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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부모님, 왜 내게 짜증과 폭언을 할까?

40~50대까지 남성과 여성 모두 호르몬 분비가 불규칙해지면서 우울증을 경험한다.

 

특히 50대 이후에는 짜증나는 말과 행동이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즉, 슬프기 때문에 우울할수록 방어기제로 상대방에게 화를 내거나 자신의 문제를 마치 남의 일처럼 책임질 가능성이 커진다.

 

60세 이상 고령층이 진입하면서 공격 의도 없이 직설적인 이야기를 반복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우리 시체의기능도 저하되고 말과 행동을 관장하는 뇌는 피할 수 없는 변화이다.

 

세브란스병원 김어수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행동하거나 말할 때 우리는 전두엽, 즉 앞쪽에 위치한 뇌의 결정을 따르는 데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전두엽의 뇌 세포가 줄어들고 신경망이 축소된다"며 

 

"예전에는 같은 이야기를 여러 가지를 고민하다가 선택하지만, 이제 가장 분명하고 직접적인 것만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해 직설적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이에 부모님의 말과 행동이 우울해서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을 구해야 한다. 

 

중년의 우울증은 치매로 이어질 가능성이 더 높기 때문이다.

 

또한 화풀이로 자녀에게 욕설과 하대를 한다면 단호하게 경계를 설정해야한다.

 



 

 

9만 명이 선택한 핑계고 시상식.."억지 감동 빼고 웃음 꽉 채웠다"

 유튜브 채널 뜬뜬의 제3회 핑계고 시상식이 공개된 지 단 3일 만에 조회수 800만 회를 돌파하며 온라인을 그야말로 초토화했다. 해마다 반복되는 지상파 시상식의 관습적이고 지루한 형식을 완전히 탈피했다는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화려한 조명과 드레스, 억지스러운 축하 공연 대신 이들이 선택한 것은 다름 아닌 사람의 이야기였다. 결과는 명확했다. 웃음이 가장 먼저 터져 나왔고 감동은 그 뒤를 자연스럽게 따라왔다.핑계고 시상식의 현장 분위기는 엄숙한 시상식이라기보다 친밀한 연말 모임에 가까웠다. 배우와 방송인, 가수 그리고 현장의 제작진까지 한 테이블에 자연스럽게 섞여 앉았다. 이들은 서로의 근황을 묻고 지난 회차에서 못다 한 뒷이야기를 스스럼없이 꺼내 놓았다. 카메라는 인위적인 연출을 배제한 채 현장의 온도를 있는 그대로 안방으로 전달했다.사회를 맡은 유재석의 진행은 그 어느 때보다 절제되어 있었다. 웃음을 억지로 짜내기 위해 출연진을 몰아붙이지도 않았다. 오히려 대화 도중 발생하는 찰나의 침묵조차 하나의 서사로 남기는 여유를 보여주었다. 이는 시상식이 단순히 보여주는 행사에 그치지 않고, 출연자와 제작진 그리고 시청자가 함께 시간을 나누는 과정임을 증명한 대목이다.이번 시상식의 백미는 단연 대상의 순간이었다. 온라인 투표에 참여한 9만여 명의 시청자 중 과반이 선택한 주인공은 지석진이었다. 데뷔 이후 첫 대상이라는 수식어는 화려했지만 지석진의 수상 소감은 오히려 담백했다. 오랜 시간 연예계에서 버텨온 자신의 삶을 고백하고 함께 그 시간을 견뎌준 동료들에게 감사를 전했다. 그의 지난 시간이 무대 위에 자연스럽게 놓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핑계고 시상식은 참석하지 못한 이들에 대한 배려를 통해 그 울림을 더 깊게 만들었다. 대상 후보였으나 부득이하게 참석하지 못한 조세호의 이름이 호명되었을 때 유재석은 짧지만 진심 어린 박수를 청했다. 구구절절한 설명은 없었지만 그 배려만으로도 충분했다. 시상식이 성취를 자랑하는 자리가 아니라 서로의 부재와 시간까지 존중하는 공간임을 보여주었기 때문이다.송은이가 건넨 위로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면이었다. 최근 여러 소란을 겪으며 마음고생을 했을 동료에게 보내는 사적인 연대는 시청자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했다. 과장된 미사여구 없는 위로가 오히려 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법임을 핑계고는 잘 알고 있었다.구성 측면에서도 핑계고는 효율적이고 영리했다. 불필요하게 부문을 늘려 상을 나눠주는 이른바 참석상 관행을 과감히 삭제했다. 전문 심사위원의 안목과 네티즌 투표라는 두 축을 분명히 세워 시상의 권위를 확보했다. 축하 무대 역시 보여주기식 이벤트가 아니라 모두가 하나 되어 즐기는 축제의 장이었다. 황정민의 시상은 권위를 내세우지 않았고 이효리의 수상 소감은 연말의 감정선을 과장 없이 담아냈다.매년 연말이면 비판의 도마 위에 오르는 지상파 시상식들과의 비교는 이제 피할 수 없는 흐름이 되었다. 핑계고 시상식은 규모 면에서는 작았지만 메시지는 더 정확했다. 외형적인 크기를 키우기보다 이야기의 맥락을 살리는 데 집중했다. 트로피의 개수를 줄이는 대신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이야기의 밀도를 높인 전략이 통한 것이다.마지막 인사는 화려한 불꽃놀이 대신 차분한 정리로 마침표를 찍었다. 유재석은 지난 한 해가 누구에게나 쉽지 않았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그러면서도 서로의 무탈을 빌고 내년을 이어가겠다는 최소한의 약속만을 남겼다. 감정의 과잉이나 억지스러운 감동 조작은 어디에도 없었다.결국 핑계고 시상식은 콘텐츠의 성패가 화려한 형식이나 거대한 자본보다 대중을 대하는 진정성 있는 태도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확실히 증명했다. 과하지 않았기에 오히려 더 오래 기억될 이번 시상식은 웹 예능이 나아가야 할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단순한 웃음을 넘어선 연대의 가치를 보여준 핑계고의 다음 행보에 많은 이들이 기대를 거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