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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정치적 생명 걸린 2심.."형 확정되면 대선 출마 불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 선고가 26일 오후 서울고법에서 진행된다. 이번 선고는 이 대표의 정치적 운명을 가를 중요한 사건으로, 그가 향후 정치 활동을 계속할 수 있을지 여부가 달려 있다. 이 대표는 2022년 대선에서 민주당의 후보로 출마하며 큰 관심을 끌었으며, 이후 여러 사법 리스크에 휘말리면서 정치적 입지가 계속해서 시험대에 올랐다. 이 사건은 특히 선거법 위반으로 제기된 문제로, 그의 의원직과 향후 선거 출마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1심에서 이 대표는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 이에 따라 만약 항소심에서 같은 판결을 받게 되면, 이 대표는 의원직을 잃게 되며, 향후 10년간 선거에 출마할 수 없다. 100만 원 이상의 벌금형이 선고되면 5년간 피선거권이 제한되는 조항이 적용된다. 특히 선거법 위반은 정치인에게 큰 타격을 주는 문제로, 그가 향후 정치인으로서 활동을 이어갈 수 있을지 여부를 가르는 중요한 판결이 될 것이다.

 

1심에서의 주요 유죄 판결은 이 대표의 발언들에 관한 것이다. 그는 과거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1처장에 대해 "몰랐다"고 발언했는데, 이 발언이 허위 사실로 간주되며 유죄 판결을 받았다. 또한, 백현동 부지의 용도 변경과 관련해 "국토교통부의 협박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한 것"이라고 한 발언 역시 유죄로 인정됐다. 검찰은 이 대표의 발언들이 허위사실 공표에 해당한다고 주장하며, 이로 인해 선거에 부당한 영향을 미쳤다고 봤다.

 

항소심에서는 재판부가 검찰의 공소장을 변경한 점이 중요하다. 이 대표 측은 김문기 전 처장을 몰랐다는 발언에 대해 "인식의 문제에 불과하다"고 주장하며 처벌 대상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또한, 이 대표는 "김문기와 골프를 치지 않았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그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며, 국민의힘이 공개한 사진이 일부만 조작된 것이라며 이를 부인했다. 항소심 재판에서 이 대표의 측은 이 발언들이 명확히 허위 사실이라고 단정할 수 없으며, 정치적인 맥락에서 즉흥적으로 나온 발언이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한, 백현동 부지 용도 변경 관련 발언에 대해서는 "국회증언감정법에 의거해 처벌할 수 없다"는 주장을 펼쳤다. 국회증언감정법 제9조 3항은 국회에서 한 증언에 대해 추가적인 처벌을 금지하는 규정을 두고 있는데, 이 대표는 이 발언이 법적 면책 범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 재판부는 이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대법원의 판례를 근거로 이 대표의 주장에 반박했다.

 

 

 

항소심에서 검찰은 1심에서 구형한 징역 2년을 그대로 유지하길 요청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선 행보를 위해 반복적으로 거짓말을 했다"고 지적하며, 그의 발언들이 선거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주장했다. 이 대표 측은 이에 대해 "적극적 거짓말이 아닌 즉흥적 발언에서 나온 불명확한 표현일 뿐"이라며,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고 있다. 이 대표는 최후 변론에서 "발언이 즉흥적이고 불확실한 부분에 대한 해석일 뿐"이라며, 의도적인 허위사실 공표는 아니었다고 강력히 반박했다.

 

이 대표가 이번 선고에서 징역형을 확정받을 경우, 그의 정치적 입지는 큰 타격을 받을 것이다. 특히 10년간 피선거권을 상실하게 되며, 이는 향후 그의 대선 출마나 다른 정치적 활동에 제약을 주는 결정적인 장애물이 될 수 있다. 만약 항소심에서 무죄가 선고되거나 형량이 줄어들 경우, 이 대표는 정치적 활동을 계속할 수 있지만, 여전히 대법원에서의 최종 판결을 기다려야 한다. 대법원은 2심 선고일로부터 3개월 내에 상고심을 마쳐야 하기 때문에, 최종 확정 판결은 6월 말경에 내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표 측은 대법원의 최종 판결까지 법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이번 항소심 선고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또한, 현행 허위사실 공표죄가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위헌법률심판 제청을 신청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하여, 법조계는 재판부가 이날 선고와 함께 위헌법률심판 제청 신청도 기각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대표의 정치적 생명은 이번 선고와 그에 따른 대법원의 판결에 달려 있으며, 이 판결이 이후 더불어민주당과 한국 정치에 미칠 영향은 매우 클 것이다. 이번 사건은 이 대표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반에 큰 관심을 모은 사건으로, 향후 정치적 흐름에도 중요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아빠와 딸 같다"…이정재·임지연, 18살 차이 로맨스 결국 '독' 됐나

 tvN 월화드라마 '얄미운 사랑'이 주연 배우 이정재와 임지연의 로맨스를 둘러싼 갑론을박으로 초반부터 흔들리고 있다. 국민 배우와 연예부 기자의 로맨틱 코미디라는 설정에도 불구하고, 두 사람의 18살이라는 상당한 나이 차이가 시청자들의 몰입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캐스팅 소식이 전해졌을 때부터 제기되었던 우려는 드라마가 베일을 벗은 후 더욱 거센 비판으로 이어지는 모양새다. 로맨스 장르의 성패를 좌우하는 '케미'가 나이 차이라는 현실적인 문제 앞에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쏟아진다. 두 배우 모두 연기력으로는 정평이 나 있지만, 시청자들이 감정적으로 동화되기 어려운 로맨스 라인은 시작부터 삐걱거리고 있다.제작발표회 당시 이정재와 임지연은 나이 차이에 대한 우려를 일축하며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이정재는 "극복해야 할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고, 임지연 역시 "또래 배우보다 훨씬 편하다"며 호흡을 과시했다. 심지어 이정재는 "임지연이 나를 꽂아줬다"는 농담을 던지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청자들의 반응은 싸늘하기만 하다. 두 베테랑 배우의 노련한 코믹 연기는 합격점을 받았지만, 정작 로맨스 연기에서는 "삼촌과 조카 같다", "아빠와 딸처럼 보여 설레지 않는다"는 등 몰입이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배우들의 자신감과 실제 시청자들이 체감하는 감정선 사이에 큰 괴리가 발생한 것이다.논란은 단순히 두 배우의 나이 차이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드라마의 억지스러운 전개와 촌스러운 연출 방식 또한 도마 위에 올랐다. 레드카펫에서 넘어져 속옷이 노출되는 등 과장된 코믹 설정은 시대착오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며, 특히 임지연이 연기하는 여자 주인공 위정신 캐릭터에 대한 불호의 목소리가 높다. 명문대 출신 기자라는 설정이 무색하게, 사람을 밟고 도망치거나 병실에 무단으로 침입하고도 사과 한마디 없는 등 무례하고 민폐를 끼치는 행동으로 일관해 시청자들의 짜증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나이 차는 참고 보려 해도 여주 캐릭터가 너무 비호감이라 보기 힘들다"는 격한 반응까지 나올 정도로 캐릭터 설정의 실패가 드라마의 발목을 잡고 있다.작품을 향한 혹평은 고스란히 저조한 성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1회 시청률은 5.5%로 무난하게 출발했지만, 2회 만에 4%대로 주저앉으며 하락세를 보였다. 화제성 역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11월 1주 차 TV-OTT 통합 화제성 순위에서 10위권 밖으로 밀려났으며,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이정재만이 8위에 이름을 올렸을 뿐이다. 결국 '얄미운 사랑'의 부진은 코미디는 잡았을지 몰라도, 로맨스라는 핵심을 놓친 결과다. 이제 제작진은 배우들의 나이 차이라는 표면적인 문제를 넘어, 작품의 완성도 자체를 향한 시청자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귀를 기울여야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