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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에서 자전거 타고 젠가 쌓기? 이색 축제의 주인공이 되는 법!

 가을 한강에서 이색 축제가 열린다. 서울시 미래한강본부는 오는 12일 '한강 스피닝 대회'와 19일 '젠가왕 선발대회'를 각각 이촌한강공원과 광나루한강공원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강 스피닝 대회는 자전거를 타는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색다른 경쟁 대회이다. 참가자는 무대에서 시범을 보이는 강사의 동작을 따라하며, 심사는 스피닝 전문 강사 3명이 적극성, 예술성, 독창성을 기준으로 진행한다. 또한 60분 동안 가장 많은 거리를 달린 참가자도 시상한다. 대회에 참여하려면 '책읽는 한강공원 홈페이지'나 '서울시 공공서비스예약 시스템'에서 오는 10일까지 예약해야 하며, 1~3등에게는 홈트레이닝 자전거, 종아리 마사지 용품, 마사지건 등의 상품이 주어진다.

 

19일에 열리는 젠가왕 선발대회는 총 64개 팀, 128명이 참가할 수 있는 대규모 축제로, 젠가를 좋아하는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젠가는 계속 위로 쌓아 나가되, 쌓는 과정에서 젠가가 쓰러지면 탈락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토너먼트 형식으로 64강부터 시작된다. 1~3위에게는 '닌테도 스위치 라이트', '레트로 게임기', '문화 상품권' 등의 상품이 주어진다. 대회 참가 신청은 11일까지 가능하다.

 

이번 대회가 열리는 '책읽는 한강공원'에서는 대회에 참가하지 않더라도 현장에서 책, 빈백, 어린이 놀이시설, 문화공연, 인기 보드게임 등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국내선 '찬밥 신세' 전복, 일본 가니 '반값 효자' 등극!

 한때 '고급 수산물'의 대명사였던 전복의 몸값이 심상치 않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수산업관측센터에 따르면 지난 8월 전복 산지 가격(㎏당 10마리 기준)은 1만9420원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6.9% 하락했다. 이는 올 들어 세 번째 1만원대 기록으로, 당분간 전복 가격의 내림세가 이어질 것으로 KMI는 전망했다.전복 가격 하락의 배경에는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 우선, 경기 불황으로 인한 소비 위축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힌다. 노량진수산물도매시장 상인회장은 "전복을 사러 오는 사람 자체가 없다"며 선물용 수요마저 끊겼다고 전했다. 또한, 가정에서 식자재 손질을 번거로워하는 현대 소비 트렌드와 전복이 잘 맞지 않는다는 유통업계의 분석도 나온다. 수요가 위축되는 반면 공급은 오히려 늘고 있다. KMI는 올해 전복 출하량을 작년 대비 11.9% 증가한 2만6102t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고수온으로 광어·우럭이 폐사할 때도 전복 양식은 진도 냉수대의 영향과 고수온에 강한 먹이(곰피) 사용 덕분에 상대적으로 피해가 적어 생산량이 안정적으로 증가한 것이다.이러한 국내 시장의 수요-공급 불균형을 해소하는 주요 활로는 바로 수출이다. 지난해 활전복 수출량은 역대 최대치인 2786t을 기록했으며, 올해도 작년 수준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일본이 최대 수출처로, 지난해 전체 활전복 수출 물량의 80% 이상인 2288t이 일본으로 향해 약 4천만 달러의 수익을 올렸다. 일본 시장에서 한국산 전복이 인기를 끄는 이유는 압도적인 가격 경쟁력 때문이다. KMI에 따르면 일본 오사카 도매시장에서 한국산 활전복은 일본산의 약 30% 수준에 거래된다. 일본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 이후 전복 양식 시설이 전무하며, 해조류 먹이 가격과 높은 인건비, 육상 양식에 필요한 막대한 전기료 등으로 인해 전복 양식 산업 발전이 어려운 상황이다. 한국은 어촌계 품앗이 노동력과 저렴한 해조류 공급 등 생산 기반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국내 시장의 난관 속에서도 수출이라는 강력한 돌파구를 찾은 전복 산업. 해양수산부 관계자는 "인건비나 자재 비용 등을 감안할 때 한국산 전복의 가격 경쟁력이 뛰어나다"며 김, 굴 등 다른 양식 어종에서도 유사한 현상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 국내 소비 촉진을 위한 새로운 시도와 함께, 일본을 넘어선 수출 시장 다변화 전략이 전복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요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