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

서부산 '교통대첩' 재차 보류됐다

 부산 서부산권의 교통난을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던 대저·장낙·엄궁대교 건설 계획이 국가유산청의 승인을 받지 못하고 다시 막히게 되었다. 

 

국가유산청은 이들 대교 건설이 낙동강 하구 철새 도래지를 횡단하는 점에서 환경적 영향을 우려하여 종합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서부산 지역 주민과 기업들은 오랜 기간 이어온 교통 혼잡 해소 기대가 점점 더 미뤄지고 있다며 큰 불만을 표명하고 있다.

 

대저대교, 장낙대교, 엄궁대교는 서부산권의 중요한 교통 인프라로, 특히 낙동강 유역 지역의 자연유산을 보호하면서도 이 지역의 교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사업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심의 과정에서 보류된 상태다. 부산시 관계자는 추가 자료 제출을 통해 다시 심의를 진행할 계획이며, 준공 일정에 큰 영향이 없도록 적극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부산권 주민들은 이미 매우 포화된 교통 상황으로 인해 경제적 손실과 불편을 겪고 있다. 부산 지역의 교통 인프라 개선은 절실한 과제로 여겨지고 있으며, 지연된 대교 건설이 이 문제를 해결하는 데 중대한 장애물이 되고 있다고 지적이 제기되었다.

 

K-팝 다음은 이것? 2030 외국인들 홀린 K-두피케어

 K-뷰티의 열풍이 스킨케어와 메이크업을 넘어 이제는 '두피 관리'라는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 한국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들 사이에서 전문적인 두피 케어 프로그램을 경험하는 것이 새로운 여행 트렌드로 급부상한 것이다. 국내 인바운드 관광 플랫폼 크리에이트립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11월까지 K-두피 케어 관련 상품의 거래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19%나 폭증하며 그야말로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였다. 이는 한국의 뷰티 산업이 가진 전문성과 섬세함이 이제는 얼굴 피부를 넘어 두피와 모발 관리라는 새로운 웰니스 콘텐츠로 인정받기 시작했음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지표다.이 새로운 트렌드를 이끄는 주역은 다름 아닌 구매력 높은 서구권 관광객들이다. 전체 예약자의 58%가 미국, 캐나다, 호주, 영국 등 영미권 국가에서 왔으며, 프랑스, 독일 등 유럽권 관광객도 19%를 차지했다. 특히 단일 국가로는 미국이 전체의 37%를 차지하며 가장 높은 비중을 보였는데, 이는 달러존 관광객들이 K-두피 케어를 한국 여행에서 놓쳐서는 안 될 필수 코스로 인식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흥미로운 점은 지역별로 두피 케어를 찾는 목적이 다르다는 것이다. 유럽 관광객들은 현지의 석회수 사용으로 인한 두피 건조와 트러블을 해결하기 위한 관리 목적이 강한 반면, 북미 관광객들은 두피와 모발도 얼굴 피부처럼 관리해야 한다는 '스키니피케이션(skinification)' 트렌드에 맞춰 안티에이징과 영양 공급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한국식 두피 케어가 이토록 뜨거운 인기를 끄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단순히 제품을 바르는 것을 넘어, 정밀 진단 기기를 통해 개인의 두피 상태를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그에 맞는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노폐물 제거부터 영양 공급, 혈액 순환 촉진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인 단계별 관리는 물론, 개인 전용 공간에서 전담 관리사가 1:1로 케어를 제공하는 프리미엄 서비스가 외국인 관광객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특히 히잡을 착용하는 무슬림 고객을 위한 프라이빗 룸을 완비하거나, 비건 및 오가닉 콘셉트, 심지어 한옥이라는 이색적인 공간에서 케어를 진행하는 등 고객의 다양한 취향과 문화를 고려한 테마형 상품까지 등장하며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주효했다. 이러한 트렌드는 SNS에 익숙한 20대(39%)와 30대(36%)가 전체 이용객의 75%를 차지하며 더욱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이처럼 K-두피 케어는 K-뷰티가 글로벌 시장을 사로잡았던 것처럼,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차별화된 웰니스 콘텐츠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는 단순한 미용 서비스를 넘어, 여행객에게 특별한 휴식과 치유의 경험을 제공하는 '웰니스 관광'이라는 새로운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다. 임혜민 크리에이트립 대표는 외국인 관광객들의 세분화된 취향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맞춤형 서비스를 더욱 확대하여, K-두피 케어를 필두로 한국의 웰니스 관광 시장을 본격적으로 개척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K-뷰티의 새로운 미래를 이끌어갈 K-두피 케어의 다음 행보가 더욱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