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베네치아, 관광객에게 '비용'을 더한다

 베네치아,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수도가 한층 새로운 변화를 맞이하고 있다. 이탈리아 언론에 따르면 베네치아는 당일치기 관광객을 대상으로 입장료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이 도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은 이제 1박 이상 숙박하지 않는 경우 5유로(약 7천원)의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이 정책은 도시 혼잡을 완화하고 관광객의 과도한 몰림을 막기 위한 것으로, 베네치아 시 당국이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이 입장료는 관광객이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지불하게 되며, QR코드를 받아야 한다. 이는 입장료를 낸 증빙서 역할을 하며, 현재는 이탈리아어와 영어, 스페인어, 프랑스어, 독일어로 운영되고 있으며, 향후 다른 언어도 추가될 예정이다.

 

하지만 1박 이상 머무는 관광객에게는 무료 QR코드가 발급되며, 또한 베네치아 출생 국민, 사업 출장 및 학교, 의료 등의 사유로 방문한 사람들, 14세 미만의 어린이 및 장애인은 입장료를 지불할 필요가 없다.

 

시 당국은 베네치아를 나가는 주요 관문인 산타루치아역 등에 표 관리원을 배치하여 관광객을 상대로 무작위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며, 입장료를 미납한 경우 50유로에서 300유로(약 7만원에서 44만원)의 벌금이 부과된다.

 

베네치아는 매년 2천500만 명에서 3천만 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는 인기 도시이지만, 도심 인구는 5만 명 수준으로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관광 부문 외의 일자리가 부족해지고, 주택 가격이 상승하는 등의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시 당국은 관광객의 과도한 몰림을 막기 위해 입장료 도입 등의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김태형, 성적표는 ‘777’인데 재계약설은 솔솔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종료 후 관심이 김태형 감독의 거취로 옮겨가고 있다. 세 시즌 동안 포스트시즌 진출이라는 목표를 이루지 못한 가운데 재계약 가능성이 거론되면서, 동행을 이어갈 명분이 충분한지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롯데는 2026시즌을 64승 3무 77패, 승률 0.454로 마쳤다. 최종 순위는 7위다. 2017년을 마지막으로 끊긴 가을야구의 명맥은 올해도 이어지지 않았다. 포스트시즌 진출 실패는 9년 연속으로 늘었다.2023년 10월 롯데와 3년 총액 24억 원에 계약한 김 감독에게 기대했던 역할은 분명했다. 두산 베어스를 이끌며 쌓은 우승 경험을 바탕으로 롯데의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것이었다. 그러나 부임 이후 순위는 세 시즌 연속 7위에 머물렀다.김 감독 역시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계약 기간 안에 성과를 내지 못한 책임이 자신에게 있다는 취지로 밝혔다. 이런 상황에서 재계약 이야기가 나오자, 결과에 대한 평가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재계약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쪽에서는 젊은 선수들의 성장에 주목한다. 당장의 순위와 별개로 팀의 미래를 준비한 부분까지 평가해야 한다는 논리다. 하지만 육성 성과를 인정하는 것과 이를 재계약의 근거로 삼는 것은 별개의 문제라는 반론도 나온다.특히 과거 롯데 감독들에게 적용했던 기준과 비교하면 형평성 논란을 피하기 어렵다. 제리 로이스터 전 감독은 세 시즌 연속 포스트시즌에 진출하고도 재계약하지 못했다. 조원우 전 감독 역시 2017년 정규시즌 3위를 기록했지만, 이듬해 7위로 떨어진 뒤 팀을 떠났다.과거에는 가을야구 진출 경험이 있어도 성적 하락에 책임을 물었다. 이번에 다른 판단을 내린다면, 구단은 그 차이를 설명할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김 감독의 롯데 재임 세 시즌 통산 성적은 196승 13무 223패, 승률 0.468이다. 직전 사령탑 래리 서튼 전 감독의 재임 기간 승률인 0.471에도 미치지 못한다. 선수 구성과 시즌별 여건이 달라 단순 비교에는 한계가 있지만, 성적만으로 재계약의 당위성을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 수치다.결국 핵심은 육성의 실체와 향후 경쟁력이다. 젊은 선수들에게 출전 기회를 제공했다는 사실을 넘어, 어떤 부분에서 성장이 있었고 그것이 팀 성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얼마나 되는지 따져봐야 한다. 단순히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설명만으로는 반복된 하위권 성적에 대한 아쉬움을 해소하기 어렵다.최종 결정권은 롯데 구단에 있다. 다만 동행을 선택한다면 지난 세 시즌의 부진을 어떻게 평가했는지, 같은 결과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무엇을 바꿀 것인지 구체적으로 밝혀야 한다.롯데에 필요한 것은 재계약 여부에 대한 결론만이 아니다. 오랜 시간 가을야구를 기다려온 팬들이 납득할 평가 기준과 반등 계획이다. 재계약의 명분 역시 과거의 우승 경력이나 막연한 기대가 아니라, 앞으로 팀을 달라지게 할 근거에서 찾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