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강원도 해수욕장, 6월 말부터 ‘특별한 여름’ 예고

 강원도 동해안의 88개 해수욕장이 오는 6월 28일부터 본격적인 개장에 들어간다.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는 19일, 올해 여름철 도내 해수욕장이 6개 시군에 걸쳐 88곳이 순차적으로 문을 열고 피서객 맞이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개장은 강릉 경포해수욕장을 시작으로 8월 24일까지 이어지며, 각 지역별 해수욕장 개장 일정과 특색 있는 테마 해변 운영으로 눈길을 끌고 있다.

 

개장 일정은 강릉 경포해수욕장이 6월 28일 도내에서 가장 먼저 개장하며, 강릉 내 나머지 17개 해수욕장과 속초 3개 해수욕장은 7월 4일 개장한다. 동해시의 6개 해수욕장과 삼척시 10개 해수욕장은 7월 9일, 고성군 30개 해수욕장과 양양군 21개 해수욕장은 7월 11일 개장해 각각 8월 17일과 8월 24일에 폐장한다. 개장 기간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으로, 해수욕장의 시즌이 여름 한정임을 고려한 것이다.

 

올해 강원도는 단순히 해수욕장 개장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테마 해변을 운영하며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안전 관리는 물론이고, 피서객들의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해변별로 특화된 콘텐츠를 마련한 점이 특징이다. 우선, 현장 안전요원을 충분히 배치하고 해파리 방지망을 설치해 안전사고 예방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테마 해변 운영이다. 강릉 주문진해수욕장은 맥주 부스와 푸드코트를 운영하며 캠핑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야간 조명까지 설치해 ‘캠핑 비어 해수욕장’을 선보인다. 여기에 동해 망상해수욕장은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자연환경을 활용해 트레일 러닝 대회 ‘스카이레이스’와 연계한 ‘스카이레이스 해변’을 운영할 계획이다.

 

속초 해수욕장은 야간에 빛나는 LED 부표와 송림 산책로, 야간 영화제, 백사장 야간 미디어아트를 즐길 수 있는 ‘야간 콘텐츠 해변’으로 피서객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삼척 해수욕장에서는 어린이들이 즐길 수 있도록 백사장에 에어바운스와 워터슬라이드 등 놀이시설을 설치한 ‘키즈 프렌들리 비치’가 운영된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특히 좋은 반응이 예상된다.

 

또한 고성 반비치해수욕장은 반려동물과 함께 즐길 수 있는 ‘반려동물 해변’을 운영, 반려인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양양 낙산해수욕장은 다양한 마켓 부스와 비치 요가를 즐길 수 있는 ‘웰컴마켓’을 마련해 힐링과 쇼핑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민다.

 

이와 더불어 강원도는 개장 기간을 1주일 앞뒤로 연장해 해수욕장 안전관리 요원을 집중 배치함으로써 더욱 철저한 안전 관리에 힘쓴다. 해양 사고 예방과 쾌적한 피서 환경 조성을 위해서는 이 같은 안전 대책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손창환 강원특별자치도 글로벌본부장은 “강원 동해안을 찾는 관광객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다양한 관광상품을 개발해 사계절 해양레저 관광 중심지로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올해 강원 동해안 해수욕장은 풍부한 자연 경관과 특색 있는 테마를 바탕으로 방문객들에게 새로운 여름철 휴양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처럼 강원도는 단순한 해수욕뿐 아니라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할 수 있는 다양한 문화·레저 콘텐츠를 마련해 차별화된 관광지로 거듭나고 있다. 해변마다 개성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6월 말부터 시작되는 여름철 강원도 해수욕장 개장은 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끌 것으로 보이며, 전국 피서객들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김예지 향한 '찬탄' 낙인찍기?…장애인 비하 넘어선 국민의힘 내부 갈등

 국민의힘 내부에서 장애인 비하 및 당내 갈등으로 해석될 수 있는 발언이 나와 파장이 일고 있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17일,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이 최근 유튜브 방송에서 한 발언에 대해 엄중 경고 조치를 내렸다. 이번 논란은 박 대변인이 시각장애인인 김예지 비례대표 의원의 공천 과정과 그의 의정 활동을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 시작되었으며, 당의 포용성과 당내 민주주의에 대한 심각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해당 발언이 단순한 개인의 의견 표출을 넘어, 당내 특정 계파의 목소리를 대변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과 함께, 사회적 약자에 대한 정당의 기본 인식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비판이 동시에 제기되고 있다.논란의 중심에 선 박민영 대변인의 발언은 지난 12일 한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되었다. 그는 국민의힘 비례대표 공천 결과를 언급하며 "장애인 할당이 너무 많다"고 주장하는 한편, 김예지 의원을 직접 겨냥해 "눈이 불편한 걸 빼면 기득권"이며 "배려를 당연히 여긴다"고 평가했다. 발언의 수위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박 대변인은 김 의원의 의정 활동에 대해 "당론을 제일 많이 어기고, 배은망덕하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이러한 표현들은 장애 자체를 폄하하는 것을 넘어, 한 인격체이자 동료 정치인에 대한 명백한 인신공격성 발언으로 해석되면서 즉각적인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박 대변인의 '배은망덕'이라는 표현은 김예지 의원의 과거 정치적 행보를 겨냥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 의원은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정국 당시, 당내에서 '찬탄파', 즉 탄핵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인 소장파 의원 중 한 명으로 분류된 바 있다. 박 대변인의 발언은 이러한 과거 이력을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려, 당의 주류 의견과 다른 목소리를 냈던 김 의원에게 정치적 낙인을 찍으려는 시도로 해석될 여지가 충분하다. 이는 결국 장애인 비하라는 표면적 문제 아래, 당내 노선 투쟁과 계파 갈등이라는 복잡한 정치적 역학 관계가 숨어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논란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박민영 대변인은 17일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사과의 뜻을 밝혔다. 그는 "과격하게 들릴 수 있는 표현에 대해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으나, 곧이어 "국민의힘 비례대표 당선권인 20번 미만에 장애인이 3명 배정된 걸 지적한 것"이라며 자신의 발언 취지를 재차 설명했다. 이는 표현 방식에 대한 사과일 뿐, 장애인 후보 공천이 과도했다는 자신의 핵심 주장은 철회하지 않겠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졌다. 결국 '반쪽짜리 사과'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되었으며, 이번 사태가 단순한 해프닝을 넘어 국민의힘의 쇄신 방향과 가치관을 시험하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