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음료 고소' 청주 빽다방 점주, 결국 형사 입건

 충북 청주의 한 유명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아르바이트생을 상대로 과도한 합의금을 요구했던 점주가 오히려 무더기 노동법 위반으로 사법 처리를 받게 됐다. 고용노동부는 최근 두 달간 청주 지역 프랜차이즈 업소 33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기획감독 결과를 8일 공개했다. 이번 조사는 음료 몇 잔을 가져갔다는 이유로 청년 노동자를 고소하고 협박한 사건이 도화선이 되었으며, 감독 결과 해당 사업장의 추악한 민낯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조사 결과 해당 점주는 근로기준법상 각종 수당 지급 의무를 회피하기 위해 이른바 '사업장 쪼개기' 수법을 동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커피 전문점과 디저트 매장을 별개의 사업자로 등록해 각각 5인 미만 사업장인 것처럼 위장 운영한 것이다. 이러한 꼼수를 통해 점주는 노동자 49명에게 지급해야 할 연장·야간·휴일근로 가산수당 등 총 300여만 원을 가로챘다. 노동부는 이를 명백한 임금체불로 규정하고 즉각적인 시정지시를 내렸다.

 


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근로계약서에 명시된 독소 조항들이었다. 점주는 계약 불이행 시 발생할 수 있는 매출 손실을 노동자에게 배상하도록 강요했으며, 입사 후 3개월 이내에 퇴사할 경우 급여의 10%를 삭감한다는 조항까지 삽입했다. 이는 근로기준법 제20조가 엄격히 금지하고 있는 '위약 예정 금지' 원칙을 정면으로 위반한 행위다. 노동부는 사안의 중대성을 고려해 해당 점주를 시정지시 없이 즉시 형사 입건 조치했다.

 

이번 기획감독은 특정 사업장을 넘어 청주 지역 프랜차이즈 업계 전반의 부실한 노무관리 실태를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조사 대상인 30여 개 업소 대부분에서 근로계약서 미작성이나 임금명세서 미교부 등 기초적인 법규 위반이 적발됐다. 특히 노동절 유급휴일 수당이나 퇴직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아 발생한 체불 임금은 확인된 것만 약 400만 원에 달했다. 행정 당국은 적발된 모든 사업장에 과태료 부과와 함께 행정 처분을 내렸다.

 


현장에서 일하는 청년 노동자들의 목소리도 이번 감독을 통해 가감 없이 전달됐다. 123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익명 설문조사에서는 근무 시간 변경에 따른 계약서 갱신 거부와 휴게시간 미보장 등 열악한 노동 환경이 폭로됐다. 특히 1인 근무 체제하에서 사실상 쉴 권리를 박탈당하거나, 점주의 일방적인 지시로 조기 퇴근을 강요받으며 임금이 깎이는 등 부당한 대우가 일상화되어 있었다. 청년들은 법의 보호망 밖에서 고립된 채 노동력을 착취당하고 있었다.

 

정부는 이번 사건을 계기로 프랜차이즈 업계의 고질적인 임금체불 문제를 뿌리 뽑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앞으로 유사한 갑질 사건이 접수될 경우 해당 사업장의 임금체불 여부를 의무적으로 전수조사하는 등 사건 처리 기준을 대폭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소규모 사업주들이 법을 몰라 위반하는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공인노무사를 통한 심층 컨설팅 사업도 병행하기로 했다. 고용노동부는 청년 노동자들의 권익을 보호하기 위한 상시 감시 체계를 더욱 촘촘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해외 골프여행의 변신, 대회 관람에 크루즈 라운드까지

 해외 골프여행 시장이 과거의 획일적인 단체 패키지 구성을 탈피해 개인의 취량과 일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맞춤형 체제로 급격히 재편되고 있다. 정해진 스케줄에 따라 대규모 인원이 움직이던 방식에서 벗어나, 이제는 부부나 지인 등 2~3명의 소규모 인원이 원하는 시기에 자유롭게 떠나는 형태가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았다. 이러한 변화는 골프가 특별한 기념일의 이벤트가 아닌 일상적인 취미 활동의 연장선으로 인식되면서, 여행 방식 또한 더욱 유연하고 간편해지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의 요구가 반영된 결과다.최근 골퍼들이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는 단연 일본이 꼽힌다. 짧은 비행시간 덕분에 이동의 피로가 적고 계절마다 변화무쌍한 자연경관을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재방문객들을 끌어모으는 핵심 요인이다. 특히 대도시 인근의 명문 코스는 물론, 지역 특유의 정취가 살아있는 소도시 골프장과 전통 료칸 숙박을 결합한 상품은 맞춤형 여행을 원하는 이들에게 최적의 선택지를 제공한다. 일본 골프 여행은 이제 단순한 라운드를 넘어 현지의 식문화와 온천 휴양을 동시에 즐기는 복합적인 여가 활동으로 진화했다.시장의 새로운 주도권은 은퇴 후 시간적, 경제적 여유를 갖춘 베이비부머 세대가 쥐고 있다. 이들은 단순히 공을 치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여행과 휴양, 현지 문화 체험이 완벽하게 결합된 프리미엄 상품에 아낌없이 투자한다. 이에 따라 하와이나 미국 본토, 유럽, 호주 등지의 명문 코스를 순례하며 10일 이상 현지에 머무르는 장박형 골프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장거리 노선임에도 불구하고 여유로운 일정 속에서 고품격 라운드와 휴식을 병행하려는 수요는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여행 업계도 이러한 변화에 발맞춰 상품의 다변화와 전문화에 사활을 걸고 있다. 단순히 골프장 예약에 그치지 않고 메이저 골프 대회 관람을 일정에 포함하거나, 세계적인 명문 코스만을 엄선해 체험하는 투어, 크루즈를 타고 이동하며 라운드를 즐기는 크루즈 골프 등 이색적인 프로그램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고객 한 명 한 명의 세밀한 취향을 맞추기 위해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항공권부터 숙박, 코스 구성까지 일대일로 설계해 주는 컨설팅 서비스가 업계의 핵심 경쟁력으로 떠올랐다.해외 골프여행 전문 브랜드 바로여행 역시 이러한 개인화 트렌드에 집중하며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일본 전역을 비롯해 전 세계 주요 골프 코스에 대한 방대한 데이터를 구축한 이들은 고객의 실력과 선호하는 숙소 유형, 식성까지 고려한 정교한 맞춤 설계를 제공한다. 특히 북해도부터 오키나와까지 일본 내 다양한 지역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제안은 까다로운 골퍼들의 입맛을 충족시키고 있다. 고객들은 이제 여행사에서 짜놓은 틀에 자신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라이프스타일에 여행을 맞추는 경험을 누리게 되었다.결국 미래의 해외 골프여행 시장은 '경험의 질'을 얼마나 높이느냐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다. 허이선 바로여행 대표는 최근 여행객들이 단순한 라운드를 넘어 자신만의 방식으로 휴식과 특별한 경험을 누리길 원한다고 분석했다. 소규모 맞춤형 투어부터 초호화 장기 체류 상품까지 고객의 요구가 파편화되면서, 여행사는 단순한 중개자가 아닌 고도의 큐레이터 역할을 요구받고 있다. 골프와 휴양의 경계가 허물어지고 개인의 취향이 존중받는 흐름 속에서 해외 골프여행은 더욱 다채롭고 풍성한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