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기사 폭행...'가림막' 없는 마을버스 '더 위험해'

마을버스는 특히 더 위험하다. 현행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시내버스는 운전석 주위에 칸막이를 설치해야 하지만, 마을버스에는 의무 규정이 없다. 최소한의 방어막도 없기 때문에 공격의 위협은 커질 수밖에 없다.
운전자를 향한 말다툼과 폭언도 흔하게 일어난다. 서울의 한 마을버스업체의 관계자는 “차량이 심하게 흔들리는 바람에 운전사에게 욕을 하거나 운전석을 두드리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이런 상황에도 지자체와 운수업체들은 마을버스 차단벽 설치를 하지 않고 있다. 서울시의 경우 2012년 대형 마을버스 1,126대에 대한 보호 격벽 설치 지원을 실시했으나, 이후 10년 넘게 추가 지원은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