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화제

13실점 중 자책점은 단 5점…'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이게 프로의 수비인가?

 9월의 가을 하늘 아래, 사직야구장의 불은 꺼지지 않았다. 팬들이 모두 떠나고 적막만이 가득해야 할 그라운드에, 패배의 그림자가 짙게 깔린 롯데 자이언츠 선수단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방금 전 0-13이라는, 변명의 여지조차 없는 처참한 패배를 당한 직후였다. 김태형 감독이 이끄는 거인 군단은 5연패라는 깊은 수렁에 빠진 팀을 구하기 위해, 광주 원정길마저 뒤로 미룬 채 절박한 야간 훈련에 돌입했다.

 

10일, 한화 이글스와의 홈경기는 시작부터 악몽 그 자체였다. 연패를 끊어야 한다는 중책을 짊어진 에이스 알렉 감보아는 1회부터 흔들리며 2실점, 팀의 어깨를 무겁게 짓눌렀다. 하지만 롯데에게도 기회는 있었다. 1회말, 선두타자 한태양이 류현진을 상대로 깨끗한 3루타를 터뜨리며 만들어낸 무사 3루의 황금 찬스. 그러나 후속타자들은 이 절호의 기회를 허무하게 날려버렸다. 고승민의 땅볼, 그리고 빅터 레이예스와 김민성의 연속 삼진. 추격의 불씨는 한순간에 꺼졌고, 이는 이날 경기의 흐름을 결정짓는 비극의 서막이었다.

 

이후 롯데의 수비는 마치 모래성처럼 힘없이 무너져 내렸다. 2회 유격수 전민재의 포구 실책을 시작으로, 3회에는 1루수 나승엽의 포구 실책, 그리고 유격수 전민재가 평범한 뜬공을 놓치는, 기록되지 않은 실책까지 범하며 점수를 헌납했다. 4회에는 2루수 한태양, 9회에는 3루수 손호영마저 어이없는 실책 대열에 합류했다. 이날 롯데 마운드가 내준 13점 중 투수의 자책점은 단 5점에 불과했다. 야수들이 스스로 경기를 포기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총체적 난국이었다.

 


경기 종료 후, 텅 빈 사직야구장. 김민재 벤치코치가 마운드에 선수들을 모아놓고 무거운 입을 열었다.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진 주장 전준우도, 외국인 타자 레이예스도 열외는 없었다. 모두가 고개를 숙인 채 질책과 반성의 시간을 가졌다. 이윽고 김태형 감독이 직접 그라운드로 나와 선수들의 수비 동작 하나하나를 매서운 눈으로 지도하기 시작했다. 훈련 시간은 20분 남짓으로 길지 않았지만, 그라운드를 감싼 공기의 무게는 천근만근이었다.

 

훈련이 끝난 뒤에도 선수들은 쉽게 발걸음을 떼지 못했다. 주장 전준우가 따로 선수들을 불러 모아 짧은 미팅을 진행했고, 코칭스태프 역시 그라운드에 남아 수습 방안을 논의하는 모습이었다. 다음 날 KIA 타이거즈와의 원정 경기를 위해 곧바로 광주로 이동해야 했지만, 그 누구도 버스에 오를 생각을 하지 못했다. 이날의 야간 훈련은 단순한 '벌'이 아니었다. 7월까지 3위를 달리며 가을야구의 꿈에 부풀었던 팀이 6위까지 추락한 현실, 8년 연속 '야구 없는 가을'을 맞이할지도 모른다는 절박함이 담긴 처절한 몸부림이었다.

 

이제 롯데는 벼랑 끝에 섰다. 4위 KT, 5위 삼성과의 격차는 2경기. 11일 광주에서 연패의 사슬을 끊어내지 못한다면, 김태형 감독과 롯데 자이언츠의 2025년은 이대로 비극으로 막을 내릴지도 모른다. 사직의 밤을 밝혔던 그들의 절박한 땀방울이 과연 반등의 기적을 쏘아 올릴 수 있을까.

 

국방부마저 차은우 손절해..차은우 "도피 입대 아냐"

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던 얼굴 천재 차은우가 거액의 탈세 의혹이라는 거대한 암초를 만났다. 단순히 연예계 가십을 넘어 국가 기관인 국방홍보원까지 발 빠르게 흔적 지우기에 나서면서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커지고 있다. 28일 국방홍보원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KFN 플러스에서는 차은우가 출연했던 그날 군대 이야기 시리즈의 영상들이 일제히 자취를 감췄다. 확인 결과 해당 영상들은 모두 비공개 상태로 전환되어 시청이 불가능한 상황이다.현재 육군 현역으로 군 복무 중인 차은우는 지난달 말부터 이 시리즈의 새로운 스토리텔러로 발탁되어 총 네 편의 영상에 출연해 왔다. 그간 배우 송강과 NCT 태용 등 쟁쟁한 스타들이 참여하며 군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파해 온 인기 콘텐츠였기에 차은우의 출연 역시 큰 기대를 모았다. 영상 속에서 차은우는 한국전쟁 당시 수많은 전쟁고아를 살려낸 영웅들의 이야기를 진중하게 전하며 신뢰감을 더했으나, 탈세 의혹이 불거진 직후 동영상을 재생할 수 없음이라는 문구와 함께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국가 기관뿐만 아니라 자본 논리에 민감한 광고계의 움직임은 더욱 매서웠다. 차은우를 모델로 기용했던 신한은행을 비롯해 유명 스킨케어 브랜드와 패션 브랜드들은 일제히 공식 계정에서 그의 영상을 내리거나 이미지를 가리는 등 이른바 손절 행렬에 동참했다. 브랜드 이미지가 생명인 광고계에서 200억 원대 탈세라는 중대한 범죄 의혹을 받는 모델을 유지하는 것은 큰 부담이었을 것으로 해석된다.이번 논란의 핵심은 세무조사 결과 통보된 200억 원대의 막대한 추징금이다. 서울지방국세청은 차은우의 소속사인 판타지오가 차은우 모친이 설립한 법인과 매니지먼트 용역 계약을 체결한 과정에 주목했다. 국세청은 이 법인이 실제적인 용역 제공 능력이 없는 페이퍼컴퍼니라고 판단했다. 고소득자인 차은우가 개인 소득세율인 45%를 피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낮은 20%대의 법인세율을 적용받으려 꼼수를 부린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이에 대해 소속사 판타지오는 즉각 해명에 나섰다. 소속사 측은 차은우 모친의 법인이 실질 과세 대상인지를 두고 다투고 있는 상황이며 아직 최종적으로 확정되거나 고지된 사안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법적인 쟁점이 남아 있는 만큼 섣부른 판단을 자제해 달라는 취지였으나 대중의 시선은 이미 차갑게 식어버린 상태다. 논란이 확산되자 군 복무 중인 차은우도 직접 입을 열었다. 그는 지난 2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사과문을 올렸다. 차은우는 국민으로서 납세의 의무를 대하는 자세가 충분히 엄격했는지 깊이 반성하고 있다며 관계 기관의 최종 판단에 따라 책임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일각에서 제기된 도피성 군 입대 의혹에 대해서는 결코 논란을 피하려 한 의도가 아니었다고 항변했다. 입대를 더는 미룰 수 없는 시점이었고 세무조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입대하게 된 것뿐이라는 설명이다.하지만 대중의 반응은 여전히 싸늘하다. 평소 바르고 깨끗한 이미지로 큰 사랑을 받았던 만큼 배신감이 크다는 평이 지배적이다. 특히 서민들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200억 원이라는 거액의 탈세 의혹은 그의 청렴했던 이미지를 단숨에 무너뜨렸다. 국가의 부름을 받고 군 생활을 하는 동안에도 국방 홍보의 얼굴로 활약했던 그였기에 이번 영상 삭제 조치는 그에게 더 큰 치욕으로 남게 됐다.전문가들은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프닝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라 내다보고 있다. 연예인의 탈세는 대중의 신뢰와 직결되는 문제인 만큼 국세청의 최종 판단 결과에 따라 차은우의 연예계 복귀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군인 신분인 만큼 징계 절차나 향후 보직 변경 가능성에 대해서도 귀추가 주목된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던 청춘스타가 군복을 입은 채 마주한 이 거대한 시련을 어떻게 극복할지, 아니면 이대로 영영 대중의 기억 속에서 사라질지 모든 이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