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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유 한 병에 4만 5천 원?…영국 부자들이 열광하는 '말젖', 대체 뭐길래?

 일반 우유의 몇 배에 달하는 가격에도 불구하고 없어서 못 판다는 특별한 우유가 영국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소젖이 아닌 '말젖'으로 만든, 이른바 '마유(馬乳)'가 그 주인공이다. 1리터에 약 4만 5,000원이라는 높은 가격표가 붙었지만, 건강과 피부 개선에 탁월한 효능이 있다는 입소문이 퍼지면서 영국 전역에서 주목받는 프리미엄 건강 음료로 떠올랐다.

 

이 특별한 우유를 생산하는 곳은 영국 서머셋주 바스 인근에 위치한 한 말 농장이다. 농장주 프랭크 셸라드는 자신이 기르는 11마리의 암말에서 하루에 단 12~14리터의 소량의 마유만을 생산한다. 희소성이 높은 만큼 가격도 상당하다. 250ml 작은 병 하나에 약 1만 2,000원, 1리터 용량은 4만 5,000원에 판매된다. 그는 단순히 마시는 우유뿐만 아니라, 마유 성분을 함유한 로션, 핸드크림, 헤어케어 제품까지 선보이며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프랭크 씨가 이 생소한 '마유' 사업에 뛰어든 계기는 바로 자신의 딸 때문이었다. 그의 딸은 과거 벨기에에서 지낼 당시 심한 습진으로 고통받았다. 여러 방법을 시도했지만 차도가 없던 중, 우연히 마유로 만든 크림을 바르고 마유를 함께 마시면서 습진이 눈에 띄게 호전되는 놀라운 경험을 했다. 딸의 피부병을 고친 마유의 효능을 직접 확인한 그는 이 경험을 사업으로 연결하기로 결심하고, 영국으로 돌아와 말 농장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는 마유가 일반 우유와는 비교할 수 없는 특별한 장점을 가졌다고 강조한다. 우선 지방 함량이 현저히 낮아 건강에 부담이 적고, 맛은 달콤하면서도 고소해 누구나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도 편안하게 마실 수 있다는 것이다. 우유만 마시면 속이 불편했던 이들에게 마유는 완벽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이러한 장점과 농장주의 진정성 있는 사연이 더해지면서, 프랭크 씨의 마유 제품은 영국 전역으로 팔려나가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단순한 호기심을 넘어, 만성적인 피부 질환이나 소화 문제로 고민하던 소비자들 사이에서 '건강을 위한 특별한 투자'로 인식되며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다. 한 아버지의 사랑에서 시작된 작은 농장이 이제 영국 전체의 건강 트렌드를 바꾸는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선수도 코치도 아니라는데…'은퇴' 박병호, 키움 복귀설의 정체

 '국민 거포' 박병호가 3일, 파란만장했던 현역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교 시절 4연타석 홈런이라는 전무후무한 기록으로 화려하게 등장한 그는 2005년 LG 트윈스에 1차 지명되며 큰 기대를 모았다. 하지만 LG의 거포 유망주라는 기대감은 넓은 잠실구장과 팬들의 엄청난 압박감 속에서 좀처럼 꽃피우지 못했다. 그의 야구 인생이 180도 뒤바뀐 것은 2011년, 넥센 히어로즈(현 키움)로의 트레이드였다. 상대적으로 팬들의 관심이 덜하고 타자에게 유리한 목동구장을 홈으로 쓰게 된 것은 그에게 '신의 한 수'가 되었다. 이듬해인 2012년 31개의 홈런을 시작으로 KBO 최초 2년 연속 50홈런이라는 대기록을 포함, 4년 연속 홈런왕에 오르며 리그를 지배하는 거포로 완벽하게 각성했다.박병호의 방망이는 국내 무대에만 머무르지 않았다. 그의 폭발적인 파워를 눈여겨본 메이저리그 미네소타 트윈스와 계약하며 빅리그 무대를 밟았고, 2년의 미국 생활을 마친 뒤 친정팀 히어로즈로 복귀했다. 복귀 후 홈구장은 타자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고척스카이돔으로 바뀌어 있었지만, 그는 2018 시즌 43개의 홈런을 터뜨리며 자신의 힘이 구장 크기에 좌우되지 않음을 증명했다. 하지만 흐르는 세월을 막을 수는 없었다. 3할 중반대를 넘나들던 타율은 2할 초반까지 떨어졌고, 홈런 수도 급감했다. 결국 키움은 FA 자격을 얻은 그와의 동행을 마쳤고, 박병호는 KT 위즈로 이적해 2022년 35홈런으로 마지막 불꽃을 태우며 통산 6번째 홈런왕에 올랐다. 이후 삼성 라이온즈에서 현역 생활의 마지막을 보낸 그는 미련 없이 은퇴를 선언했다.은퇴 후 그의 행보에 야구계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현역 시절부터 지도자에 대한 뜻을 꾸준히 내비쳤던 그는 "또 다른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서겠다"며 후배 양성에 대한 의지를 밝혔다. 자연스럽게 그의 이름이 연결되는 곳은 그의 전성기를 함께했던 친정팀 키움 히어로즈다. 박병호에게 키움은 야구 인생의 전환점을 만들어준 각별한 팀이며, 구단 역시 '박병호'라는 상징적인 존재를 잊지 않고 있다. 목동과 고척을 아우르는 그의 홈런포는 히어로즈 역사의 가장 빛나는 순간으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팬들 역시 레전드의 화려한 귀환을 기대하는 분위기다.하지만 그의 복귀는 선수나 일반적인 코치의 형태가 아닐 가능성이 높다. 키움은 박병호의 은퇴가 발표된 날 2026 시즌 코칭스태프 인선을 마무리지어 발표했는데, 이 명단에 그의 이름은 없었다. 만약 코치 선임을 조율 중이었다면 발표를 미뤘을 것이라는 게 중론이다. 이 때문에 야구계에서는 그가 유니폼을 입지 않는 다른 역할로 팀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최근 여러 구단에서 운영 중인 전력 강화 코디네이터나 단장 보좌역처럼 현장과 프런트의 가교 역할을 하는 직책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키움 구단은 "구체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면서도 가능성 자체를 부정하지 않아 궁금증을 키우고 있다. 과연 박병호는 어떤 모습으로 정든 히어로즈의 집으로 돌아오게 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