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담 중 TV '폭스뉴스' 가리킨 트럼프…이재명 대통령에게 대체 무슨 말을?

공개된 사진들은 두 정상이 백악관 웨스트윙 입구에서 만나 악수하는 첫 순간부터 시작해, 언론 퇴장 후 본격적인 대화에 들어가는 모습까지 회담의 전 과정을 파노라마처럼 보여준다.
특히 가장 시선을 사로잡는 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촬영된 사진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세계 권력의 중심이라 불리는 '결단의 책상(Resolute Desk)'에 한 손을 짚고, 다른 손을 들어 올리며 무언가를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강훈식 비서실장의 모습과, 옆에서 이 대통령의 말을 실시간으로 통역하는 통역사의 긴장된 표정이 어우러져 회담의 무게감을 더한다.

흥미로운 장면도 포착되었다. 결단의 책상 위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구호인 '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가 새겨진 빨간 모자가 수북이 쌓여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 대통령과 한국 측 수행원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직접 서명해 둔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다른 사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모자에 서명하는 동안, 이 대통령이 선물 받은 화보집을 넘겨보는 화기애애한 순간이 담기기도 했다.
이 밖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집무실 TV에 나오는 '폭스뉴스'의 정상회담 관련 보도 화면을 직접 손으로 가리키며 이 대통령에게 무언가 설명하는 모습, 업무 오찬이 이어진 내각회의실에서 조현 외교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나란히 앉아있는 이 대통령의 모습, 회담 직후 JD 밴스 부통령과 악수하는 장면 등 다양한 비하인드 컷이 포함되어, 이번 정상회담의 다각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