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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스데이 멤버도 초대 안했다"…온주완♥방민아, 철통보안 속 '가족뿐인' 발리 결혼식

 배우 온주완과 걸그룹 걸스데이 출신 배우 방민아가 열애설 한 번 없이 깜짝 결혼을 발표한 데 이어, 철저한 비공개 속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27일 연예계에 따르면 두 사람은 오는 29일, 인도네시아 발리의 한 고급 호텔에서 양가 가족들만 참석한 가운데 조촐한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두 사람의 뜻에 따라 결혼식은 연예계 동료들을 일절 초대하지 않고, 심지어 방민아와 오랜 시간 동고동락했던 걸스데이 멤버들조차 부르지 않은 채 극비리에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두 사람의 결혼 소식이 처음 알려진 것은 지난 7월이었다. 당시 어떠한 열애설이나 공개적인 만남의 정황이 없었기에, 양측 소속사를 통해 발표된 결혼 소식은 팬들은 물론 연예계 관계자들까지 깜짝 놀라게 했다. 온주완의 소속사는 "진지한 교제 끝에 평생을 함께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으며, 방민아의 소속사 역시 "오랜 인연에서 연인으로 사랑을 키워왔다"며 두 사람의 결혼을 공식화했다. 당시 11월 결혼을 예고했던 두 사람은 인생의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조용한 준비를 이어왔으며, 마침내 발리에서 그 결실을 맺게 되었다.

 


이처럼 007 작전을 방불케 한 비밀 연애의 시작은 201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두 사람은 SBS 드라마 '미녀 공심이'를 통해 처음으로 연기 호흡을 맞추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에는 동료 배우로서 좋은 관계를 유지했던 두 사람은 5년 뒤인 2021년, 뮤지컬 '그날들'에 함께 캐스팅되며 운명적으로 재회했다. 같은 작품에서 다시 만난 두 사람은 연습 과정을 함께하며 서로에게 깊이 빠져들었고, 동료 이상의 감정을 키우며 마침내 연인으로 발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랜 시간 서로를 지켜보며 쌓아온 신뢰가 사랑으로 이어진 셈이다.

 

2002년 '야인시대'로 데뷔한 온주완은 드라마 '펜트하우스', 영화 '인간중독' 등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넘나들며 선 굵은 연기를 선보여온 베테랑 배우다. 2010년 걸그룹 걸스데이로 데뷔해 정상급 인기를 누렸던 방민아는 이후 배우로 성공적으로 전향, 영화 '최선의 삶' 등으로 연기력을 인정받으며 자신만의 필모그래피를 차곡차곡 쌓아가고 있다. 각자의 위치에서 꾸준히 활동을 이어온 두 사람이 이제는 '부부'라는 이름으로 인생 2막을 함께 열게 된 만큼, 팬들의 따뜻한 축하와 응원이 이어지고 있다.

 

잘나가던 금리 인하, '집값'과 '환율'에 발목 잡혔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이하 금통위)가 27일 기준금리를 현 수준에서 동결하기로 결정하면서, 그동안 유지해왔던 '금리 인하'에 대한 명확한 신호를 거두어들였다. 금통위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에서 향후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인하 자체를 기정사실로 했던 기존의 입장에서 한발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이는 향후 경제 상황의 불확실성에 따라 추가적인 금리 인하가 중단될 수도 있다는, 이전보다 훨씬 신중하고 긴축적인 입장으로의 선회를 의미하는 것이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이번 금통위의 입장 변화는 통화정책방향 결정문의 핵심 문구가 수정된 데서 명확히 드러난다. 금통위는 지난해 10월 금리 인하를 시작한 이래 줄곧 "금리 인하 기조를 이어나가겠다"는 표현을 사용하며 인하 방향성을 분명히 해왔다. 또한 향후 고려 사항으로 '추가 인하 시기와 속도'를 언급하며, 인하 자체는 예정된 수순이고 시점과 폭만 조율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하지만 이날 발표된 결정문에서는 '인하 기조'라는 단어가 '인하 가능성'이라는 유보적인 표현으로 대체되었고, 결정 사항 역시 '시기와 속도'가 아닌 '여부 및 시기'로 변경됐다. 추가 금리 인하의 실행 '여부' 자체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겠다는 의미로, 명백한 '매파적(통화긴축 선호)' 신호로 해석된다.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발언 역시 이러한 기류 변화를 뒷받침했다. 이 총재는 기자간담회에서 "성장률 전망이 상향 조정됐지만 향후 경로에 상·하방 위험요인이 모두 잠재해 있다"고 전제한 뒤, "부동산 시장의 높은 가격 상승 기대, 환율 변동성 확대 등 금융안정 리스크가 여전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러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당분간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과 동결을 이어갈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사실상 금리 인하 행진의 '일시정지' 또는 '종료' 가능성을 공식적으로 인정한 발언으로 풀이된다.이처럼 한국은행이 통화정책의 톤을 조절한 배경에는 예상보다 견조한 경제 지표와 여전히 불안한 금융 시장 상황이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한은은 이날 수정 경제전망을 통해 올해와 내년 성장률 전망치를 각각 1.0%, 1.8%로 지난 8월 전망치보다 상향 조정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 전망치 역시 올해와 내년 모두 2.1%로 높여 잡았다. 경기가 예상보다 선방하고 물가 상승 압력도 여전한 상황에서, 환율 변동성과 집값 불안이라는 금융안정 리스크까지 떠안으면서 서둘러 금리를 추가로 내릴 명분이 줄어들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