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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질 안 풀면 끝장'… 네타냐후, 섬뜩한 최후통첩 던졌다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이 파국을 향해 치닫고 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15일 정오를 최후통첩 시한으로 제시하며 하마스에 인질 석방을 최종 요구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 발언과 맥을 같이하는 것으로, 중동 정세가 다시 한번 긴장감에 휩싸이고 있다.

 

11일(현지시간) 네타냐후 총리는 안보내각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영상 성명을 통해 "하마스가 15일 정오까지 인질들을 석방하지 않으면 휴전은 종료될 것"이라고 선언했다. 그는 "이스라엘군은 하마스가 완전히 궤멸될 때까지 전면적인 군사 작전을 재개할 것"이라며 강경한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발언을 언급하며 "혁명적인 구상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제시한 가자지구 장악 및 팔레스타인 주민 이주 계획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스라엘군도 즉각 대응에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의 성명 발표 직후, 군 당국은 예비군을 포함한 추가 병력 배치 계획을 발표했다. 이는 15일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전면전에 대비한 조치로 보인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연기 결정이다. 하마스는 전날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이 민간인들에게 발포하고 인도주의적 구호품의 전달을 방해하는 등 휴전 협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며, 15일로 예정되어 있던 인질 석방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즉각적인 대응을 보였다. 그는 "15일 정오까지 인질들이 석방되지 않으면 휴전은 즉각 중단되어야 한다"며 "그 이후에는 온갖 지옥이 쏟아질 것"이라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를 보냈다.

 

국제 사회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대립이 다시 격화될 경우,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위기가 더욱 심각해질 것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까지의 교전으로 이미 수만 명의 민간인 사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전면전 재개는 더 큰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스라엘과 미국의 강경한 입장이 맞물리면서, 향후 중동 정세가 더욱 불안정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15일이 가자지구 사태의 중대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선수도 코치도 아니라는데…'은퇴' 박병호, 키움 복귀설의 정체

 '국민 거포' 박병호가 3일, 파란만장했던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교 시절 4연타석 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2005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LG의 거포 유망주라는 기대감은 넓은 잠실구장과 팬들의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 좀처럼 꽃피우지 못했다. 그의 야구 인생이 180도 뒤바뀐 것은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의 트레이드였다. 상대적으로 팬들의 관심이 덜하고 타자에게 유리한 목동구장을 홈으로 쓰게 된 것은 그에게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이듬해인 2012년 31개의 홈런을 시작으로 KBO 최초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포함,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리그를 지배하는 거포로 완벽하게 각성했다.박병호의 방망이는 국내 무대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의 폭발적인 파워를 눈여겨본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2년의 미국 생활을 마친 뒤 친정팀 히어로즈로 복귀했다. 복귀 후 홈구장은 타자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고척스카이돔으로 바뀌어 있었지만, 그는 2018 시즌 4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힘이 구장 크기에 좌우되지 않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었다. 3할 중반대를 넘나들던 타율은 2할 초반까지 떨어졌고, 홈런 수도 급감했다. 결국 키움은 FA 자격을 얻은 그와의 동행을 마쳤고, 박병호는 KT 위즈로 이적해 2022년 35홈런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통산 6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에서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보낸 그는 미련 없이 은퇴를 선언했다.은퇴 후 그의 행보에 야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역 시절부터 지도자에 대한 뜻을 꾸준히 내비쳤던 그는 "또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서겠다"며 후배 양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자연스럽게 그의 이름이 연결되는 곳은 그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다. 박병호에게 키움은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각별한 팀이며, 구단 역시 '박병호'라는 상징적인 존재를 잊지 않고 있다. 목동과 고척을 아우르는 그의 홈런포는 히어로즈 역사의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팬들 역시 레전드의 화려한 귀환을 기대하는 분위기다.하지만 그의 복귀는 선수나 일반적인 코치의 형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박병호의 은퇴가 발표된 날 2026 시즌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지어 발표했는데, 이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만약 코치 선임을 조율 중이었다면 발표를 미뤘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야구계에서는 그가 유니폼을 입지 않는 다른 역할로 팀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여러 구단에서 운영 중인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나 단장 보좌역처럼 현장과 프런트의 가교 역할을 하는 직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키움 구단은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아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과연 박병호는 어떤 모습으로 정든 히어로즈의 집으로 돌아오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