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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만나러 갔구나"…故 종현 반려견 '루'의 마지막 길

 그룹 샤이니의 멤버 고(故) 종현이 남긴 소중한 가족, 반려견 '루'가 15년간의 여정을 마치고 무지개다리를 건넜다는 안타까운 소식이 전해졌다. 이는 단순히 한 동물의 죽음을 넘어, 종현을 그리워하던 가족과 팬들에게 그를 떠올리게 하던 또 하나의 연결고리가 사라졌음을 의미하기에 슬픔의 깊이를 더하고 있다.

 

지난 29일, 종현의 친누나인 김소담 씨는 루의 이름으로 운영되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2010.3.5 - 2025.8.28. 루야 그동안 함께해 줘서 고마웠어. 덕분에 많이 웃었고 힘낼 수 있었어. 그곳에서 평안하길 바라"라는 글을 올리며 루의 마지막을 알렸다. 그녀는 이어 "엄마랑 나랑 언제나 지켜봐 줄 거지? 언제나 사랑해. 그리고 벌써 보고 싶다...."라고 덧붙이며, 루를 떠나보낸 참담하고 먹먹한 심경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이 비보는 종현의 팬들에게도 큰 슬픔으로 다가왔다. 생전 종현은 자신의 SNS를 통해 루와 함께하는 행복한 순간들을 팬들과 공유하며 루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보여주었다. 팬들은 "이제 무지개다리 저편에서 종현 오빠랑 만났겠구나", "루를 많이 기다렸을 종현이와 행복하게 지내렴", "그동안 우리에게도 행복을 나눠줘서 고마웠어. 종현이 형이 벌써 마중 나왔겠다" 등의 댓글을 남기며, 루가 이제는 종현의 곁으로 돌아갔을 것이라 믿으며 애도를 표했다.

 


루는 종현과 그의 가족에게 단순한 반려견 이상의 의미를 지닌 존재였다. 본래 종현이 기르던 루는 이후 누나에게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가족 간의 소통과 연결을 바라는 종현의 따뜻한 마음이 담긴 선물이었다. 실제로 2018년, 루가 잠시 실종되었을 당시 김소담 씨는 "종현이가 가족과의 소통 단절을 우려하며 제 품에 안겨준 저의 소중한 가족"이라며 애타게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다행히 루는 며칠 만에 극적으로 가족의 품으로 돌아왔지만, 이 사건은 루가 종현이 남긴 ' 살아있는 유산'이자 가족을 잇는 중요한 매개체였음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었다.

 

2017년, 27세의 젊은 나이로 갑작스럽게 우리 곁을 떠난 종현. 그가 남긴 마지막 선물과도 같았던 반려견 루마저 세상을 떠나자, 팬들은 종현과 루가 함께했던 행복한 시간들을 추억하며 깊은 애도의 물결을 이어가고 있다.

 

 

 

당뇨 환자에겐 '독', 저혈당 환자에겐 '약'…요거트의 두 얼굴, 진실은?

 건강식의 대명사처럼 여겨지는 요거트(요구르트). 우유를 발효시켜 만든 유제품이라는 인식 때문에 많은 이들이 별다른 의심 없이 건강을 위해 섭취한다. 하지만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이라면, 그 '건강한 이미지' 뒤에 숨겨진 함정을 경계해야 한다. 시중에 유통되는 수많은 요거트 제품 중 상당수가 혈당을 급격히 치솟게 하는 '설탕 덩어리'일 수 있기 때문이다.놀랍게도 질병관리청과 대한당뇨병학회는 당뇨병 환자가 주의해야 할 식품 목록에 '가당 요구르트'를 명시하고 있다. 심지어 저혈당 쇼크가 온 환자에게 응급 처치로 작은 액상 요구르트(100ml)를 섭취시키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사탕 3~4개를 먹는 것과 비슷한 효과를 낸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우리가 무심코 마시는 달콤한 요거트에 얼마나 많은 당이 포함되어 있는지 짐작할 수 있다.실제 국가표준식품성분표에 따르면, 일반적인 액상 요구르트 100g에는 탄수화물 15.23g, 당류 12.49g이 들어있다. 이 당류는 다시 포도당, 과당 등으로 세분화되는데, 모두 혈당을 직접적으로 올리는 주범이다. 문제는 대부분의 제품이 '설탕이 많다'는 사실을 전면에 내세우지 않는다는 점이다. 소비자가 직접 제품 뒷면의 성분표를 꼼꼼히 읽고 당류 함량을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지 않으면, 건강을 위해 마신 요거트 때문에 '혈당 스파이크'를 맞는 뒤통수를 맞을 수 있다.물론 모든 요거트가 나쁜 것은 아니다. 요거트의 핵심인 유산균은 장내 유해균을 억제하고 노화를 방지하는 이로운 역할을 하며, 단백질이 분해되어 있어 우유를 마시면 속이 불편한 사람도 편하게 섭취할 수 있다. 핵심은 '어떤 요거트를 선택하느냐'에 있다.혈당 걱정 없이 요거트의 이점을 누리고 싶다면, 인공 첨가물 없이 원유를 농축해 만든 '그릭요거트'가 훌륭한 대안이다. 그릭요거트는 일반 요거트보다 단백질 함량이 1.5배 이상 높고, 당 함량은 절반 이하로 낮아 혈당 관리에 유리하다. 또한, 유당 함량이 적어 유당불내증이 있는 사람에게도 적합하다.요거트를 고를 때는 저지방 또는 무지방 제품을 선택해 불필요한 열량 섭취를 줄이고, 반드시 '저당' 제품인지 확인해야 한다. 섭취 방법에도 요령이 있다. 유산균은 위산에 약하기 때문에, 아침 공복에 미지근한 물 한 컵을 먼저 마셔 위산을 희석한 뒤 요거트를 먹으면 유산균의 장 도달률을 높일 수 있다. 건강을 위한 선택이 오히려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현명하게 고르고 똑똑하게 먹는 습관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