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

'2026년 의대증원 유예' 의견 제시한 한동훈에 거절한 대통령실

 국민의힘이 2026학년도 의대 정원 증원을 유예하자고 제안했지만, 대통령실은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고위당정협의회에서 의대 정원 확대는 유지하되, 2026학년도 증원은 재검토하자고 제안했다.

 

당 관계자는 한 대표가 의정 갈등 해결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결과 이 방안을 제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대통령실은 이 제안을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은 의대 정원 증원을 예정대로 추진한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고위 관계자는 의료 인력 수급 문제는 정부의 책임이며, 국회나 의료계와의 협상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해당 관계자는 의대 증원은 데이터와 근거를 바탕으로 신중하게 결정된 사안이라며, 증원 규모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면 합리적인 근거가 제시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매년 2000명씩 의대 정원을 늘려 2035년까지 의사 인력을 1만 명 확충하겠다는 계획을 재확인한 것으로 해석된다.

 

숙취 때 사우나·운동? 절대 하지 말아야 할 이유 공개

 송년회와 신년회로 이어지는 연말연시, 잦은 술자리 다음 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숙취는 많은 이들의 고질적인 고민거리다. 이때 "사우나나 운동으로 땀을 쭉 빼면 술이 빨리 깬다"는 속설을 믿고 뜨거운 사우나를 찾거나 무리하게 운동에 나서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술로 인한 고통스러운 증상을 땀으로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은 과학적 근거가 부족한, 위험한 착각일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나온다. 알코올 해독의 핵심 열쇠는 피부가 아닌 간이 쥐고 있으며, 섣부른 땀 배출은 오히려 몸을 더 힘들게 할 수 있다.우리 몸에서 알코올과 그 대사 과정에서 생성되는 독성 물질을 처리하도록 설계된 기관은 피부가 아닌 간이다. 영국 랭커스터 의대의 애덤 테일러 교수는 "간은 알코올과 관련된 독소를 분해하고 제거한 뒤, 그 노폐물을 소변이나 대변을 통해 몸 밖으로 내보내는 역할을 전담한다"고 설명한다. 반면 땀의 주된 기능은 알코올 해독이 아닌 체온 조절이다. 땀에 극히 미량의 대사 부산물이 포함될 수는 있지만, 그 양은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이다. 따라서 술 마신 다음 날 달리기를 하거나 사우나에서 땀을 뻘뻘 흘린다고 해서 혈중 알코올 농도가 더 빨리 낮아지거나 간의 해독 속도가 빨라지는 것은 아니다. 알코올 분해 속도는 개인마다 비교적 일정하며, 운동이나 사우나 같은 인위적인 방법으로 그 속도를 앞당길 수는 없다.그렇다면 숙취 상태에서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를 하면 왜 일시적으로 컨디션이 나아지는 듯한 착각이 드는 것일까. 이는 해당 활동이 기분을 좋게 만드는 호르몬인 엔도르핀의 분비를 촉진하고,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 수치를 낮추기 때문이다. 또한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근육의 긴장이 풀리면서 일시적으로 몸이 개운해진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숙취 증상을 잠시 완화하는 '마스킹 효과'일 뿐, 실제 해독 과정이 빨라지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전문가들은 숙취 상태에서 땀을 내는 활동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알코올은 이뇨 작용을 촉진해 몸을 탈수 상태로 만드는데, 여기에 땀까지 흘리면 탈수 증상이 심해지고 조직 염증의 위험까지 커질 수 있다.결국 숙취에서 벗어나는 가장 확실하고 유일한 방법은 간이 알코올을 모두 분해할 충분한 시간을 주는 것이다. 이 고통스러운 시간을 조금이라도 수월하게 넘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알코올이 억제했던 항이뇨 호르몬의 기능이 회복되고 몸의 수분 균형이 맞춰져야 하기 때문이다. 또한, 알코올로 인해 떨어진 혈당을 정상으로 되돌리기 위해 토스트나 크래커 같은 자극이 적은 탄수화물을 섭취하는 것도 피로감과 두통 완화에 도움이 된다. 두통이 심할 경우 아스피린이나 이부프로펜 계열의 진통제가 도움이 될 수 있지만, 위장 자극을 유발할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특히 아세트아미노펜(타이레놀) 성분은 알코올과 만나면 심각한 간 독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숙취 시에는 절대 복용해서는 안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