공개 처형까지 자행하며 가자지구 내 지배력을 오히려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노골적으로 보이고 있다. 타미르 하이만 전 이스라엘 군사정보국장은 "하마스가 지배력을 회복하면 더 강해질 것이고, 이들을 비무장시키는 것은 훨씬 더 어려워질 것"이라며 현재 상황의 심각성을 경고했다.결국 이번 사태는 하마스가 가자지구 내 모든 무장단체를 완벽히 통제하지 못한다는 휴전의 구조적 취약성을 고스란히 드러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밴스 부통령 역시 하마스가 약 40개의 세포 조직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이들 중 다수가 휴전을 지키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고 인정했다. 전문가들은 이스라엘과 레바논의 사례처럼 전면전은 피하더라도 소규모 공습과 보복 공격이 반복되는 폭력의 악순환이 가자지구에서 일상화될 수 있다고 어두운 전망을 내놓고 있다. 평화를 위한 외교적 노력에도 불구하고,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가는 불안한 국지전의 그림자가 가자지구 위에 짙게 드리워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