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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집 며느리'가 이번엔 '시한부 친구'로…박지현, '인생캐' 경신 예고

 '천의 얼굴'이라는 수식어가 아깝지 않은 배우 박지현(1994년생)이 또 한 번의 파격적인 연기 변신을 예고하며 대중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넷플릭스 신작 시리즈 '은중과 상연'을 통해 20대부터 40대까지, 20년에 달하는 세월의 간극을 뛰어넘는 도전에 나선 것이다. 특히 지난 8일 공개된 짧은 티저 영상 속에서 완벽한 40대 중년 여성으로 분한 그의 모습은 "진짜 40대인 줄 알았다"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내며, 작품 공개 전부터 이미 연기력에 대한 신뢰를 입증했다.

 

오는 9월 12일 공개를 앞둔 '은중과 상연'은 일생에 걸쳐 서로를 가장 동경하고 사랑했지만, 동시에 가장 치열하게 질투하고 미워했던 두 친구의 복잡다단한 관계를 조명하는 작품이다. 박지현은 극 중 '천상연' 역을 맡아 배우 김고은(류은중 역)과 애증이 얽힌 깊이 있는 워맨스를 선보인다.

 

박지현이 연기하는 '천상연'은 남부러울 것 없는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지만, 정작 자신이 결코 가질 수 없는 특별한 무언가를 지닌 친구 '은중'을 평생에 걸쳐 부러워하고 동경하는 인물이다. 상연은 어떤 이유로 십여 년 전 멀어졌던 은중의 삶에 다시 나타나, 자신의 삶의 마지막 순간을 함께해달라는 충격적인 부탁을 건넨다. 이 설정은 박지현이 그려낼 캐릭터가 마주한 삶의 무게와 절박함을 암시하며, 그가 우정과 죽음이라는 극적인 갈림길 위에서 어떤 섬세한 감정선을 그려낼지 궁금증을 증폭시킨다.

 


이번 작품에서 박지현의 연기가 더욱 기대되는 지점은 단순히 20년의 세월을 연기한다는 것을 넘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캐릭터의 내면과 외면을 입체적으로 구축해야 한다는 점이다. 20대의 풋풋하고 싱그러운 모습부터 삶의 풍파를 겪어낸 40대의 고단함까지, 스타일링의 변화는 물론 목소리 톤, 눈빛, 표정 하나하나에 세월의 깊이를 담아내야 하는 고난도의 연기다.

 

이미 그는 제작발표회에서 "우리 시리즈는 남녀노소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우정'이라는 현실적인 소재를 다룬다"고 자신감을 내비치며, 단순한 사랑 이야기를 넘어선 보편적인 공감대를 자극할 것임을 시사했다.

 

그의 이러한 자신감은 그동안 쌓아온 탄탄한 필모그래피에서 비롯된다.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의 야망 넘치는 며느리, '재벌X형사'의 열혈 형사, '유미의 세포들'의 매력적인 경쟁자 등 매 작품마다 전혀 다른 인물로 완벽히 변신하며 '도화지 같은 배우'라는 찬사를 받았다. 특히 영화 '히든페이스'에서는 극한의 상황에 놓인 인물의 짙은 감정 연기를 선보이며 자신의 진가를 다시 한번 증명한 바 있다. 이처럼 장르를 불문하고 캐릭터에 완벽히 녹아드는 그의 연기력이 '은중과 상연'이라는 새로운 무대에서 어떻게 만개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수영장 4개, 1400석 극장까지…롯데가 작정하고 들여오는 '움직이는 특급 리조트'

 엔데믹과 함께 되살아난 여행 심리에 발맞춰, 롯데관광개발이 다시 한번 크루즈 사업의 돛을 활짝 펼친다. 내년 5월, 동해의 푸른 물결을 가를 거대한 전세선 크루즈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대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롯데관광개발은 지난 11일, 현재 운항 중인 북해도 크루즈 선상이라는 특별한 장소에서 세계적인 크루즈 선사 '코스타(Costa)'와 2026년 5월 두 차례에 걸쳐 운항할 전세선 크루즈 계약을 체결했다고 12일 공식 발표했다. 이번 조인식은 단순한 서명을 넘어, 양사의 강력한 파트너십과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상징하는 자리였다. 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와 무글리아 프란체스코 코스타 크루즈 부사장이 직접 '코스타 세레나(Costa Serena)호'에 승선해 계약서에 서명하며, 다가올 항해의 성공을 함께 기원했다.이번 계약의 주인공인 '코스타 세레나호'는 단순한 유람선이 아니다. 오는 11월, 승객들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전면적인 리뉴얼을 거쳐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재탄생할 예정이다. 그 규모는 상상을 초월한다. 전체 길이는 290m로, 서울의 랜드마크인 63빌딩(250m)을 눕힌 것보다 무려 40m나 더 길다. 이는 국내에서 출항하는 크루즈 중 역대 최대 규모로, 바다 위를 떠다니는 거대한 '해상 도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내부 시설은 화려함의 극치를 자랑한다. 날씨에 구애받지 않고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개폐형 돔을 갖춘 수영장을 포함해 총 4개의 다채로운 수영장이 마련되어 있으며, 매일 밤 화려한 공연이 펼쳐질 1,400석 규모의 대극장, 다양한 미식을 즐길 수 있는 레스토랑과 바, 스파, 피트니스 센터 등 그야말로 움직이는 특급 리조트다.더욱 기대를 모으는 것은 7년 만에 부활하는 특별한 항차다. 내년 5월 운항할 두 개의 항차 중 첫 번째는 일본 홋카이도의 낭만을 만끽할 수 있는 오타루(삿포로)와 하코다테를 기항하는 기존의 인기 노선이다. 하지만 두 번째 항차는 2019년 이후 중단되었던 상하이와 사세보를 잇는 한중일 크루즈 노선으로, 무려 7년 만에 극적으로 부활한다. 상하이의 화려한 야경과 사세보의 이국적인 항구 정취를 다시 한번 크루즈로 즐길 수 있게 된 것이다.롯데관광개발은 성공적인 운항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다. 같은 날 강원특별자치도, 속초시와 손을 잡고 '크루즈 산업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강력한 민·관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 이를 통해 속초항 출항 준비에 만전을 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다는 방침이다.백현 롯데관광개발 대표는 "세계적인 코스타 크루즈, 그리고 강원특별자치도와 속초시까지, 민관이 하나 되어 긴밀한 공동 운영 체계를 마련하게 된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선사와의 굳건한 파트너십과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최상의 크루즈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