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뉴스

'배 터지게' 꽃게 먹을 날이 왔다

 대형마트 3사가 꽃게 할인 판매 경쟁에 나섰다. 해양수산부가 함께 진행하는 수산대전 행사에서 롯데마트는 100g당 893원, 이마트는 950원, 홈플러스는 990원에 꽃게를 판매한다. 특히 롯데마트는 2024년 들어 처음 어획한 신선한 햇꽃게를 최저가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주요 산지인 전북 부안과 충남 태안에서 꽃게 선단과 사전 계약을 체결해 물량을 확보했다. 패킹장도 늘려 기상 변화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서해안 주요 항구에 상품기획자를 배치할 계획이다. 어획한 꽃게는 냉수에 담가 기절시킨 후 톱밥으로 포장해 직송한다.

 

이마트는 태안 신진도에서 잡은 가을 햇꽃게를 특가에 판매하며, 1㎏에 9500원에 4∼6마리를 구매할 수 있다. 이마트는 고객 수요에 맞춰 다양한 포장 방식을 사용하고 있으며, 가을 꽃게는 살이 통통해 요리에 적합하다.

 

이마트의 꽃게 매출은 가을 햇꽃게 출하 시점부터 10월까지 연간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이마트에브리데이에서도 저렴한 가격으로 햇꽃게를 판매하며, 국산 새우와 함께 구매 시 20% 할인을 제공하는 행사도 진행한다.

 

홈플러스는 여름 마지막 슈퍼세일 행사에서 냉수마찰 기절꽃게를 판매하며, 신선한 꽃게를 톱밥에 포장해 전국 매장에서 제공한다. 각 대형마트는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해외팬 '남자 겨털은 섹시해' vs 국내팬 '보기만 해도 속 안 좋아'... K팝 겨드랑이털 전쟁

 한국 K팝 팬덤에서 '클겨'(제모한 겨드랑이)라는 신조어가 등장할 정도로, 남자 아이돌의 겨드랑이털 제거는 이제 필수 코스가 됐다. 최근 SF9 출신 배우 로운이 속옷 화보에서 겨드랑이털을 노출했다가 온라인 여초 커뮤니티에서 '불쾌하다'는 반응이 쏟아지며 논란이 된 사건은 이러한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준다.아이돌 관련 국내 최대 커뮤니티 '더쿠'에서는 "겨드랑이 좀 밀고 찍지", "클겨는 제발 기본으로 해달라"는 댓글이 달렸고, '여성시대'에서도 "2025년도에도 겨털 있는 남자가 있다고?", "남자 겨털 보니까 속 안 좋다" 등의 반응이 다수였다. 흥미로운 점은 이런 게시물에서 겨드랑이털을 옹호하는 의견은 찾아보기 어렵다는 것이다.그러나 이러한 '클겨' 요구는 역사가 그리 길지 않다. 불과 10년 전만 해도 남자 아이돌의 겨드랑이털을 지금처럼 '죄악시'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2002년 신화의 '아이 프레이 포 유' 뮤직비디오에서는 민우의 겨드랑이털이 자연스럽게 노출됐다. 하지만 3세대 아이돌 시대의 시작을 알린 엑소의 '으르렁' 뮤직비디오(2013년)에서는 흥미로운 변화가 포착됐다. 본편에서는 멤버들의 겨드랑이털이 그대로 노출됐지만, 티저 영상에서는 모두 보정 처리되어 있었다. 이는 당시 겨드랑이털 노출 여부를 두고 고민했음을 짐작케 한다.2세대 보이그룹 샤이니의 멤버 키는 2022년 웹예능에서 "제가 어릴 때만 해도 (남자가 겨드랑이털이) 너무 없는 건 이상하다(는 인식이 많았다)"며 "(지금은) 클린(제모) 선호가 많아졌다"고 언급했다. 그는 "저는 2차 성징이 안 온 사람처럼 보이고 싶진 않다"며 자신의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국내 팬덤과 달리 해외 팬들은 K팝 남자 아이돌의 체모에 대해 더 너그러운 편이다. 미국 최대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는 "K팝 기획사들이 과거엔 남성스럽고 짐승 같은 모습을 선호했다가 지금은 소년 같은 모습을 추구하는 것 같다", "미의 기준과 선호도가 변화하고 있다" 등의 분석적 댓글이 달렸다.SNS에서는 "남자 아이돌의 겨드랑이털은 섹시하다. 아이돌이기 전에 남자잖나", "내 문화권에서는 털은 남성적인 것과 연관된다. K팝 아이돌들이 제모를 선택하는 건 괜찮지만, 개인적으로는 털을 매력적으로 생각한다" 등 외국인들의 다양한 의견을 찾아볼 수 있다.남자 아이돌 멤버들의 '클겨 모음' 게시물은 수년 전부터 국내 K팝 팬덤 사이에서 정기적으로 유통되는 콘텐츠가 됐다. 특정 신체 부위를 털 유무에 집중해 평가하는 이런 게시물은 성희롱적이라는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이를 소비하는 네티즌 다수는 '남자 연예인의 겨드랑이털 제모 문화가 더 확산해야 한다'는 반응을 보인다.이제 뮤직비디오나 방송 무대에서 아이돌들의 겨드랑이털을 보게 될 일은 거의 없어졌다. 하지만 공항 출입국 사진 등에서 우연히라도 포착되면 팬들 사이에선 어김없이 불평이 나온다. 몬스타엑스 출신 원호가 지난 6월 발표한 '배터 댄 미'에서도 제모한 겨드랑이가 드러나는 등, '클겨'는 이제 K팝 남자 아이돌의 필수 요소로 자리 잡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