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티웨이항공 탈 때 '이것' 내밀면 무조건 이득?

 티웨이항공이 소노호텔앤리조트와 손잡고 고객 편의성을 높이는 이색적인 제휴 서비스를 선보였다. 이제 집 서랍이나 지갑 속에서 잠자고 있던 소노호텔앤리조트 상품권으로 티웨이항공의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결제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지난 1일부터 시행된 이번 제휴는 항공과 리조트라는 이종 산업 간의 시너지를 통해 고객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겠다는 전략의 일환이다. 현재 소노호텔앤리조트 공식 홈페이지 등에서 판매되는 5만 원권과 10만 원권 지류 상품권을 이제 전국 소노 계열 호텔이나 리조트뿐만 아니라, 티웨이항공의 공항 카운터에서도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상품권 사용이 가능한 곳은 김포, 인천, 청주, 대구, 광주, 부산, 제주에 위치한 티웨이항공의 국내 7개 공항 지점이다. 이곳에서 한국을 출발하는 국내선 및 국제선 항공편의 각종 부가 서비스를 결제할 때 상품권을 제시하면 된다.

 


결제 가능한 부가 서비스 목록도 실용적이다. ▲추가 비용을 내고 더 넓고 편안한 좌석으로 업그레이드하는 비즈니스 좌석 ▲미리 원하는 자리를 찜하는 사전 좌석 구매 ▲옆 좌석까지 구매해 편안함을 확보하는 옆좌석 구매 ▲규정을 초과한 짐에 대한 초과 수하물 요금 ▲반려동물 동반 탑승 서비스인 ‘티펫(t’pet)’과 전용 케이스 구매 비용까지, 여행의 질을 높이는 거의 모든 과정에 상품권을 활용할 수 있다.

 

다만 상품권 사용에는 조건이 있다. 최종 결제 금액의 60% 이상을 상품권으로 사용해야 하며, 5만 원권은 3만 원 이상, 10만 원권은 6만 원 이상 결제 시 잔액을 돌려받을 수 있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이번 제휴를 통해 좌석부터 수하물, 반려동물 운송까지 항공 여정의 다양한 순간에 소노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게 되어 고객 편의가 한층 높아졌다”며, “앞으로도 그룹 차원의 시너지를 바탕으로 차별화된 혜택을 지속적으로 선보여 고객 만족도를 높여나가겠다”고 밝혔다.

 

'세기의 미남' 알랭 들롱, 812억 유산이 남긴 '가족 전쟁

 프랑스의 전설적인 배우 알랭 들롱(Alain Delon)이 지난해 88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지 1년여 만에 그의 막대한 유산을 둘러싼 가족 간의 갈등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세기의 미남'으로 불리며 전 세계 팬들의 사랑을 받았던 그의 마지막은 유산 분배를 둘러싼 자녀들의 법정 다툼으로 얼룩지고 있다.르파리지앵과 AFP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알랭 들롱의 막내아들인 31세 알랭 파비앵이 최근 파리 법원에 소송을 제기하며 부친이 2022년 11월 작성한 유언장이 법적 효력이 없다고 주장하고 나섰다. 알랭 파비앵 측은 해당 유언장이 작성될 당시 알랭 들롱이 뇌졸중 투병으로 인해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상실한 상태였으며, 심지어 자신은 아버지 사망 후에야 이 유언장의 존재를 알게 되었다고 강조했다.알랭 들롱은 지난해 8월 18일 별세했으며, 그의 유해는 요청에 따라 부르르리 성당 지하 납골당에 안장되었다. 그가 남긴 유산은 약 5천만 유로, 한화로 약 812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여기에는 프랑스 도쉬의 대저택, 파리 아파트, 스위스 제네바의 부동산 등 상당한 가치의 자산이 포함되어 있다.이번 분쟁의 핵심은 알랭 들롱이 남긴 두 개의 유언장이다. 2015년에 작성된 첫 번째 유언장에서는 재산의 50%를 딸 아누슈카(34)에게, 나머지 50%를 두 아들 앙토니(60)와 알랭 파비앵에게 각각 25%씩 상속하도록 명시했다. 그러나 2022년 11월에 서명된 두 번째 유언장에서는 모든 작품에 대한 저작인격권을 딸 아누슈카에게 부여하는 내용이 추가되면서 논란의 불씨를 지폈다.알랭 파비앵은 2019년 뇌졸중으로 쓰러져 오랜 투병 생활을 해온 부친의 건강 상태를 고려할 때, 두 번째 유언장 작성 과정에 문제가 있었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또한, 해당 유언장이 알랭 들롱 사망 전까지 비밀에 부쳐졌다는 점을 문제 삼으며 조작, 의료 정보 은폐, 심지어 세금 회피 기도 의혹까지 제기하며 가족 갈등은 극으로 치닫고 있다.유산 분쟁이 마무리된 후에는 상속세 납부 문제도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프랑스의 상속세율은 180만 유로(약 29억 원) 초과분에 대해 최대 45%까지 부과된다. 현지 언론들은 이 막대한 세금을 충당하기 위해 자녀들이 연간 유지비만 약 20만 유로(약 3억 원)에 달하는 도쉬 저택을 매각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하며, '세기의 미남'의 유산이 결국 가족 불화와 재산 처분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