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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이종석 '노무현 남북 듀오' 20년 만에 재결합...북한 반응은?

 이재명 정부의 첫 통일부 장관 후보자로 정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명되면서 경색된 남북관계에 변화가 있을지 주목받고 있다. 72세의 정 후보자는 지명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이 대통령이 당대표 시절 유일하게 부탁한 것은 '꼭 한반도 평화특사로 보내달라'는 것이었고, 이 대통령도 약속한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또한 "남북관계는 그 어느 때보다 엄혹하다"며 "20년 전보다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소회를 전했다.

 

대통령실은 정 후보자를 "누구보다도 풍부한 경험을 갖추고 있으며 한반도 평화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가진 인물"로 평가하며, "북한과 대화 여건을 조성하고 한반도 긴장 완화의 돌파구를 마련할 적임자"라고 소개했다.

 

정 후보자는 노무현 정부 시절인 2004년 7월부터 2005년 12월까지 통일부 장관을 역임한 경험이 있다. 특히 2005년 6월 17일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대북 특사로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당시 국방위원장과 직접 만난 경험이 있어 남북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주목할 점은 정 후보자와 이종석 국가정보원장의 조합이다. 두 사람은 노무현 정부 시절 연이어 통일부 장관을 역임했다. 당시 31대 통일부 장관이었던 정 후보자가 개성공단 출범 준비와 남북 철도 연결 등 교류의 초석을 놓았고, 이어 32대 장관으로 부임한 이종석 현 국정원장이 개성공단 안정화와 남북 철도 시험운행 합의 등 대화 분위기를 정점으로 이끌어냈던 경험이 있다.

 

그러나 현재 한반도 정세는 20년 전보다 훨씬 악화되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한국을 '적대적 두 국가'로 규정하고 있으며, 과거 남북 교류의 상징이었던 개성공단의 송전탑과 전깃줄까지 철거했다. 경의선과 동해선 철로도 차단한 뒤 침목 등을 철거하며 단절 의지를 확고히 했다.

 

이재명 정부는 출범 후 가장 먼저 군사분계선 인근 대북확성기 방송을 중단했고, 이에 북한도 소음 방송을 멈추며 접경지 긴장감이 다소 완화되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아무리 비싼 평화도 전쟁보다 낫다"며 북한과의 소통 창구를 열고 대화하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북한의 대남 정책 기조가 당장 변화할 것으로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북한이 통일전선부를 비롯한 대남사업부문 기구 및 조직을 정리하면서 통일부의 '카운터파트'마저 사라진 상태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서 정 후보자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D.P' 황병장, 알고보니... 배우 신승호, '군 면제' 확정

 배우 신승호가 군 면제 판정을 받았음에도 계속해서 군인 역할을 맡아 화제가 되고 있다. 2021년 개인 일정 중 십자인대가 파열되어 수술을 받은 신승호는 같은 해 연말 군 면제가 확정됐다. 이런 상황에서 그가 연이어 군인 역할을 맡게 되면서 독특한 경력 궤적을 그리고 있다.신승호는 넷플릭스 시리즈 'D.P'에서 황병장 역을 맡아 대중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황병장은 군부대 내에서 후임들에게 폭행을 일삼는 악역으로, 신승호는 카리스마 넘치는 표정과 무서운 언변으로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해내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의 실감 나는 연기는 많은 시청자들이 그가 실제로 군 복무를 마친 배우라고 착각할 정도였다.이제 신승호는 다음 달 개봉 예정인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에서 또다시 군인 역할을 맡아 눈길을 끌고 있다. 이 영화에서 그는 채수빈과 함께 주인공의 공식적인 첫 번째 동료가 되는 인물로, 팀의 방어를 담당하는 방패 같은 존재다. 강인한 체력을 지닌 소유자로 묘사되는 그의 캐릭터는 전작 'D.P'의 황병장과는 또 다른 모습의 군인 역할이 될 전망이다.축구선수 출신인 신승호는 2016년 모델로 데뷔한 후 2018년 웹드라마 '에이틴'을 통해 배우로서의 경력을 시작했다. 'D.P'에서 보여준 실감 나는 군인 연기로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그였기에, 군 면제 소식은 많은 네티즌들을 놀라게 했다. 네티즌들은 "연기가 너무 실감 나서 군대 다녀온 줄 알았다", "안 믿긴다", "딱 봐도 군인상인데", "군 면제인데 계속 군인 역이어서 뻘쭘하겠네", "강인해 보이는 이미지여서 그런가", "연기를 진짜 잘한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과거 신승호는 한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D.P'의 군인 역할에 대한 소회를 밝힌 바 있다. 그는 "캐스팅됐다는 소식을 듣고 너무 감사하고 설레고 잘해야겠다는 생각이 있었지만, 드라마가 방영된 후 욕을 굉장히 많이 먹겠구나 생각했다"며 솔직한 심정을 털어놨다. 그러나 예상과 달리 "오히려 감사하게도 잘한 것 같다는 반응이 있었다"라며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한편, 신승호가 출연하는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은 인기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김독자가 자신이 읽던 소설의 세계로 빠져들어 살아남기 위한 고군분투를 그리는 스토리로, 멸망한 세상에서 유일하게 소설의 결말을 알고 있는 주인공이 그 세계관 안에서 생존을 위해 처절하게 헤쳐나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전지적 독자 시점'에는 이민호, 안효섭, 채수빈, 나나 등 화려한 배우진이 출연하며, 다음 달 23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신승호는 이 작품에서도 군인 역할을 맡아 자신만의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갈 예정이다. 군 면제를 받았음에도 연이어 군인 역할을 소화해내는 신승호의 행보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