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스

회담 중 TV '폭스뉴스' 가리킨 트럼프…이재명 대통령에게 대체 무슨 말을?

 미국 백악관이 공식 사진 공유 채널인 '플리커'를 통해, 최근 열린 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한미정상회담 비공개 순간들을 담은 사진 수십 장을 전격 공개했다. 단순한 기념사진을 넘어, 회담장 내부의 긴밀하고 역동적인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하며 큰 주목을 받고 있다.

 

공개된 사진들은 두 정상이 백악관 웨스트윙 입구에서 만나 악수하는 첫 순간부터 시작해, 언론 퇴장 후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가는 모습까지 회담의 전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특히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세계 권력의 중심이라 불리는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에 한 손을 짚고, 다른 손을 들어 올리며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강훈식 비서실장의 모습과, 옆에서 이 대통령의 말을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통역사의 긴장된 표정이 어우러져 회담의 무게감을 더한다.

 


흥미로운 장면도 포착되었다. 결단의 책상 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새겨진 빨간 모자가 수북이 쌓여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한국 측 수행원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직접 서명해 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다른 사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모자에 서명하는 동안, 이 대통령이 선물 받은 화보집을 넘겨보는 화기애애한 순간이 담기기도 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 TV에 나오는 '폭스뉴스'의 정상회담 관련 보도 화면을 직접 손으로 가리키며 이 대통령에게 무언가 설명하는 모습, 업무 오찬이 이어진 내각회의실에서 조현 외교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나란히 앉아있는 이 대통령의 모습, 회담 직후 JD 밴스 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 등 다양한 비하인드 컷이 포함되어, 이번 정상회담의 다각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했다.

 

'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 812억 유산이 남긴 '가족 전쟁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알랭 들롱(Alain Delon)이 지난해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지 1년여 만에 그의 막대한 유산을 둘러싼 가족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세기의 미남'으로 불리며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의 마지막은 유산 분배를 둘러싼 자녀들의 법정 다툼으로 얼룩지고 있다.르파리지앵과 AF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랭 들롱의 막내아들인 31세 알랭 파비앵이 최근 파리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부친이 2022년 11월 작성한 유언장이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알랭 파비앵 측은 해당 유언장이 작성될 당시 알랭 들롱이 뇌졸중 투병으로 인해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상실한 상태였으며, 심지어 자신은 아버지 사망 후에야 이 유언장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강조했다.알랭 들롱은 지난해 8월 18일 별세했으며, 그의 유해는 요청에 따라 부르르리 성당 지하 납골당에 안장되었다. 그가 남긴 유산은 약 5천만 유로, 한화로 약 8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프랑스 도쉬의 대저택, 파리 아파트, 스위스 제네바의 부동산 등 상당한 가치의 자산이 포함되어 있다.이번 분쟁의 핵심은 알랭 들롱이 남긴 두 개의 유언장이다. 2015년에 작성된 첫 번째 유언장에서는 재산의 50%를 딸 아누슈카(34)에게, 나머지 50%를 두 아들 앙토니(60)와 알랭 파비앵에게 각각 25%씩 상속하도록 명시했다. 그러나 2022년 11월에 서명된 두 번째 유언장에서는 모든 작품에 대한 저작인격권을 딸 아누슈카에게 부여하는 내용이 추가되면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알랭 파비앵은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오랜 투병 생활을 해온 부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두 번째 유언장 작성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해당 유언장이 알랭 들롱 사망 전까지 비밀에 부쳐졌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조작, 의료 정보 은폐, 심지어 세금 회피 기도 의혹까지 제기하며 가족 갈등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유산 분쟁이 마무리된 후에는 상속세 납부 문제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랑스의 상속세율은 180만 유로(약 29억 원) 초과분에 대해 최대 45%까지 부과된다. 현지 언론들은 이 막대한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자녀들이 연간 유지비만 약 20만 유로(약 3억 원)에 달하는 도쉬 저택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며, '세기의 미남'의 유산이 결국 가족 불화와 재산 처분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