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에버랜드에 텐트 치고, 공짜 셔틀로 미술관까지?…상상도 못 한 '올인원' 휴가 코스 등장

 이제 캠핑을 위해 멀리 강원도까지 떠날 필요가 없어졌다. 놀이공원의 대명사 에버랜드가 캠핑계의 명품이라 불리는 '스노우피크'와 손을 잡고 서울 근교 캠핑의 판도를 완전히 뒤바꿀 역대급 공간을 선보인다. 경기도 용인 에버랜드 단지 내에 비밀스럽게 자리 잡은 '스노우피크 에버랜드 캠프필드'가 바로 그 주인공으로, 오는 10월 31일 드디어 일반에 공개된다. 이곳은 단순한 협업을 넘어 스노우피크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직접 운영하는 캠핑장이라는 점에서 캠퍼들의 심장을 벌써부터 두근거리게 만든다. 더 이상 단순한 놀이공원이 아닌, 대자연의 품에서 즐기는 프리미엄 캠핑이라는 새로운 경험을 우리에게 선사할 준비를 마친 것이다.

 

이곳이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에버랜드 안에 있는 캠핑장'이라서가 아니다. 방문객들은 자신의 캠핑 스타일에 맞춰 텐트존, 오토캠핑존, 그리고 이곳의 '화룡점정'이라 할 수 있는 특별한 숙소 중에서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특히 세계적인 건축가 '구마 겐고'가 직접 설계한 이동식 하우스 '쥬바코(JYUBAKO)'는 하룻밤의 잠자리마저 하나의 예술 작품으로 만들어 버린다. 텐트와는 비교할 수 없는 안락함과 건축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이 공간은 '캠핑은 불편하다'는 고정관념을 단번에 깨부순다. 여기에 지형의 높낮이를 그대로 살린 단차형 설계는 각 사이트의 프라이버시와 조망을 극대화하며, AI 기반의 공간 데이터 서비스와 쓰레기를 회수하는 로봇 '네프론'의 도입은 자연과 기술이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미래형 캠핑이 무엇인지를 제대로 보여준다.

 


'스노우피크 에버랜드 캠프필드'는 잠만 자고 떠나는 숙박시설이 아니다. 캠핑을 중심으로 한 하나의 작은 마을이자 복합 문화 공간에 가깝다. 캠퍼들은 스노우피크의 감성이 가득한 스토어에서 장비를 구경하고, 분위기 좋은 카페앤다이닝에서 미식을 즐길 수 있다. 아침에는 숲속을 거니는 트래킹과 상쾌한 요가 프로그램으로 몸과 마음을 깨우는 특별한 경험도 가능하다. 이것이 끝이 아니다. 캠프필드 이용객은 호암미술관과 삼성화재 모빌리티 뮤지엄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해 캠핑과 예술, 자연과 기술의 역사를 넘나드는 지적인 탐험까지 즐길 수 있다. 에버랜드가 테마파크를 넘어 미술관, 박물관, 그리고 캠핑까지 아우르는 거대한 복합 문화 단지로 진화하는 마지막 퍼즐 조각이 마침내 맞춰진 셈이다.

 

이 모든 환상적인 경험은 아무에게나 주어지지 않는다. 현재 시범 운영 중인 캠프필드의 예약은 매달 15일, 오직 온라인을 통해서만 열린다. 스노우피크의 명성과 에버랜드의 접근성, 그리고 구마 겐고의 건축 작품이라는 상상 이상의 조합이 알려지면서 예약 오픈일은 그야말로 '광클 전쟁'이 될 것이 불 보듯 뻔하다. 캠핑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할 이곳에서의 하룻밤을 꿈꾼다면, 15일을 달력에 표시하고 누구보다 빠르게 움직여야 할 것이다. 더 자세한 예약 및 운영 정보는 에버랜드와 스노우피크 공식 홈페이지 및 SNS 채널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골키퍼 실수, 수비 붕괴, PK 2골…자멸로 끝난 이민성호의 사우디 원정

 한국 축구에 그야말로 충격적인 소식이 전해졌다. 이민성 감독이 이끄는 22세 이하(U-22) 대표팀이 중동의 강호 사우디아라비아와의 원정 2연전에서 단 한 골도 넣지 못하고 무려 6골을 실점하며 전패를 당하는 참사를 겪었다. 단순한 연습경기라고 치부하기에는 상상조차 하기 힘든 결과이며, 경기 내용 역시 졸전이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내년 아시안컵 개최지에서 미리 적응하고 전력을 가다듬겠다는 당초의 목표는 완전히 빗나갔고, 오히려 팀 전력에 대한 의문부호만 잔뜩 남긴 최악의 전지훈련으로 기록되게 되었다.이번 사우디 원정은 단순한 평가전 이상의 의미를 가졌다. 내년 1월, 사우디에서 열리는 U-23 아시안컵은 2026 아시안게임 남자축구 4연패라는 대업의 성패를 가늠할 중요한 무대이기 때문이다. 심지어 한국은 본선에서 우즈베키스탄, 이란 등 월드컵 본선 진출국들과 한 조에 묶여 '죽음의 조'에 속했다는 평가를 받는 상황. 그렇기에 이민성 감독은 배준호, 양민혁, 김용학 등 유럽파 선수들까지 소집하며 이번 전지훈련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결과적으로 받아 든 성적표는 0득점 6실점 전패라는 처참한 수준이었다.특히 지난 11일 열린 1차전의 내용은 변명의 여지가 없는 완벽한 자멸에 가까웠다. 한국은 골키퍼의 어이없는 킥 실수로 선제골을 헌납한 것을 시작으로, 수비진의 빌드업 과정에서 공을 빼앗겨 추가 실점을 내주는 등 스스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다. 클리어링 미스까지 겹치며 무려 네 골을 내리 내주며 0-4로 대패했다. 15일 열린 2차전 역시 다르지 않았다. 경기 내용은 조금 나아졌을지 몰라도, 결국 수비진의 실수로 두 번의 페널티킥을 헌납하며 0-2로 무릎을 꿇었다. 두 경기 연속으로 이어진 수비 불안은 이민성호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다.설상가상으로 전력 손실까지 발생했다. 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기대를 모았던 배준호가 1차전 이후 부상을 당해 소속팀으로 조기 복귀하는 악재가 터진 것이다. 득점력 빈곤에 시달리는 상황에서 공격의 활로를 열어줄 선수를 잃은 것은 뼈아픈 손실이다. 결국 이민성호는 이번 사우디 원정에서 경기력, 결과, 선수 부상 관리까지 어느 하나 잡지 못한 채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아시안컵 본선까지 남은 시간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참패가 과연 약이 될지, 아니면 독이 될지 축구 팬들의 우려 섞인 시선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